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은 훌륭하나 아쉬운 볼륨, '-DAIMA- 마계 대모험! PART 1'

[리뷰] 드래곤볼 Z 카카로트 DLC -DAIMA- 마계 대모험! PART 1
2025년 10월 01일 19시 44분 31초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는 일본을 대표하는 만화가 故 토리야마 아키라의 작품 드래곤볼을 기반으로 한 액션 RPG '드래곤볼 Z 카카로트'의 유료 DLC '-DAIMA- 마계 대모험! PART 1'을 지난 7월 선보인 바 있다.

 

유료 DLC -DAIMA- 마계 대모험! PART 1은 일본 현지 기준으로 작년 10월부터 2025년 2월까지 방영한 만화 드래곤볼 연재 40주년 기념작 애니메이션 '드래곤볼 다이마'를 게임으로 제작한 컨텐츠다. 만약 기존에 드래곤볼 Z 카카로트를 전혀 플레이하지 않았더라도 다른 DLC들처럼 타이틀 화면의 다운로드 컨텐츠 메뉴를 통해 -DAIMA- 마계 대모험! PART 1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본 DLC에서는 애니메이션 드래곤볼 다이마처럼 어려진 손오공이 주인공이 되어 대마계를 탐험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PART 1이라는 이름처럼 스토리를 나눴기에 이번 DLC에서 모든 스토리가 마무리되지는 않았다.

 

 

 

■ 원작 애니메이션처럼 뛰어난 연출

 

유료 DLC -DAIMA- 마계 대모험! PART 1 역시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호평을 받았던 배틀 연출에서 굉장히 좋은 퀄리티를 선보인다.

 

스토리는 드래곤볼 Z 본편의 마인 부우를 손오공이 쓰러뜨리는 장면까지를 매우 빠른 다이제스트 형식으로 전개하고 바로 메인 빌런인 킹 고마가 드래곤볼을 활용해 손오공을 비롯한 지구의 강력한 전사들을 어린 아이로 만들어버리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대부분의 스토리는 대화 형식으로 진행되고 컷신으로 삽입된 영상의 수는 연속으로 이어지는 내용을 제외한다면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스토리의 배틀 도중 곧바로 이어지는 박진감 넘치는 연출이나 연전 연출 등 DLC 메인 스토리 도중의 중요한 장면들에서는 힘주어 만들어진 연출로 하여금 플레이어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서브 퀘스트의 스토리도 드래곤볼 특유의 소소하고 실없는 개그코드를 짜넣어 메인스토리를 진행하는 도중 분위기를 환기하는 용도로 괜찮았다. 마계의 주민들을 돕는 퀘스트들로 구성되어 실제 대마계를 탐험하는 오공의 시점에서 마계를 여기저기 둘러보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아쉬운 점이라면 파트를 나눴다고는 하더라도 이번 PART 1의 분량이 짧은 편이라는 것이다. 스토리는 처음 어려지는 부분에서 대마계의 첫 번째 관문이라 할 수 있는 타마가미 넘버 3와의 싸움까지를 그리고 있는데, 드래곤볼 Z 카카로트를 플레이해 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라면 2시간에서 3시간 사이, 만약 이번 DLC로 처음 접한다고 해도 4시간 내외로 전부 클리어 할 수 있는 분량이다.

 

 

 

■ 두 얼굴의 다이마

 

이 DLC PART 1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두 얼굴의 다이마'라는 표현이 제법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앞서 -DAIMA- 마계 대모험! PART 1은 아예 드래곤볼 Z 카카로트 본편을 전혀 플레이하지 않더라도 즐길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 그만큼 드래곤볼 Z 카카로트부터 있던 기본 시스템을 친절하게 윈도우 팝업형 튜토리얼로 가르쳐준다. 아예 이번 DLC를 통해 처음 게임을 접한 사람도 누구나 게임을 익힐 수 있는 정도의 친절함을 가지고 있다.

 

 

 

반면 다소 가혹하게 느껴질 수 있는 난이도 부분에서는 꽤 무자비한 면모를 가졌다. 시작부터 오공 일행의 레벨도 50대지만 마계의 적들 역시 레벨 스케일링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일반적인 적들은 쓰러뜨리기 굉장히 쉬워도 스토리 퀘스트와 관련된 적들, 필살기를 습득하기 위한 수련장의 적들은 꽤 난이도가 있는 편이다.

 

이건 DLC 후반부의 보스전 2종이 특히 그렇다. 그전까지도 스토리 퀘스트의 배틀은 난이도가 높은 편이었지만 이 두 명과의 배틀은 확실하게 DLC 내 기존 배틀을 압도하는 굉장히 높은 난이도를 보여준다. 거기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난이도를 가장 쉽게 조절한다 하더라도 익숙하지 않다면 몇 번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특히 초사이어인 변신이 해금되기 직전에 치르는 보스전 난이도가 체감상 가장 높다

 

여타 게임들의 스토리 난이도처럼 피해가 거의 미미하고 내가 입히는 피해는 압도적인 방식이 아니라 받는 피해는 줄어들어봐야 여전히 큰 편이기 때문.

 

하지만 이 당혹스러운 난이도 조절이나 플레이타임이 생각보다도 더 짧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DLC -DAIMA- 마계 대모험! PART 1은 드래곤볼 Z 카카로트처럼 드래곤볼 시리즈의 팬이라면 구매하지 않을 수 없는 즐거운 게임이다. 특히 원작 자체가 초기의 모험에 가까운 감성도 적절히 살리는 한편, 배틀에서 느낄 수 있는 쾌감을 강렬하게 선사해 팬에게는 꽤나 즐거운 DLC가 아닐 수 없다.

 

 

 

여담으로 이번 리뷰의 경우 스팀 버전으로 플레이했는데, 키보드와 마우스 조합으로 플레이하기에 나쁘지 않아 끝까지 이 조작 방식으로 진행했지만 초기 구동 시 자동으로 키보드와 마우스 버튼 오버레이를 적용해주지 않고 콘솔 오버레이를 출력하니 직접 오버레이를 설정해줘야 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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