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된 비주얼과 새로운 ‘마 세계’, 라그나로크1.5

라그나로크1.5 지스타 2025 체험기
2025년 11월 16일 12시 43분 38초

이번 지스타를 통해 선 보인 ‘라그나로크 1.5’의 반응이 평범하지 않다. 시연이 가능한 그라비티의 부스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상당한 대기 시간이 이어졌고, 원작을 플레이 한 유저들에게는 오히려 신작이라 할 수 있는 ‘라그나로크 3’보다 더 주목도가 높은 작품이 되기도 했다. 

 

- 업그레이드 된 비주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다

 

1.5의 시연 버전 플레이를 진행하면서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역시나 게임의 비주얼이다. 원작의 경우 2D 기반의 깔끔한 비주얼을 사용했지만(당시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비주얼이 ‘악튜러스’와 상당히 비슷하다는 것으로도 많은 화제가 됐었다) 1.5는 확실히 3D 기반으로 변화된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면서도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원작의 스타일은 그대로 유지했다. 프로젝트 자체가 1.5라는 이름이고, 그만큼 원래의 것을 보다 업그레이드한 형태이기에 이러한 ‘원작을 훼손시키지 않는’ 작업은 어찌 보면 당연한 부분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 보니 비주얼의 변화 폭이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오히려 팬들 입장에서는 이 정도가 더 나은 선택일 것 같기도 하다. 3D 기반의 비주얼임에도 원작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 있다. 반면 화면은 더욱 부드러워졌고 이펙트는 좋아졌다.

 

실제로 배경의 나무가 흔들린다거나 하는 자연스러운 동작들이 상당히 많이 추가되었으며, 상황에 따라 그림자가 변화하는 등의 다채로운 연출을 느낄 수 있다. 전반적으로 유저들의 평가 역시 원작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는 의견이 많으며, 기자의 생각 역시 이와 비슷하다. 

 

여기에 NPC원화들도 새로이 제작되어 퀄리티를 높여주고 있다. 게임 자체가 오리지널 세계와 마 세계가 공존하는 형태이다 보니 그에 따라 원작과 비교해 몬스터 등의 디자인이 변화되거나 하는 등의 요소들도 존재하고 있는 모습이다. 

 

- 실제 게임 플레이의 느낌은?

 

이번 1.5 시연 버전의 플레이 타임은 사실 크게 길지 않다. 다만 길다는 것이 꼭 좋은 것도, 짧은 것이 나쁜 것도 아니다. 

 

특히나 이번 지스타의 경우 상당히 많은 참관객이 몰리면서 엄청난 대기열이 생겨 있는 상황인데, 플레이 타임이 길다는 것은 그만큼 대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플레이 타임이 짧으면 아쉬움은 있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 할 수 있다.  

 

시연 버전의 플레이는 기본적으로 실제 플레이 위주로 진행됐다. 1레벨부터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성장이 된 캐릭터를 가지고 퀘스트를 진행하는데, 자연스럽게 원작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해 볼 수 있게 구성한 느낌이다. 

 


 

덕분에 던전 플레이를 해 본다던가 하는 폭 넓은 플레이는 불가능했으나 적어도 원작을 즐겨 본 사람이라면 확실히 어느 부분이 달라졌는지는 체감이 가능하다. 

 

앞서 쇼케이스에서 언급했듯이 아이템이나 스킬 등의 기반은 원작과 흡사하지만 스탯 등은 일부 변화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비주얼과 기타 여러 부분의 수정이 이루어진 만큼 게임을 즐기는 느낌 또한 상승한 모습이다. 

 


 

확실히 퀘스트의 편리함은 훨씬 커졌다. 이는 거의 모든 퀘스트를 가다듬고 난이도 조절을 했기 때문도 있지만 무엇보다 자동 이동과 자동 사냥을 지원하는 것이 크다. 

 

덕분에 과거에는 처음부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던 반면 이번 1.5 버전은 상대적으로 지루한 이동이나 사냥보다 다른 것에 비중을 둘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물론 그 ‘다른 것’이 이번 시연 버전에는 등장하지 않아 아쉬움은 있다.

 


 

- 일단은 기대를 해 봐도…

 

사실 시연 버전의 플레이 타임이 길지 않고, 퀘스트 진행 과정 위주의 플레이가 이루어졌기에 현재 상황에서 1.5가 확실히 좋다 나쁘다를 말하기는 어렵다. 드라마를 5분 정도 보고 평을 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 가능성 측면에서 본다면 충분히 나쁘지 않아 보인다. 원작의 유저 입장에서 완전히 다른 느낌의 게임이 아닌, 친숙한 게임이라는 느낌이 강할 수밖에 없고 보다 높은 퀄리티로 제작이 됐다. 여기에 ‘마 세계’라는 추가적인 컨텐츠까지 곁들여져 있다. 

 

물론 제대로 된 게임이 나오려면 아직 시간이 충분히 필요해 보이기는 하나 라그나로크 팬들의 입장에서는 기다려 볼 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어 보인다. 최근의 MZ 세대라면 몰라도 그 이상 세대에게는 경쟁력 있는 게임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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