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 7번째 문화재 환수 : 게임샷

국내 손실 문화재의 환수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라이엇 게임즈’에서 또 다시 새로운 문화재의 환수에 기여했다. ‘경복궁 선원전 편액’이 그 주인공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2012년 6월 문화재청 후원 약정을 시작으로 올 해까지 12년째 문화재 환수 사업에 후원을 이어 오고 있다. 지금까지 ‘문조비 신정왕후 왕세자빈책봉 죽책’ 등 6점의 문화재 환수에 기여해 왔으며 이번 ‘경복궁 선원전 편액’은 라이엇 게임즈가 후원한, 7번째로 환수된 문화재다.

사진 출처: 라이엇 게임즈

금일(27)일, 경복궁 내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 본관에서는 이번에 환수된 ‘경복궁 선원전 편액’ 을 공개하는 언론 공개회가 열렸다.

‘경복궁 선원전 편액’은 역대 왕들의 ‘어진(초상화)’을 봉인하고 의례를 지내던 ‘선원전’에 걸리는 현판이다. 선원전은 조선 왕실에서 가장 위계가 높은 건물이며(‘전’은 ‘루’나 ‘각’ 등의 접미어가 붙은 건물보다 위계가 높다), 통치 체제의 근본인 충(忠)과 효(孝)를 상징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금일 공개된 ‘경복궁 선원전 편액’은 역사적 정황 및 관련 문헌기록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1868년경 선원전에 걸렸던 편액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쉽게도 선원전은 현재 소실된 상태이며, 그 자리에는 ‘국립민속박물관(구: 국립중앙박물관)이 현재 위치해 있다.

이번 공개회는 ‘최응천’ 국가유산청 청장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최 청장은 ‘경복궁 선원전 편액’이 주는 문화적 가치와 더불어 편액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고, 편액 환수를 위해 금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라이엇 게임즈’와 ‘조혁진’ 대표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조혁진’ 라이엇 게임즈 한국 대표는 “지난 12년간 국가 유산 환수 사업을 지원해 왔다” 며 “이번 경복궁 선원전 편액은 7번째로 환수가 이루어진 문화재”라고 지원 사업의 경과를 소개했다.

또한 “이러한 문화재 환수 사업은 국내 유저뿐 아니라 수백만 명 팬들의 마음도 함께 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그 공을 유저들에게 돌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혁진 라이엇 게임즈 한국 대표(사진 출처: 라이엇 게임즈)

외국계 회사가 대한민국 문화재 환수 사업에 지원을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게임도 문화의 일부이며, 문화재 환수 사업은 상당히 뜻깊은 일”이라고 언급했다. “환수된 선원전 편액의 가치가 많은 분들에게 전해졌으면 한다”는 바램도 잊지 않았다.

이후에는 경복궁 선원전 편액에 대한 세세한 설명과 분석, 보존 처리와 관련된 이야기가 진행됐다. 편액의 환수 과정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사진 출처: 라이엇 게임즈

2023년 말 일본의 한 경매장에 출품이 이루어지면서 경복궁 선원전 편액의 존재가 드러났고, 결국 경매 중단을 요청한 후 소유자와의 협상을 통해 편액을 환수하게 됐다. 이렇게 환수된 편액은 지난 해 2월경 국내로 들어왔고 그 후 섬세한 복원 작업을 거친 후 오늘 대중에 실물이 공개됐다.

문화재 환수 사업은 상당히 오랜 시간 투자가 필요함과 동시에 금전적인 지원도 필요한 일이다. 특히나 문화재를 찾았다고 하더라도 환수를 강제할 수 없고, 그만한 가치에 따른 적절한 보상도 필요하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러한 문화재 환수 사업에 금전적인 지원을 해 주고 있다. 외국계 기업이, 그것도 일반적인 소비재 기업이 아니라 게임 회사가 이렇듯 다른 나라의 문화재 환수 사업에 지원을 해 주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국내 업체도 하지 못한 일을 라이엇 게임즈가 하고 있는 셈이다.

심지어 이러한 지원을 12년째 변함 없이 해 주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그 행보를 존중할 만 하다. 덕분에 벌써 7여 점의 소실된 국내 문화재를 환수하게 됐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러한 환수 사업에 대한 지원은 계속될 것이다.

기업의 사회적 환원은 어떤 경우에도 칭찬받아 마땅하다. 특히나 외국계 기업이 이러한 뜻깊은 일을 한다는 사실 자체가 상당히 인상적인 일이다. 귀한 국내 문화재의 환수에 도움을 준 ‘라이엇 게임즈’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

좌측부터 ‘김정희’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이사장, ‘조혁진’ 라이엇 게임즈 한국 대표, ‘최응천’ 국가유산청 청장, ‘이지수’ 라이엇 게임즈 한국 오피스 본부장, ‘곽창용’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사무총장 (사진 출처: 라이엇 게임즈)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