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비주얼에 단조로운 구성, '로스트 소울 어사이드'

PC 버전 최적화 필요
2025년 09월 09일 12시 13분 18초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는 울티제로 게임즈가 개발한 신작 액션 어드벤처 RPG '로스트 소울 어사이드'를 지난 29일 PS5 및 스팀에 정식으로 출시했다.

 

로스트 소울 어사이드는 개발에 있어서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이 중국 인디 개발사와 개발자 대상으로 운영하는 멘토링 및 지원 프로그램 '차이나 히어로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을 지원받은 신작이라는 것. 

 

게임은 스타일리시한 액션과 스토리를 곁들여 선형적으로 진행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플레이어는 우주 저편에서 온 정체를 알 수 없는 차원의 침략자들로부터 여동생과 인류 전체를 구하기 위한 주인공 케이저의 장대한 여정을 체험하게 된다.

 

 

 

■ 파이널 판타지가 떠오르는 비주얼

 

일단 로스트 소울 어사이드를 접하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인상적인 부분은 최근의 파이널 판타지 넘버링 시리즈들이 연상되는 비주얼 기조와 그래픽 스타일이었다.

 

찰랑이는 헤어 모델링이야 원래 어려운 부분이고, 얼굴 부분의 모델링은 괜찮은 캐릭터와 아쉬운 캐릭터가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배경이나 캐릭터, 자잘한 효과들을 표현하는 시각적인 면에서 꽤 공을 들였다는 느낌을 받았다. 때문에 초반부터 카메라에 잡히는 드넓은 장소들이나 건축물의 웅장함과 전투 연출에 있어서 좋은 인상을 남겼다.

 

 

 

파이널 판타지가 떠오르는 비주얼 기조란 말은 아마 척 보면 비슷한 감상을 느낄 게이머들이 제법 많다고 생각한다. 뛰어난 그래픽이나 특징적인 캐릭터 디자인, 웅장한 스케일과 컷신의 연출, SF와 냉병기, 마법적 요소가 섞인 세계관 등이 그렇다.

 

일반적인 이동 상황이나 컷신이 아니더라도 전투 효과 등 전반적인 비주얼 부분에서는 상당히 화려하고 깔끔한 퀄리티를 보여주므로, 이런 부분을 중시한다면 관심을 가질만한 신작이다.

 

 

 

■ 쉽고 빠르게 화려해지는 전투

 

로스트 소울 어사이드의 게임 흐름은 스토리와 전투의 반복이고, 전투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전투는 극히 초반에만 조금 단조롭게 느껴지지, 시각적으로는 굉장히 빠른 시점에 화려함을 장착한다. 때문에 전투의 화려함을 원하는 게이머라면 꽤 이른 시점에서 다양한 스타일의 무기와 그에 따른 화려한 연출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전투 자체가 어렵거나 복잡한 편은 아니란 생각도 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소규모의 전투나 비슷한 공격을 구사하는 적들이 꽤 많다. 대신에 보스전의 경우에는 그래도 특정 무기를 활용한 기믹으로 넘어가야 하는 부분도 있고, 패턴도 꽤 빡빡하게 구사하는 보스도 있어 싸울만 하다.

 


가끔 너무 화려해서 잘 안 보이는 경우도

 

거기에 장비 액세서리를 직접 붙여가면서 커스텀 할 수 있도록 전반적 장비 성능이 비슷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확실히 내가 원하는 느낌의 옵션이 달린 무기를 만드는 과정이나, 거기에서 장착한 액세서리를 자유롭게 실제 무기 외형에 반영되도록 원하는 위치와 각도로 달아주거나 비표시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의외의 커스터마이즈 자유도가 반가웠다.

 

반면 장비 성능이 비슷하다보니 새로운 무기를 얻어도 아예 새로운 유형의 무기군을 개방한 경우가 아니라면 외형 1개와 속성이 추가된 느낌이라 아무래도 감흥이 적게 느껴진다.

 


 

 

 

■ 게임 구조의 단조로움

 

로스트 소울 어사이드는 딱 보면 비주얼이 상당히 괜찮은 신작이라는 인상을 준다. 실제 인게임 그래픽도 좋은 편이라서 비주얼 영향을 많이 받는 게이머에겐 정말 반가운 신작이기도 할텐데, 게임의 구조는 다소 아쉬움을 안겨줬다.

 

탐험의 맛이 특히 그런데, 게임 특성상 진행 과정에서 플레이어가 최소한 주어진 장소를 이곳저곳 탐사해본다는 느낌보다는 딱 정해진 스토리를 따라 진행하고, 드물게 넓은 필드를 돌아다닐 수 있는 느낌에 가까웠다. 이외에는 거의 전부가 잡몹과의 전투와 보스전으로 이루어져있어 반복된다는 느낌이 쉽게 드는 편이다.

 

 

 

또, 그래픽 품질이 좋은 편이라는 이야기를 앞에서 하기는 했지만 그래픽 품질에 따른 최적화가 좀 부족하다는 느낌도 받았다. 이번 게임 플레이는 RTX 5070 Ti가 삽입된 꽤 높은 스펙의 PC를 대여해서 플레이했음에도 자동으로 잡히는 최고 옵션에선 번번이 크래시로 게임이 튕기는 현상이 발생해 2단계 아래로 옵션 프리셋을 조절해야 튕기지 않고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비주얼적인 부분은 여러 차례 이야기했던 만큼 좋은 편이고, 전투의 화려함도 볼거리로 은근히 괜찮은 편인데다 반드시 클리어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도 있어서 게임을 잘 못하는 사람이라도 즐길 수 있을만한 신작이다. 다만, 개인적으로 앞서 이야기한 단조로운 구조나 최적화 및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부분에서는 많이 아쉽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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