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세상을 바꾸는 방법...'팬덤의 힘'

2025 플레이 펀 앤 굿 포럼
2025년 11월 15일 10시 15분 45초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가 주최하는 포럼 ‘2025 PLAY FUN & GOOD’이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포럼의 문을 연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K팝 데몬 헌터스와 BTS를 사례로 팬덤 변화를 설명했다. “팬덤은 과거의 팬클럽이 아닌 공동 프로듀서, 글로벌 마케팅 팀이다”라며 팬들의 중요성을 강조한 정 평론가는 K팝 데몬 헌터스 에 등장했던 '우리 음악은 영혼의 불을 지피고 사람들을 하나로 모아준다'를 인용하며, 팬덤이 비주류와 마이너리티 정서를 결집한다고 소개했다. 진화하는 팬덤 행동을 설명하며 팬트리뷰션의 기본 개념을 소개해 주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한재영' 이사는 '게임과 사회공헌을 연결시키기 어렵다'는 이야기로 서두를 시작했다. 2025년 게임 대상에서 '사회공헌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한 한재영 이사는 “게임 속 공감이 현실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MMORPG 커뮤니티는 대규모 행동을 끌어내며, 목표 달성 경험은 ‘나도 기여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준다”며 게임이 가진 세 가지 힘을 소개하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한재영' 이사

 

게이머로서 영감을 준 사례로 '리그 오브 레전드'의 문화재 환수와 '로스트아크'의 수익 포기 기부 캠페인을 들기도 했다. “유저로서 ‘이게 되네’ 하고 느꼈고, 로드 나인도 한번 해보자고 결심했다”며 로드 나인 커뮤니티의 경쟁력과 공헌 의지를 바탕으로 한 기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희망 스튜디오와의 제휴가 결정적인 기반이 됐다고도 전했다. “혼자가 아닌 같이 하니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 한재영 이사는 론칭부터 반주년까지 이어진 프로젝트는 모두 유저 주도였다며 유저에게 공을 돌리는 모습도 이어졌다. 

 

실제로 문화유산 수호자 모집에서는 신라 유물을 인게임 아이템으로 구현하고, 유저 수익금을 기반으로 실제 복원까지 이루어졌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황민호 소장은 영상에서 “반장식 팔뚝과 화살통을 재현했다. 국민 자긍심을 높이는 보람찬 일”이라며 영상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유저들이 티켓팅으로 참여한 반주년 오프라인 행사도 언급됐다. 모든 수익을 아동 및 청소년 경려 및 응원 프로그램에 기부했다. 

 

문정1동 지역아동센터 '엄민경' 센터장 또한 “학생들이 6개월간 배운 과정을 발표하고 체험하며 정말 행복해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여름나기 캠페인에서는 독거 어르신들에게 안전한 여름 물품을 전달하는 일도 이어졌다.

 

한재영 이사는 “처음 복원 영상 만들자고 할 때 낯간지럽기는 했다"면서도 "익명 기부가 많지만 유저가 자기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는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직접 현장을 방문한 경험을 공유하며 “얻는 것이 더 컸고 힐링이 제대로 됐다"면서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피력하는 모습도 보였다. 

 

게임에 관심 있는 아이들에게는 게임 제작과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게임 회사이다 보니 기부를 넘어 아이들의 미래도 고민한다. 게임을 잘 활용해 연계성을 높일 방법을 계속 찾고 있다”고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 이사는 “아직 미약한 영역이고, 터칭할 부분도 많다. 팬트리뷰션을 함께 해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자”는 말을 꺼냈고, 기부 정신이 느껴지는 말에 청중들의 박수 갈채가 이어지기도 했다. 

 

또 다른 강연자로 나선 '바다 게임즈' 임바다 대표는 5년째 운영 중인 슈퍼 스피드런 마라톤을 소개하며, “하나의 뜻으로 뭉치면 목표가 공유된다”는 말로 자선 행사를 열게 된 계기를 밝혔다. 

 

2022년 코로나 속 열악한 환경에서 시작해 희망 스튜디오와의 협력으로 작년에는 기부 금액이 2500만원을 돌파했다고 전하기도 한 그는 인터넷 방송 후원 문화 그대로의 기부와 즐거운 기부가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옥성아' 비타콘 대표는 자신이 제작한 '러브온탑'의 예를 들며 좋은 일만으로는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으며, 공유와 참여와의 연결을 설계해야 한다는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비타콘 '옥성아' 대표

 

 

그러면서 "재미 있는 콘텐츠에 의미를, 의미 있는 콘텐츠에 재미를 더해야 한다. 팬트리뷰션 모델이 재미와 의미를 공존시킨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번 강연에 참여한 연사들 모두 표현은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게임과 콘텐츠로 세상을 바꾸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논조를 강하게 피력했다. 또한 팬덤은 이제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창조적인 파트너라는 메시지도 강조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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