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어 1위 싹슬이...GTA 6, 출시 전부터 '압도적'

소유의 개념에 변화 일으킬까
2026년 07월 01일 17시 43분 44초

지금 전 세계의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를 열어 TOP 10 인기 게임 항목을 살펴보라. 데자뷔라도 보는 것처럼 똑같은 장면을 목도하게 될 것이다.

 

락스타게임즈의 'Grand Theft Auto VI(이하 GTA 6)'가 예약구매를 시작하고 일주일도 채 지나기 전에 전 세계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대부분을 평정하면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재확인했다.

 

7월 1일 오후 기준으로 한국은 물론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영국, 스페인, 캐나다, 인도 등 세계 각국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를 살펴보면 '해당 지역에서 TOP 10 인기 게임' 1위를 모조리 싹쓸이 하고 있는 GTA 6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GTA 6은 세상에서 가장 많은 기대감을 한몸에 받고 있는 게임 중 하나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서두에서 언급한 PS 스토어의 예처럼 GTA 6가 한 번 꿈틀 할 때마다 놀라운 기록과 변화의 중심이 되고 있다.

 


 


 


한·미·일 스토어 TOP 10

 

■ 비디오게임 역사상 가장 큰 주목

 

비디오게임 역사상 가장 흥행에 성공한 게임으로 불리는 'GTA 5'의 첫 출시로부터 약 13년 만에 출시되는 신작이다. GTA5는 올해 초 기준 전 세계 누적 판매량 2억 2,500만 장을 기록했다고 발표됐다. 그런 전작으로부터 13년인 것이다. 기다림 끝에 들려온 속편 소식은 전 세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기에 충분하고도 남았다.

 

지난 23년 12월 5일 GTA 6의 첫 트레일러가 공개된 직후 약 10분 내외로 6백만 조회수, 150만 좋아요 이상을 기록했으며 이 때 이용자가 몰려 조회수 집계에 프리징이 걸리면서 좋아요가 조회수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현상이 발생했다.

 

해당 트레일러는 공개 후 하루 만에 1억 조회수를 돌파했고, 이는 당시 GTA 5의 첫 트레일러가 12년 가량 쌓은 조회수를 순식간에 상회한 수치다.

 

 

 

이런 대기록은 게시 이튿날인 12월 6일 기네스 세계 기록에 의해 '24시간 만에 가장 높은 조회수를 달성한 유튜브 비디오 게임 공개 영상', '좋아요 수를 가장 많이 받은 유튜브 비디오 게임 예고편 영상', '뮤직비디오 외 24시간 만에 가장 많은 조회수를 달성한 유튜브 영상'까지 3관왕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현재는 GTA 6 트레일러 1이 2.8억 조회수를 넘어섰고, 그 후 공개된 트레일러 2 또한 1.7억 조회수를 돌파하면서 14년 전 공개된 GTA 5 첫 트레일러 누적 조회수인 1.3억을 가볍게 넘어선 상태다.

 

 

 

출시 전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줄만한 본편이 나오길 정말 기대하고 있다.

 

■ 마치 홍해를 가르듯, 출시 일정 영향

 

이러한 압도적 화제성을 가진 게임인 만큼 직, 간접적으로 업계에 끼치는 영향력도 크다.

 

먼저 출시 일정의 조정을 꼽을 수 있다.

 

PC 동시 출시가 아닌데다 서구권에 비해 콘솔 이용자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국내의 경우 그 영향이 적긴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는 확실히 업계가 GTA 6의 출시일을 의식하는 것 같은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6월 초 공개된 대형 콘솔 게임사들의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출시작 상당수가 7월부터 10월 사이, 그리고 아예 이듬해로 촘촘하게 몰리면서, 메이저 게임들이 GTA 6가 출시되는 11월 맞대결을 피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당초 연내 출시 예정이었던 게임들 일부도 일정을 조정하면서 2027년을 내다봤다.

 

11월 이전까지의 출시일은 상대적으로 빽빽한 편인데 쇼케이스 세 개가 지나가고 난 직후 출시일을 캘린더 형태로 정리해보니 11월은 텅텅 비어있을 정도였다.

 


지금은 좀 늘었지만 당시 캘린더는 이 상태였다. 12일에 바비 리와인드가 들어서면서 작은 화제가 되기도.

 

■ 풀프라이스 뉴노멀의 고민

 

또한 게임 개발비용이 점차 상승하면서 이미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풀프라이스 게임 구매가의 뉴노멀이 아직 모호한 시점인 지금, 락스타게임즈의 GTA 6이 그 기준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동시에 이런 새로운 가격이 확고히 굳어진다면 풀프라이스 게임을 구매하기 위한 게이머들의 기준 또한 GTA 6에 맞춰질 공산이 높다. 마치 영화 표가 인상되면서 관람객들이 기존엔 부담없이 골라서 볼만했던 영화들을 극장 대신 OTT 서비스로 넘기고, 꼭 극장에서 봐야겠다 싶은 영화만 엄선해 극장으로 발길을 옮기는 것처럼 말이다.

 

때문에 풀프라이스 게임을 판매하는 게임사 입장에서도 이에 대한 고민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 소유 시대의 끝, 혹은?

 

마지막으로는 패키지 게임 소유 시대의 끝, 혹은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는 부분도 생각해볼만 하다.

 

이번에 좀 놀란 부분은 이것이다. 락스타게임즈는 GTA 6 예약판매를 시작하면서 디지털 다운로드(DL)판과 함께 실물 패키지판도 일부 게임 소매점에서 판매한다. 하지만 실물 패키지 안에는 게임 디스크 대신 코드를 동봉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패키지를 구매해도 실물 게임을 보유하지 못하니, 전적으로 서비스의 지속성에 기대야 하는 일종의 대여와도 같은 개념에 가깝게 느껴진다. 가장 영향력이 큰 게임의 행보에 이런 대여 개념이 주가 되는 시대로 점점 나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더 크루의 서비스 종료에 따라 벌어진 상황을 비롯한 게임 소유의 개념은 서구권 게이머들 중심으로 최근 몇 년 동안 뜨거운 감자가 되어 논쟁이 이루어지거나 법적인 공방으로 진행되기도 했다. 그것이 더욱 성큼 가까이 걸어온 느낌이랄까.

 


베스트바이의 GTA 6 패키지 구매 페이지

 

만약 게임 시장이 DL 위주의 구조로 재편된다면, 향후의 게임 수집 환경은 상당히 다른 모양새가 되기 쉬울 것 같다. 현실의 책장과 장식장에 늘어선 게임 패키지 대신 디지털 라이브러리 안의 게임 목록, 이를테면 지금의 스팀 라이브러리 같은 모양새로 게임을 모으게 될 수도 있겠다. 스팀과 같은 디지털 다운로드는 실제로 대여 개념에 가깝다.

 

게임사 입장에선 패키지를 생산하지 않아도 되니 부담도 적어질 터다.

 

비단 게이머의 입장이 아닌 게임 소매점의 입장에서도 이는 마냥 달갑지 않은 변화일 수 있다. 어찌됐든 패키지를 구매할 이유가 있어야 하니 말이다. 패키지 속 DL 코드 동봉 방식이라면 정말로 패키지를 수집하는 것이 좋은 게이머가 아닌 이상 기존 패키지에 비해서 DL 대비 메리트가 다소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혹여 코드가 동봉되는 방식으로 계속 게임 패키지가 생산된다고 가정한다면 이제 소매상은 단순한 수집욕 이상으로 DL과의 경쟁력이 될만한 돌파구를 고려해봐야 할지도 모른다. 예를 들면, 흔히 말하는 콩고물이다. 패키지 구매 시 함께 제공되는 특전 같은 것 말이다.

 


GTA 5에는 실물 지도가 있었고, 포켓몬 등 게임계에서도 점포별 특전을 지급하기도 한다.

 

GTA 시리즈는 정말 좋아하고 기대가 되기도 한다. 나도 빨리 플레이하고 싶다. 하지만 이 게임의 성패에 따라 게임을 소유하는 시대에도 큰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무시할 수는 없다.

 

예전에 재밌게 플레이했던 게임을 다시 꺼내 플레이하는 일이 많은 입장에서는 실물 디스크가 사라지면 만에 하나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을 때는 그 게임을 다시 플레이하기가 조금 어려워질테니 아쉬움과 두려움도 있다.

 

앞으로 출시일까지, 그리고 출시일 이후로 GTA 6가 어떤 기록과 행보를 보여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큰 실수를 하지만 않는다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GTA 6이 업계에 큰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어떠한 형태로든, 보니와 클라이드를 연상케 하는 두 주인공이 이끌어갈 GTA 6가 기대만큼 성공적인 성과를 낸다면 직·간접적으로 게임 업계와 소유의 개념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주목되는 바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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