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를 향한 3파전은 오늘도 계속된다

5월 30일 LCK 정규 시즌 경기 분석
2025년 05월 30일 12시 21분 59초

케이티 롤스터가 젠지에게 패하며 11승 달성에 실패했다. 다만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부분이었고, 젠지를 상대로 한 세트도 가져온 만큼 아직까지는 서부권 유지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상황이다. 

 

케이티 롤스터가 어려워지는 최악의 상황은 바로 농심 레드포스가 금일 경기에서 T1에게 승리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디플러스 기아가 농심 레드포스에게 승리한다면 세 팀 모두 11승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경우에 따라 세트 득실에서 밀려 케이티 롤스터가 6위가 되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만약 T1이 농심 레드포스에게 승리한다면 반대로 케이티 롤스터 입장에서는 상당히 긍정적인 상황이 된다. 이 경우 케이티 롤스터가 남은 경기에서 패하지 않는 한 최소 스플릿 2시즌 5위가 확정된다. 디플러스 기아가 오늘 경기에서 승리를 하더라도 농심 레드포스와의 최종전이 기다리고 있고, 두 팀중 패한 팀은 11승 달성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1경기 : 농심 레드포스 VS T1


- 농심 레드포스 전력 분석

 

직전 경기에서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 어렵게 승리를 따낸 농심 레드포스는 이제 서부권 진출이 전혀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이 됐다. 당장 오늘 T1전에서 패하고 디플러스 기아와의 최종전까지 지게 된다면 6위로 스플릿 2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현재 ‘아이오니아’ 패치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와 더불어 경기력이 매우 좋지 않다. 하위권 팀에게도 패하고 승리한 경기 역시 어거지로 이긴 느낌이 강하다. 

 

‘칼릭스’는 확실히 챔프 폭이 넓지 않아 챔프에 따른 기량 차이가 있으며, 그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던 ‘기드온’도 그 기세가 한풀 꺾인 상태다. 여기에 ‘킹겐’ 역시 최근에는 경기를 캐리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리헨즈’ 또한 긍정적인 경기력이라고 보기 어렵다. 

 

결국 오늘 경기는 농심 레드포스가 좋았을 때의 경기력을 얼마만큼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T1 전력 분석

 

지난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완패를 당한 T1은 아직까지 팀 내에 산재한 문제들을 확실하게 해결하지 못한 상태다. 

 

어찌 보면 쉽게 풀지 못할 만한 숙제인 것도 맞다. 팀 내에 확실한 캐리 라인이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오너’와 ‘페이커’ 조합이 긍정적인 캐리 라인을 만들기도 하지만 이러한 루트가 막혀 버리면 다른 대안이 없다 보니 무기력하게 패배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탑과 바텀 라인이 강력한 무력으로 경기를 끌어 가는 스타일도 아니다.

 

결국 현재로서는 확실한 캐리 라인을 정립하고 어느 정도 패배를 감수하더라도 익숙해질 때까지 다양한 실험과 시간 투자가 필요한 상태다. 

 


 

- 실제 경기 분석

 

사실상 두 팀은 현재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농심 레드포스는 아이오니아 패치에 접어들면서 선수단이 단체로 침체기에 빠져들었고, T1은 아직도 확실한 캐리 라인이 없다. 

 

그나마 하위권 팀들에게는 체급으로 누르는 플레이가 있었지만 교전에 특화된 팀에게는 생각 외로 고전하는 모습이 노출되기도 했다.

 

농심 레드포스의 경우 이전 기사에서도 언급했지만 한화생명e스포츠와 팀 컬러가 비슷한 팀이다. 다양한 전술과 밴픽, 운영으로 상대를 누르는 형태보다는 가진 체급을 바탕으로 진중한 플레이를 펼친다. 다만 이러한 체급이 떨어졌다는 것이 문제다. 

 

사실상 이 경기는 T1보다는 농심 레드포스의 플레이가 어떤지에 따라 승리팀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농심 레드포스가 절실한 심정으로 끈질기게 임한다면 그나마 승리 가능성이 올라갈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무난한 T1의 승리로 끝나지 않을까 싶다. 

 

T1 입장에서도 현재 다양한 승리 루트를 찾아 가는 상황인 만큼 100% 경기력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농심 레드포스가 경기를 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만큼 농심 레드포스의 현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무기력하게 2대 0 패배를 당하기 보다는 적어도 한 세트 정도는 가져오는 상황이 예상된다. 

 

아울러 두 팀 모두 활발한 교전보다는 진중하면서도 후반 지향적인 플레이를 할 것으로 생각되기에 상당히 조용한 플레이가 펼쳐질 것으로 보여진다. 

 

2경기 : 디플러스 기아 VS DN 프릭스


- 디플러스 기아 전력 분석

 

다행스럽게도 한화생명e스포츠전을 승리하면서 디플러스 기아는 사실상 포기할 뻔했던 승자조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다만 지난 한화생명e스포츠전은 디플러스 기아가 잘 했다기 보다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좋지 않은 경기를 펼쳤던 영향이 컸다. 실제로 디플러스 기아 역시 현재 상태가 그리 좋은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체급이 떨어진 ‘쇼메이커’로 인해 상체의 힘이 약해진 것이 문제다. 이해할 수 없는 밴픽이 간간히 등장하기도 한다. 오늘 경기는 최하위 팀과의 경기이다 보니 무난한 승리를 거둘 수 있겠지만 이대로 최종전에서 패한다면 스플릿 3시즌은 패자조에서 시작을 하게 될 것이다. 

 


 

- DN 프릭스 전력 분석

 

어차피 이번 시즌은 망했다. 어떻게 봐도 꼴찌에 어울릴 만한 전력은 아니지만 현실은 최하위다. 

 

현재 DN 프릭스의 문제는 선수 개개인의 폼 저하도 있지만 팀 단합이 결코 좋지 못하다는 데 있다. 선수들이 따로 노는 경우도 많다. 게임 중 오더가 갈리거나 혹은 플레이 자체가 모아지지 않는 듯한 인상이 매우 강하게 느껴진다. ‘테디’ 대신에 ‘레이지필’을 기용하며 팀웍이 살아난 DRX처럼 DN 프릭스 역시 팀웍의 상승이 가장 필요해 보인다. 

 

현실적으로 스플릿 2시즌에서 이를 보완하기는 어렵다. 설령 CL 선수들을 콜업시킨다고 하더라도 휴식기 동안 충분히 팀웍을 가다듬고 스플릿 3를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실제 경기 분석

 

DN 프릭스가 올 시즌 유일하게 승리했던 팀은 농심 레드포스다. 다만 당시의 농심 레드포스는 정말 지독하게 플레이가 나빴다. 

 

연패 당시의 디플러스 기아라면 당시의 농심 레드포스와 자웅을 겨룰 만하겠지만 현재는 그래도 어느 정도 경기력이 회복된 상태다. 반면 DN 프릭스는 아직도 상태가 좋지 않다. CL에서 콜업한 두 명의 선수를 기용했던 BNK 피어엑스에게도 패했다. 심지어 불독이 미드에서의 우위를 가졌음에도 다른 라인이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디플러스 기아 선수들이 심각하게 부진하지 않는 이상 디플러스 기아의 승리가 유력한 경기다. 그만큼 DN 프릭스의 경기력이나 팀웍이 좋지 않다. 간간히 세트 승리를 거두기는 하지만 그 정도 까지다. 승리를 하기에는 많이 모자란다. 

 

디플러스 기아의 경우 다음 시즌 승자조 진출을 위해 한 세트가 아쉬운 상태다. 그러한 만큼이나 모든 세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할 것으로 생각된다. 

 

디플러스 기아의 2대 0 승리를 예상하며 메 세트 유의미한 차이로 승리하는 양상이 그려진다. 아울러 변수가 존재하는 후반 운영보다는 디플러스 기아의 특징인 몰아치는 플레이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DN 프릭스 역시 맞받아치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지기에 화끈한 난타전 양상으로 경기가 흐를 가능성이 높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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