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게임 지식을 테스트 해 보자, ‘퀴즈 게임뮤지엄’

간단하지만 계속 하게 되는 게임
2026년 03월 08일 13시 12분 55초

사람들은 의례 자신이 가진 지식을 뽐내고 싶어 하는 법이다. 특히나 역사가 깊고, 수 많은 데이터가 존재하는 부분일수록 사람들의 이러한 심리는 더 커진다. 

 

게임 역시 마찬가지다. 친구들과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이 게임의 원작은 언제 발매됐다’ 거나 ‘이 회사의 대표작은 이거지’, ‘소울라이크 게임의 시초는 이 게임이야’ 등 자신의 해박한 지식을 공유하는 게이머들이 적지 않다. 

 

만약 자신이 게임에 대해 ‘쫌 아는’ 사람이라면, 혹은 어디서 해박한 지식으로 참견 좀 해 본 게이머라면 이 게임을 해 보도록 하자. 다양한 주제로 수많은 문제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 게임뮤지엄, 그리고 1인 제작사

 

‘퀴즈 게임뮤지엄’은 인디 게임 제작사 ‘게임뮤지엄’에서 2026년 내 놓은 따끈한 신작이다. 2012년 설립된 게임뮤지엄은 꾸준히 인디 게임을 제작해 온 1인 제작사다. 

 

사실 인디 게임도 급이 있다. 생각보다 많은 자본이 들어간 작품들도 있고, 적지 않은 인원이 붙어서 오랜 시간을 투자한 작품들도 존재한다. 

 

실제로 이런 인디 게임들은 생각보다 비싸게 판매된다. ‘크라우드 펀딩’ 형태로 자원을 조달 받는 경우도 있다. 

 

게임뮤지엄은 말 그대로 순수한 인디 게임 업체다. 앞서 언급했듯이 1인 제작사이다 보니 게임의 퀄리티도 그에 준하고, 자주 만들지도 못한다. 

 

하지만 그만큼 B급 감성, 아니 엄밀히 말하면 B급보다 더 아래이니 C급 감성이라고 해야 할까. 그 투박하면서도 세련되지 않은 느낌이 나쁘지 않다. 게임 가격 또한 매우 저렴하기에 한번 구매하고 한 두 시간만 플레이를 해도 된다. 이러한 부분이 사람들이 정말로 순수한 인디 게임을 찾는 이유이기도 하고 말이다. 

 



- 자, 이제 퀴즈의 지옥을 떠날 시간이다

 

퀴즈 게임뮤지엄은 게임에 관한 퀴즈를 푸는 게임이다. 사실 나름 게임 지식에 해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솔깃한 주제다. 게임과 관련된 다채로운 자신의 지식이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할 수도 있고 말이다. 

 

게임 방식도 간단하다. 자신이 풀 수십 여 개의 세부 카테고리 중 하나를 선택해 게임을 풀면 된다. 심지어 100문제 중 20문제가 랜덤으로 출제되거나, 할 때마다 선택지 번호가 변경되는 등의 다채로움도 없다. 완전히 직진이다. 동일한 주제라면 항상 동일한 문제가 출제된다. 심지어 순서도, 보기 항목도 동일하다. 

 


같은 주제라면 항상 이렇게 동일한 문제가 나온다

 

결국 같은 주제를 계속 풀다 보면 자연스럽게 만점을 받는다. 물론 트로피에 목숨을 걸고, 아이템 하나를 입수하지 못해 처음부터 다시 게임을 하거나 스테이지를 재시도 하는 열혈 게이머라면 모든 주제를 만점 받는 것에 연연하겠지만 이 게임은 굳이 그럴 만한 게임이 아니다. 

 

그보다는 첫 트라이에서 내가 어느 정도의 점수를 받았는지가 진심으로 중요하다. 그 ‘첫 시도’에서의 점수가 바로 지식의 성적표이기 때문이다. 

 

카테고리는 상당히 다양하다. 콘솔, 인디 게임, 과거의 게임부터 제작사, 장르 등 여러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심지어 90년대 고전 게임, 00년대 고전 게임 등 그 안에서 또 세밀하게 구분된다. 

 

생각보다 문제도 어렵다. 이는 보편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퀴즈가 아니기 때문이다. 많이 매니악하고, 굳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드는 내용을 다루는 문제도 있다. 

 

물론 모든 문제가 그렇지는 않다. ‘이 정도는 알아야 한다’ 정도의 문제들도 적절히 섞여 있다. 한 마디로 상당 부분은 관련 지식이 높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수준이지만 몇 개의 함정 퀴즈가 섞여 있는 느낌이다. 

 

그러한 만큼 주제 별로 첫 시도에 만점을 받기는 매우 어렵다. 기자 역시 나름 자신 있는 주제만을 선택해서 플레이를 했지만 20문제 기준으로 2, 3문제 정도는 오답이 나왔다. 첫 시도에 문제를 다 맞춘다면 정말 대단한 거다. 아니, 그걸 다 맞출 정도면 별의 별 쓸데 없는 잡학까지 능통한 사람인 셈이다. 

 


이게 뭐라고 틀리면 기분이 썩 좋지 않다

 

게임을 하다 보면 지식이 쌓인다. 이런 퀴즈 게임을 굳이 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자신이 틀린 문제를 넘길 수 없기 마련이다. 심지어 잘못 답을 선택해도 정답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답을 알기 위해서는 계속 시도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내용이 습득된다. 

 

나는 분명 내 지식을 테스트하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관련 지식이 늘었다. 이것이 바로 이 게임의 알 수 없는 매력이다. 

 

어차피 오랜 시간을 할 만한 게임은 아니다. 정말 가볍게, ‘한 번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접근할 만한 게임이다. 그러나 막상 게임을 해 보면 계속 문제를 풀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 심지어 카테고리도 간간히 업데이트 된다. 

 

현재는 60여 개의 카테고리가 준비됐다. 문제로 치면 1200 문항이다. 2달러도 안되는 가격에 이 정도면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