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레드포스, 레전드 그룹 확정

5월 31일 LCK 정규 시즌 경기 분석
2025년 05월 31일 16시 20분 19초

농심 레드포스가 T1에게 승리했다. 어제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는 T1을 맞아 ‘킹겐’의 되살아난 경기력을 바탕으로 2대 0 완승을 거뒀다. 

 

사실 농심 레드포스가 T1에게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은 쉽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오니아’ 메타에서의 농심 레드포스 경기력은 처참했고, 선수들의 폼도 상당히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T1 역시 좋은 상태가 아니었던 것은 분명하지만 적어도 농심 레드포스의 폼이 더 좋지 않아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폼이 더 좋지 않은데 팀 전력이나 체급도 더 낮다. 심지어 얼마 전에는 DN 프릭스에게 유일한 1승을 안겨주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물론이고 많은 이들이 T1의 승리를 예상한 것이 결코 이상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킹겐이 해 냈다. 여기에 2군 수업을 마치고 온 ‘지우’ 역시 상당히 긍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줬고, ‘기드온’ 또한 특유의 안정적인 플레이가 나왔다. 

 


경기 POM으로 선정된 ‘대황’ 킹겐

 

T1 입장에서는 ‘오너’와 ‘페이커’가 분전했지만 다른 라인이 무너지면서 완패를 기록하게 됐다. 물론 이미 스플릿 2시즌 3위를 확정지은 상황이다 보니 패배가 뼈 아픈 것은 아니지만 ‘로드 투 MSI’에 대비한 실험픽을 가동한 것도 아니고 순수 실력으로 패배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는 못한 상황이기는 하다. 

 

농심 레드포스가 T1에게 2대 0 승리를 만들어 내면서 4~6위 경쟁 또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특히나 승리를 했더라도 2대 1 스코어였다면 세 팀의 순위 경쟁이 마지막 날까지 치열하게 진행되었겠지만 2대 0 스코어가 나오면서 농심 레드포스의 순위 또한 최하 5위가 확정됐다. ‘스플릿 3’ 시즌 ‘레전드 그룹’에 속하는 것도 결정됐다. 

 

케이티 롤스터 입장에서는 어제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가 T1에게 패배를 기록했다면 다소 손쉬운 상대인 DRX를 잡고 5위권 내 순위를 확정 지을 수 있었겠지만 농심 레드포스가 T1에게 승리하는 결과가 발생하면서 이제는 6위가 될 가능성도 열린 상태다. 심지어 2대 1 결과만 나왔어도 이 정도로 불편한 상황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오늘 경기에서 DRX에게 2대 0 승리를 거둔다고 해도 최종전에서 디플러스 기아가 농심 레드포스에게 2대 0 승리를 기록한다면 디플러스 기아가 최종적으로 4위가 되고 케이티와 농심 레드포스의 승수 및 세트 득실이 같아진다.

 

다만 1,2라운드 상대 전적에서 농심 레드포스가 앞서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케이티 롤스터가 6위가 되면서 레전드 그룹 진출이 불가능해진다. 

 

디플러스 기아가 농심 레드포스에게 2대 1 승리를 거두는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 이 상황에서는 농심 레드포스가 4위를 확정 짓게 되며, 디플러스 기아와 케이티 롤스터의 승패 및 세트 득실이 같아진다. 다만 이 경우에도 상대 전적에서 디플러스 기아가 앞서기 때문에 케이티 롤스터가 6위가 되는 상황에는 변함이 없다. 

 

결국 케이티 롤스터 입장에서 5위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오늘 DRX에게 승리를 거두고 농심 레드포스가 디플러스 기아에게 승리하는 방법 밖에 없다. 

 

사실상 오늘 경기에서 DRX에게 2대 0 승리를 하던, 2대 1 승리를 하던 중요하지는 않다. 다만 반드시 오늘 경기에서 승리해야만 레전드 그룹에 속할 가능성이 생긴다. 만약 오늘 경기에서 패할 경우 케이티 롤스터는 스플릿 2시즌 6위가 확정된다. 

 

현재로서는 디플러스 기아보다는 케이티 롤스터의 5위 진출에 더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지난 T1전에서 보여준 농심 레드포스의 실력이라면 디플러스 기아에게 패배보다는 승리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 1경기 : 케이티 롤스터 VS DRX

 

케이티 롤스터 입장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이고, DRX 입장에서는 조금 더 순위를 올리고 싶은 상황이다. 

 

승리에 대한 욕구는 케이티 롤스터가 더 강하다. 레전드 그룹과 라이즈 그룹 간의 메리트 차이는 엄청나다. 현실적으로 농심 레드포스가 디플러스 기아에게 승리할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에서 이 경기를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현재의 경기력으로는 단연 케이티 롤스터의 압승이다. 최근 케이티 롤스터는 젠지에게만 패배했을 뿐 모든 팀에게 승리했다. 선수들의 폼도 상당히 좋고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도 높다. 

 


 

CL에서 돌아온 ‘퍼펙트’의 폼이 조금 떨어진 느깜이기는 하나 현재의 케이티 롤스터가 더 강팀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DRX 역시 경기력이 조금은 나아졌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상위권이나 중위권 팀과 비빌 만한 수준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레이지필’이 가세한 이래 적어도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이기는 싸움을 하고 있다. 

 

다만 상대가 하위권 팀이 아니라는 점이 걸린다. 그나마 DRX의 믿을 만한 선수가 ‘유칼’인데 최근 물오른 실력을 과시하는 ‘비디디’를 맞아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할 지도 의문이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케이티 롤스터의 승리를 예상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어느 부분을 보더라도 케이티 롤스터의 우위다. 

 

물론 전력이 더 높다고 반드시 승리하는 것은 아니지만 DRX 자체가 업셋을 잘 하는 팀은 결코 아니다. 

 

2대 0이던, 2대 1이던 간에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케이티 롤스터 입장에서는 풀 세트까지 가는 상황 끝에 변수가 생기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기에 최대한 2대 0 승리를 목표로 할 것으로 생각되며, 실제로 이 결과 나올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상당히 안정적인 운영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교전이 많이 일어나기 보다는 운영 중심의 다소 느슨한 양상의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 2경기 : OK저축은행 브리온 VS 젠지

 

지난 경기에서 DRX에게 일격을 허용한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약팀에게는 약하고 강팀에게는 강한, 이상한 성향을 가진 팀이다. 

 

이는 OK저축은행 브리온의 올 시즌 팀 컬러 자체가 운영보다는 교전을 통해 이득을 가져가는 스타일로 변모했기 때문이다. 

 

전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팀이 강팀을 상대로 운영을 해 봐야 어차피 시간이 지날수록 말라 죽어가기 마련이지만 교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 나갈 경우 상황이 좋다면 확실한 승기를 가져갈 수 있다. 물론 반대로 초 중반부터 게임이 터지는 경우도 있지만 말이다. 

 


 

젠지 입장에서는 이 경기만 승리한다면 스플릿 2시즌 전승으로 경기를 마감하게 된다. 다만 이전 기사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기록이 그렇게 대단한 것인가 하면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전체 시즌의 중간에 해당하는 기록이기도 하고, 그보다는 오히려 MSI에서 1번 시드를 획득하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결국 젠지 입장에서는 가급적 승은 챙기되, 2주 간의 기간 동안 공식 매치가 없는 만큼 이번 경기를 다양한 실험의 장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 확률이 매우 높다.

 


 

아마도 첫 세트부터 실험실이 열릴 것으로 생각되며, 이 과정에서 한 세트 정도는 OK저축은행 브리온이 충분히 비벼 볼 만한 상황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만약 OK저축은행 브리온의 플레이가 좋다면 한 세트 정도는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그렇지 않다면 단순한 접전 양상에 머무르며 2대 0으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경기라는 특성상 반드시 젠지가 2대 0 승리를 거둔다고 보기는 어렵다. 

 

덧붙여 젠지가 타이트한 운영과 플레이를 하기 보다는 어느 정도의 실험픽, 그리고 무난한 플레이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OK저축은행 브리온 역시 교전을 중점적으로 활용하는 팀이다 보니 생각 외로 난타전 양상의 경기가 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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