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오딘의 다음 주자는 '우마무스메'

1분기 출시 가능할까?
2022년 01월 14일 22시 03분 13초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2021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석권하고 금년에는 대만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오딘:발할라 라이징의 성공에 더해 2022년에도 흥행의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은 현재 일본에서 서브컬처판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로 다음 행보를 정한 것으로 보인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사이게임즈의 모바일 게임으로, 실존하는 경주마들의 이름을 이어받은 미소녀 캐릭터들이 등장해 경주를 벌이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현재 일본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게이머들은 수준 높은 3D 그래픽과 이를 기반으로 펼쳐지는 레이스, 육성 전략 방식 등의 주요 특징, 그리고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강렬한 캐릭터성과 이야기에 매력을 느끼며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 사이게임즈는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와 연관이 있는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나 자사 게임 그랑블루 판타지 등을 애니메이션 미디어 믹스 프로젝트로 선보였던 것처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역시 애니메이션과 만화 등으로 미디어 믹스를 진행했다.

 

출시 이후 현지 양대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끈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서브컬쳐 게임에서 나름대로 중요한 파이를 자랑하는 팬들의 2차 일러스트를 게재할 수 있는 사이트들에서도 타 서브컬쳐 IP들을 추월하는 높은 좋아요 비율을 보여주기도 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이전에도 국내에서 좋은 호응을 얻었던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나 월드 플리퍼도 순조로운 협업이 진행된 만큼, 앞으로 국내에 서비스 예정인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역시 큰 굴곡이 없다면 매끄러운 협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첫 소식은 작년으로부터

 

카카오게임즈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를 한 것은 지난 2021년 3월 30일이었다. 당일 카카오게임즈는 사이게임즈의 신작 모바일 게임이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국내 퍼블리싱 계약 체결을 알렸으며 서두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와 월드 플리퍼에 이은 세 번째 협업을 맡은 만큼 그간 쌓은 서비스 경험이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고 국내 이용자들에게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정식으로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2개월 후인 5월 4일 진행된 카카오게임즈의 2021년 1분기 실적발표를 겸해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연내 출시 목표를 밝히면서 늦더라도 2022년 1분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작년 연내 출시라는 목표는 달성되지 않았지만 '늦더라도 1분기 출시'를 준비했다고 밝힌 만큼, 작년 연내 출시에서 다소 연기되었더라도 정상적인 예정 스케쥴을 소화하고 있다면 현재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국내 서비스 준비는 막바지에 들어섰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후 5개월이 흐른 10월 22일에는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 속에도 11월 17일부터 5일 간 개최된 부산의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21 라인업으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참가를 확정지으며 대표 이미지를 공개했다. 해당 대표 이미지는 게임에 등장하는 소녀들을 한 컷에 담아 보여주었으며, 지스타2021에서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오프닝 영상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오프닝 영상에는 게임 캐릭터들의 트레이닝과 레이스, 매력을 극대화하는 위닝 라이브 장면 등을 담아냈다. 여기에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지스타2021 카카오게임즈 부스에 참가한 것을 기념한 담당 성우 인터뷰 영상을 깜짝 공개하기도 하는 등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준비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 국내 서브컬쳐 팬들의 주목

 

실제 경마에 출전한 말들의 이름을 이어받은 미소녀 캐릭터들이 레이스를 벌이는 게임, 그러니까 경마에서 모티브를 얻은 게임인만큼 일본에서는 경마에 관심이 있었던 일반인들이 서브컬쳐 게임인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에 관심을 주고 플레이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런 유입 인구들 외에도 게임 흥행에 관건이 될만한 주력 이용자 풀은 서브컬쳐 팬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의 흥행과 관심은 유명한 미소녀 게임들의 플레이어 호칭을 나열하며 '경마하러 가서 돌아오지 않는다'는 SNS 문구가 좋은 방향으로든 나쁜 방향으로든 유명할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출시 수 개월 사이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매출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각종 서브컬쳐 커뮤니티에서 어렵지 않게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캐릭터나 게임 스크린샷을 올리면서 게임에 대해 소개하거나 주제가 다른 커뮤니티에서 소위 말하는 어그로를 끄는 팬들도 있는 등 어렵지 않게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에 대한 정보들을 접할 수 있다. 출시 초기에 비해 줄었지만 처음 정보가 공개되었을 당시엔 많은 관심을 끌었고, 게임이 나오기도 전에 애니메이션 1기가 나와서 당시엔 애니메이션 발표조차 되지 않았고 2022년 1월 14일을 기준으로 아직까지 애니메이션화 추가 정보가 전무한 아이돌마스터 밀리언 라이브를 비교하며 묶어서 언급하기도 하는 등 국내 서브컬쳐 팬들의 주목도도 낮지 않은 편이다.

 

다만 컨퍼런스콜 등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늦어도 2022년 1분기 출시는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권 서브컬쳐 게임들의 경우 캐릭터를 수집하는 형태의 게임이 많은데, 캐릭터풀이나 리듬게임의 경우 수록된 악곡의 차이, 그리고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특유의 느린 캐릭터 업데이트 등을 고려하면 일본 서비스의 초기 상태와 동일하게 출시된다면 그 시차로 인해 '차라리 본섭을 하는게 낫지'라면서 국내 이용자의 유입이 더뎌질 수 있다.

 

국내 서비스를 믿고 기다린 게이머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1분기 내엔 만나기를 기대해보자.​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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