LCK 정규 시즌 3주차 경기 분석

조금씩 윤곽이 드러나는 각 팀 전력
2025년 04월 16일 15시 41분 24초

2주차까지의 정규 시즌은 상당히 다사다난한 행보가 이어졌다. 강한 전력이라고 평가받던 한화생명e스포츠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더니 T1에게 승리했고, 최악체로 평가받았던 BNK 피어엑스는 생각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가 하면 DRX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이 나오는 중이며, DN 프릭스는 최하위권 전력으로 떨어졌다. OK저축은행 브리온은 DN 프릭스에게 승리하며 기사회생 했지만 믿음을 주기에는 부족한 전력을 보이고 있다.

 

디플러스 기아 역시 LCK컵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T1은 젠지와 접전을 펼치면서 긍정적인 전력으로 평가됐지만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완패했다.

 

이처럼 1주차와 2주차 각 팀 경기력은 분석이 무의미할 정도로 상당히 고점과 저점을 오가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시즌 초반에는 메타 해석에 따른 변수가 많기에 충분히 예상 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반면 이제부터는 어느 정도의 적응 기간이 끝나고 본 실력이 나오는 기간인 만큼 팀 별 체급에 따른 전력치가 나올 확률이 높다.

 

어쨌든 현재로서는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 T1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 이견이 없으며, 그 뒤를 기아와 농심 레드포스가 받치고 있는 형국이다.

 

1경기 : T1 VS 농심 레드 포스 


- T1 전력 분석

 

젠지와 좋은 경기를 펼쳤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T1은 지난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처절하게 완패를 기록했다. 특히나 지난 LCK컵에서 접전을 펼쳤고, 심지어 승리할 뻔했던 상황인 만큼, 그리고 젠지에게도 한 세트를 가져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번 패배는 상당히 뼈아프다. 

 

전반적으로 모든 선수들이 부진했다. 마치 경기 전 마라톤을 한 경기 뛰고 온 것처럼 선수들의 몸이 무거운 느낌이었다. ‘스매쉬’ 기용 역시 지난 LCK컵과 마찬가지로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한 모습이며, 밴픽 역시 좋지 않았다. 

 

오늘은 중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되는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다. 이 경기마저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MSI 진출도 장담하기 어려울 듯하다. 

 


 

- 농심 레드포스 전력 분석

 

연승을 이어가고 있기는 하나 현재 농심 레드포스의 전력은 이래저래 아쉬운 부분들이 많다. 무언가 깔끔한 승리를 하지 못하다 보니 조금씩 미심쩍은 느낌이 있다고 할까.

 

이러한 부분에는 LCK컵에서 상당한 성장세를 보여주었던 ‘피셔’가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크게 작용한다. ‘기드온’은 기대에 비해 충분히 잘 해주고 있다. 확실히 작년 시즌에 비해 성장한 것이 느껴질 만한 수준이다.

 

‘킹겐’과 ‘리헨즈’는 별 말이 필요 없는 상황이다. 반면 ‘지우’는 LCK컵보다는 나아졌지만 아직 온전한 모습은 아니다.

 

지금까지는 중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했기에 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지만 앞으로는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가 더 많이 남은 상태다. 오늘 경기에 따라 단순히 중위권에 머무르는 팀이 될지, 아니면 중상위권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전력인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실제 경기 분석

 

아무리 농심 레드포스의 체급이 올라갔다고 해도 아직 T1에 비할 정도는 아니다. 그만큼 T1이 쌓아 놓은 것이 많고 팀 체급도 높다. 

 

탑에서 킹겐이 ‘도란’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해도 ‘페이커’와 ‘오너’가 버티고 있는 T1의 상체에 비빌 만한 정도는 되지 않으며, 바텀 역시 ‘케리아’의 폼이 좋지 않다고는 해도 지우가 온전한 실력을 보이고 있지 못하기에 T1에 더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결국 변수가 없다면 이 경기는 T1의 승리가 유력하다. 다만 승리보다는 어떻게 승리하는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만약 T1이 이 경기에서도 깔끔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스플릿 2’ 시즌에서 1,2위를 다투기는 어려울 듯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MSI 진출 역시 쉽지 않을 것이고 말이다.  

 

반대로 농심 입장에서는 상위권 팀을 상대로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가에 따라 서부권 진출 및 디플러스 기아와의 4위권 경쟁 여부가 드러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T1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현재로서는 2대 0 승리보다는 2대 1 승리에 더 무게가 실린다. 아울러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접전 양상으로 경기가 흐를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보인다. 


2경기 : BNK 피어엑스 VS 젠지 


- BNK 피어엑스 전력 분석

 

최하위권 전력이라는 평가를 뒤집고 정규 시즌 들어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BNK 피어엑스는 직전 경기에서 KT롤스터에게 패하며 중위권 경쟁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팀 체급은 높지 않지만 생각 외로 선수들의 고점은 높다. 패하기는 했어도 케이티 롤스터와 어느 정도 접전을 펼쳤으며, 더 강한 전력이라고 평가됐던 DRX에게도 승리했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상황에 따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가능성은 충분하다.

 


 

- 젠지 전력 분석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전에서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젠지는 반 걸음 정도 아래라 평가받는 디플러스 기아와의 경기에서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첫 세트를 제외한 2세트와 3세트에서는 승리를 거뒀고, 작년 시즌에도 디플러스 기아전에서는 압도하는 느낌이 아니었다. 다만 지난 LCK컵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완파했고, 디플러스 기아의 전력이 작년에 비해 약해졌다는 것을 생각하면 젠지 역시 아직까지는 여러 부분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된다. 

 

‘듀로’가 다소 나아지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괜찮은 플레이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룰러’ 또한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어쨌든 현재로서는 스플릿 2 시즌 1위가 유력해 보이지만 그에 반해 작년에는 없던 단점들이 보이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 실제 경기 분석

 

어차피 젠지가 승리한다는 부분에는 큰 차이가 없다. 물론 지난 LCK컵에서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 일격을 당하기는 했지만 당시 젠지는 듀로가 상당히 문제가 많던 시절이었고, 룰러 또한 긍정적이지 못했다. 

 

상황에 따라 BNK 피어엑스가 고점을 발휘할 경우 한 세트 정도는 가져올 수 있을지 몰라도 젠지가 패배하는 그림은 그려지지 않는다. 그만큼 전력 차이가 크다. 무엇보다 강팀은 강팀만의 포스가 있고, 이를 BNK 피어엑스가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 

 

젠지의 무난한 2대 0 승리를 예상하지만 한 세트 정도는 접전 양상이 나올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보인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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