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4강행 가능성 ‘매우 맑음’

2026 롤드컵 8강 4경기 분석
2026년 11월 06일 19시 51분 17초

이제 마지막 경기가 남았다. 첫 경기에서는 IG가 TES를 꺾으며 4강 진출에 성공했고, 이어 젠지는 LYON을 상대로 3대 0 완승을 거뒀다. 6일에는 BLG가 디플러스 기아에게 승리하면서 상단 브래킷의 첫 번째 4강 진출팀이 됐다.

 

디플러스 기아의 최근 전적이 좋았던 만큼 어느 정도 의외성을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경기는 3대 0 BLG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디플러스 기아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조급함이 묻어나는 플레이가 이어졌고, 반대로 BLG는 ‘나이트’와 ‘바이퍼’가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결국 상대를 압도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적지 않은 이변이 발생했던 것과 달리 녹아웃 스테이지에서는 팀들의 실질적인 전력 차이가 보다 뚜렷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이는 8강 마지막 경기 역시 그러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 T1 전력 분석

 

지난 세 번의 롤드컵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T1이지만 올해는 아직까지 그 확신이 덜한 모습이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3승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상대적으로 전력이 낮은 팀들에게 거둔 승리가 대부분이었고, 디플러스 기아에게는 유리한 상황을 끝내 지키지 못하며 패한 기억도 있다.

 

과거 T1은 롤드컵에 진출하면 이전과 전혀 다른 팀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8강부터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이러한 모습이 나올 가능성이 조금은 낮아진 모습이다. 과거의 유연함을 상당 부분 잃었기 때문이다 

 

'페이즈'의 합류 이후 바텀에 많은 자원을 투자하는 방식이 주력 운영으로 자리 잡은 것이 이유다. 그만큼 상체는 약해지고 바텀이 강해졌다. 과거 ‘구마유시’ 가 있던 상황과는 완전히 반대의 모습이다. 

 

다만 바텀이 충분히 성장한다면 강력한 화력을 기대할 수 있지만, 상대가 이러한 플레이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면 다른 곳에서 만회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상체가 상대의 압박을 받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페이커'와 '오너'의 움직임까지 제한되는 경향이 있다. 결과적으로 선수들의 활용 폭이 좁아지면서 T1 특유의 빠른 판단과 유기적인 플레이도 제대로 살아나지 못하는 셈이다.

 

그럼에도 T1은 충분히 기대할 만한 전력이다. 선수들의 기량 자체가 떨어진 것도 아니고, 국제전 경험이나 팀 전체의 운영 능력 역시 여전히 최상위권에 속한다.

 

앞서 언급했던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경기력이 달라지는 팀 특성 또한 긍정적인 부분이다.  

 


 

 

- KC 전력 분석

 

창단 이후 처음으로 롤드컵에 출전한 KC가 롤드컵 8강에 진출하면서 올 시즌 KC는 EWC 결승에 이어 팀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 LEC에서 가장 확실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기존의 평가를 생각하면 기대 이상의 성적이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상대했던 팀들이 KC의 경기력을 높게 평가하기는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다. 

 

KC의 단점은 체급의 차이를 잘 극복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EWC에서는 강팀들이 일정 문제로 인해 제 컨디션이 나오지 못한 부분이 도움이 됐지만 그 외의 국제전, 심지어 이번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에서도 강팀에게 무기력하게 패하는 모습이 많이 노출됐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낮은 팀들을 만났을 때는 '야이크'와 '부시오'를 중심으로 빠른 움직임이 나오고, 이를 통해 '칼리스테'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진다. 하지만 상대의 체급이 높아질 경우 이러한 플레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결국 상대의 전력에 따라 경기력의 차이가 상당히 크게 나타나는 팀이라고 할 만하다.

 

이번이 첫 롤드컵 8강이라는 점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미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은 만큼 선수들이 부담 없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있지만, 그보다는 자신들의 플레이를 잘 하지 못하는 상황이 나올 여지가 있다.

 

특히 상대는 롤드컵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T1이다. 어찌 보면 상성 상으로 가장 좋지 않은 상대를 만난 셈이다. 

 


 

 

- 실제 경기 분석

 

두 팀의 전력 차이는 결코 작지 않다. 이 말은 KC의 플레이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는 의미다. 

 

KC는 야이크와 부시오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좋은 팀이다. 하지만 T1역시 페이커를 중심으로 선수들의 움직임을 조율하는 능력이 좋고, 오너와 케리아 또한 상대의 움직임에 대응하는 데 익숙하다.

 

여기에 최근 도란의 경기력이 좋아졌다는 점도 KC에게는 불편한 부분이다. 기존의 T1은 바텀에 많은 자원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상체의 부담이 커지는 문제가 있었지만 도란이 제 역할을 해 준다면 이러한 약점을 공략하기도 어려워진다.

 

특히나 ‘칸나’에게 의존도가 높은 팀 특성 상 도란의 부활은 KC에게 긍정적이지 못한 결과다. 그만큼 플레이가 위축될 가능성도 높다. KC에게 이번 8강은 새로운 도전이지만 T1은 이미 여러 차례 롤드컵 우승을 경험한 팀이기도 하다. 

 

어떠한 부분을 보더라도 현재로서는 T1의 3대 0 승리를 예상하는 것이 지극히 타당해 보인다. 물론 한 세트 정도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내 줄 수도 있지만 전력 자체로는 완승이 예상될 수밖에 없다.  

 

KC는 강팀을 만나면 더 신중해지는 팀이다. 불필요한 교전도 없다. 그만큼 킬이 많이 나오지 않는 다소 심심한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매치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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