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LCK ‘스플릿 3시즌’ 개막

7월 23일 LCK 경기 분석
2025년 07월 23일 14시 37분 29초

드디어 기다리던 LCK ‘스플릿 3시즌’이 시작된다. 물론 최근 MSI와 EWC 등 국제 대회가 연달아 열리기도 했지만 LCK 자체를 기다리는 팬들, 그리고 국제 대회에 참여하지 못한 팀들의 팬들 입장에서는 참으로 긴 시간을 기다린 셈이다. 

 

이미 이전에도 소개한 적이 있지만 스플릿 3시즌은 지난 2시즌 성적을 토대로 상위 5팀이 위너스 그룹, 하위 5팀이 라이즈 그룹으로 나뉘어 해당 그룹끼리만 경기를 진행한다. 스플릿 2시즌의 기록은 그대로 이어지며, 각 그룹 별로 플레이오프 참가 커트라인도 다르다. 

 

또한 하루에 각 그룹 별로 한 경기씩을 진행한다. 월요일과 화요일에 경기가 없는 것은 이전과 동일하다. 

 

- 1경기 : 디플러스 기아 VS OK저축은행 브리온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3시즌 코칭스태프 변화가 있다. 디플러스 기아는 새로이 ‘김대호(씨맥)’ 코치를 영입했고,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이호성’ 감득으로 감독이 변경됐다. 

 

디플러스 기아의 경우 아쉽게 6위를 기록하며 라이즈 그룹으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팀들 중 가장 전력이 좋은 팀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다만 ‘쇼메이커’의 부진이 얼마나 나아졌는가에 따라 라이즈 그룹 1위를 수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되지 않을까 싶다. 

 


 

OK저축은행 브리온은 현재 그룹 내 중위권 포지션이지만 상황에 따라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팀이다. 팀 자체의 고점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금일 경기는 사실상 쇼메이커와 ‘클로저’가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는가에 따라 결과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드에서는 OK저축은행 브리온이 앞서지만 그 외 포지션에서는 디플러스 기아가 우세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다만 OK저축은행 브리온이 디플러스 기아에게는 상당히 강한 면모를 보였던 만큼 디플러스 기아가 반드시 승리한다는 보장은 없다. 실제로 24 캐스파 컵 이래 두 팀간의 경기에서는 OK저축은행 브리온이 더 많은 세트 승리를 가져간 바 있고, 전적 또한 2승 2패로 동일하다. 

 


 

현재로서는 새로운 메타, 그리고 새로운 시즌의 첫 경기인 만큼 변수가 많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어느 팀이 승리하던 풀세트 접전이 예상되며, 디플러스 기아의 승리가 조금 더 높은 상황이기는 하나 OK저축은행 브리온도 충분히 승리할 힘이 있다고 생각된다. 

 

- 2경기 : 젠지 VS 한화생명e스포츠

 

첫날부터 빅매치다. 다만 이번 스플릿 3시즌은 잘하는 팀을 모아 별도의 리그를 진행하는 만큼 사실상 라이즈 그룹 경기의 절반 이상이 빅매치로 진행된다. 

 

젠지는 MSI와 EWC 우승 등 말이 필요 없는 전 세계 최강팀이다. 비록 ‘듀로’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떨어지는 모습이 있고 ‘캐니언’이 주춤하는 분위기가 느껴지기는 하지만 나머지 세 선수의 폼이 너무 좋다.

 


 

특히 ‘룰러’는 스플릿 2시즌의 부진을 국제 대회를 통해 완전히 벗어난 상태다. 심지어 연속된 대회 우승으로 팀 자체의 분위기도 좋다. 

 

반면 한화생명e스포츠는 갈수록 문제점이 드러나며 점점 나빠지고 있다. ‘피넛’과 ‘제카’의 부진이 심각한 상황이며, 이러한 선수들의 부진이 다른 선수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태다. 특히 피넛은 아예 정상적인 플레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올 시즌 갈수록 경기력이 하락중이다. 

 

심지어 밴픽도 좋지 않다. 이해할 수 없는 밴픽이 이어지는 상황이기도 하다. 덕분에 이번 3시즌에서는 그룹 내에서 2위 수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전 상황이었다면 두 팀의 접전을 예상했겠지만 최근 국제전, 그리고 ‘로드 투 MSI’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생각할 때 이 경기는 젠지의 원 사이드 경기가 예상된다. 

 

무엇보다 상체 차이가 너무나 크다. ‘제우스’의 경기력 하락은 다른 상체 선수들의 부진이 크게 작용하는 부분이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상체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앞서는 부분이 전혀 없다. 사실상 상체에서의 차이는 절망적인 수준이다. 

 

그나마 ‘바이퍼’가 버티는 하체는 충분히 할 말이 있으나 룰러 역시 국제 대회를 통해 경기력을 회복한 만큼, 그리고 ‘딜라이트’ 역시 최근 폼이 좋지 않다 보니 그 차이가 이전보다 많이 줄었다. 

 

특히 젠지 상체의 잉여 자원이 하체에 공급되고 반대로 한화생명e스포츠는 바텀 자원을 상체로 지원하는 부분을 고려하면 바텀에서 승기를 잡는 일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밴픽 역시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결국 한화생명e스포츠가 젠지에게 앞서는 부분이 전혀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메타 해석 능력도 젠지가 훨씬 뛰어나고 말이다. 

 

그러한 만큼이나 이 경기는 젠지의 승리가 매우 강하게 예상된다. 젠지가 간간히 보이는 실험픽을 활용하거나 혹은 지난 EWC AL전처럼 바이퍼의 원맨쇼가 펼쳐진다면 한 세트를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한화생명e스포츠가 승리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젠지의 승리는 확정적으로 보이며 상황에 따라 2대 0 혹은 2대 1 정도의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젠지가 승리하는 세트에서는 상당히 큰 격차를 보여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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