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 VS 케이티 롤스터, ‘레전드 그룹’으로 가게 될 팀은?

6월 4일 LCK 타이브레이커 경기 분석
2025년 06월 04일 17시 04분 00초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았다. 디플러스 기아와 케이티 롤스터의 타이브레이커 경기가 오늘 시작된다. 

 

두 팀의 타이브레이커 경기는 3판 2선승제로 진행된다. 첫 세트 진영 선택권은 디플러스 기아가 가지며,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레전드 그룹과 라이즈 그룹의 향방이 가려진다. 이전 기사에서 언급한 바 있듯이 레전드 그룹에 속하는 것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유리하다. 

 

양팀은 6월 7일 ‘로드 투 MSI’ 경기도 치룬다. 다만 두 팀 모두 7일 경기는 안중에 크게 없을 듯하다. 그보다는 오늘 경기에서 승리해 이후 롤드컵 진출에 유리한 상황이 되는 부분을 더 크게 생각할 듯싶다. 

 

- 디플러스 기아 전력 분석

 

지난 농심 레드포스전에서 디플러스 기아는 특유의 기동력 있고 템포 빠른 경기로 승리를 가져왔다. 디플러스 기아의 경기가 잘 풀리는 양상을 보면 후반 지향적인 픽보다는 ‘루시드’를 중심으로 한 빠른 연계, 그리고 사이드를 잘 활용하며 상대를 정신없게 만드는 스피드가 주가 되는 경기가 많았다. 

 

특히 루시드와 ‘쇼메이커’의 활동 반경이 얼마나 커지는지가 경기에 영향을 많이 미쳤다. 상대적으로 교전 중심의 플레이를 하는 팀과의 경기에서는 이득을 많이 얻지 못하는 느낌이지만 정공법으로 접근하는 팀과의 경기는 실력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준다고 생각된다. 

 

사실 현재 디플러스 기아의 체급은 우승을 노릴 만한 수준이 아니다. 쇼메이커는 꾸준히 언급했지만 현재 평범한 미드 플레이어가 된 지 오래고, 간간히 좋은 플레이가 나오는 선수가 됐다. 

 

‘베릴’ 역시 뇌지컬 부분에서는 아직 나쁘지 않으나 피지컬이 떨어져 있다. ‘시우’는 신인 치고는 잘 하지만 말 그대로 신인이라는 틀 안에서 나오는 긍정적인 평가다. 

 

현재로서는 빅3 팀에게 간간히 승리를 할 수는 있어도 이들보다 전력이 좋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현실적으로 4,5위 정도가 최선인 전력이다. 심지어 농심 레드포스와 케이티 롤스터 역시 팀 전력이 좋아지면서 이 세팀이 중위권을 다투는 것이 현재의 모습이다. 

 


 

- 케이티 롤스터 전력 분석

 

사실상 케이티 롤스터가 분위기를 탄 시점은 ‘퍼펙트’가 CL에서 복귀해 긍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아이오니아’ 패치가 시작되면서 부터다. 

 

이전까지의 케이티 롤스터는 사실상 하위권 팀에 어울리는 전력이었으며 ‘비디디’ 혼자 고군 분투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하지만 ‘커즈’가 제 역할을 하기 시작하고 퍼펙트가 준수한 플레이를 펼치며 상체가 강해지다 보니 덩달아 하체 역시 힘을 발휘하고 있다. 다만 ‘덕담’의 체급 자체가 높지 않은 만큼 이제야 한 사람 몫을 해 준다는 느낌이지 경기를 캐리하고 있다고 할 정도는 아니다. 

 

케이티 롤스터의 고민은 퍼펙트의 경기력이 다시금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다른 선수들의 폼이 좋아진 탓에 그 영향이 크게 다가오지는 않지만 오늘 경기에서 분명 변수가 될 만한 부분은 있다. 

 


 

- 실제 경기 분석

 

두 팀 모두 이번 경기에 대한 승리 의지가 확고하다. 최근 경기에 대한 승부욕이 떨어지는 팀들도 간간히 보이는 상황에서 이러한 두 팀의 행보는 충분히 긍정적인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양 팀의 성적 만으로도 충분히 박빙의 상황임을 알 수 있지만 이전 전적 역시 상당히 치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시즌에 따라 팀 전력 변화가 있기에 이전 대전 기록은 참고 자료 정도로 활용이 가능하지만 어쨌든 이 두 팀이 만난 경기에서는 쉽게 간 적이 별로 없었다. 

 

그나마 오늘 경기는 3판 2선승제로 진행되는 만큼 당일 컨디션과 밴픽이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지난 1,2라운드에서는 어느 한 팀이 일방적으로 2대 0 승리를 기록했지만 오늘 경기는 상황이 상황인 만큼 풀 세트 접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의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케이티 롤스터가 조금 더 우위에 있다. 다만 디플러스 기아는 은근히 고점과 저점의 폭이 크다. 자신들의 스타일로 경기가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상당히 강력한 힘을 발휘하지만 초반부터 꼬이는 상황이 연출된다면 천천히 말려 죽어가는 양상이 나오는 느낌이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최근의 분위기가 좋았던 케이티 롤스터가 아닌 디플러스 기아의 우세가 예상된다. 퍼펙트의 경기력이 다시금 떨어진 반면 시우는 나쁘지 않다. 바텀은 디플러스 기아의 근소 우위가 예상된다. 

 

비디디와 쇼메이커의 간격 차이가 제법 있기는 하나 쇼메이커가 루시드와 함께 기동력 있는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케이티 롤스터의 사이드 라인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1세트에 강한 디플러스 기아의 특성과 진영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는 점으로 인해 1세트를 디플러스 기아가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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