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CFO에 승리하며 패자조 3라운드 진출

BLG, FLY를 잡고 LPL 내전을 성사시킬 수 있을까
2025년 07월 08일 13시 18분 00초

7월 8일 진행된 브래킷 스테이지 패자조 2라운드 경기에서 AL이 CFO에게 승리하며 패자조 3라운드에 진출했다. 

 

그간 좋은 경기력을 보였던 CFO는 첫 세트와 두 번째 세트를 연속으로 패했다. 선수들이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이 연출됐고, 무리한 플레이도 많았다. 선수들의 플레이 역시 세밀하지 못한 모습들이 이어졌다.

 

기적의 바론 앞 한타 성공으로 역전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결국 아쉬운 플레이가 이어지며 유리한 상황에서 패했다. 그나마 3세트를 가져가며 1승을 챙기기는 했으나 4세트에서 다시 한번 무너지며 결국 MSI의 여정도 마무리됐다.

 

AL은 확실히 좋은 경기력을 선 보이면서 왜 자신이 우승 후보 중 한 팀인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반면 CFO는 유리한 상황을 잘 실리지 못하거나 간간히 멘탈이 나가는 등 아쉬운 모습이 이어지며 자신이 가진 실력 이하의 플레이가 나온 느낌이다. 

 

결국 AL이 3대 1 승리를 거두며 경기가 마무리됐고, CFO는 이번 대회 세 번째 탈락 팀이 됐다. 아울러 LEC에 이어 LCP 역시 모든 팀이 탈락하는 비운을 맞게 됐다. 

 

9일은 BLG와 FLY의 패자조 2라운드가 진행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패자조 3라운드에서 AL와 격돌한다.

 

- BLG 전력 분석

 

직전 경기에서 T1에게 3대 0으로 패배한 BLG는 ‘베이찬’의 경기력이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오너’와의 정글 차이가 심각할 정도로 벌어지는 것이 보일 정도였으며, 크게 존재감을 보이지도 못했다. 여기에 ‘빈’ 또한 최근 긍정적인 경기력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나이트’가 좋은 플레이를 하고 있기는 하나 혼자서는 역부족이다. 바텀은 크게 문제가 없지만 그렇다고 잘 하고 있지도 않다. 

 

올 시즌 BLG는 작년과 비교해 팀 자체의 전력이 떨어진 상태다. 어찌 보면 24시즌 롤드컵에서 주전이었던 ‘슌’ 대신에 ‘웨이’를 기용하면서부터 팀 경기력 하락이 시작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시중 중반, 결국 웨이를 포기하고 베이찬을 주전으로 기용하고 있지만 이미 팀 자체의 경기력은 떨어진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플레이오프 당시의 경기력이 그대로 이번 MSI로 이어져 오고 있는 느낌이다. 

 

현재로서는 FLY에게 승리한다고 해도 AL과 T1과의 경기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 FLY 전력 분석

 

FLY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24시즌 롤드컵에서 한화생명e스포츠 및 젠지와 접전을 펼칠 정도로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올 시즌 초에는 다소 주춤했지만 결국 경기력이 살아나며 LTA 1번 시드로 당당히 MSI에 진출했다. 

 

사실 체급적인 측면을 본다면 FLY의 체급이 높다고 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제법 좋은 전력을 갖추고 있다. 팀 자체의 시너지가 상당히 좋다는 말이다. 

 

이미 LEC와 LTA가 동급 리그가 된 상황에서 FLY가 G2에게 3대 0 승리를 거뒀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물론 최근의 G2 폼이 상당히 좋지 않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확실하게 실력 차이를 보여주었다는 자체가 현재 FLY의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정글러 ‘인스파이어드’의 폼이 정말 미쳤다. BLG의 가장 취약한 포지션이 정글러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FLY에게 조금이나마 웃어 주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체급의 차이는 무시하기 어렵다. 아무리 BLG가 좋은 상태가 아니라고 해도 FLY가 이 경기를 승리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이 가진 실력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하다. 

 



- 실제 경기 분석

 

사실 이전의 상황이었다면 손쉽게 BLG가 FLY에게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을 법하다. 

 

하지만 BLG는 생각보다 폼이 좋지 않고 FLY는 생각보다 더 경기력이 좋았다. 분명 BLG의 전력이 더 좋은 것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그 전력의 간격이 많이 좁혀졌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FLY는 경험이 많은 팀이다. 직전 경기에서 CFO 선수들의 멘탈 관리가 잘 안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FLY는 이러한 플레이를 할 팀이 아니다. 오히려 노련한 팀이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BLG의 약점은 정글러지만 FLY는 정글러가 최 정점을 찍고 있는 상태다. 물론 그 외 포지션에서는 BLG가 우위에 있지만 충분히 변수가 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다만 이러한 모든 변수들을 생각하더라도 BLG가 더 유리한 상황이고, 승리 가능성 또한 높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스코어가 조금 달라질 뿐 승리는 BLG가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양 팀의 경기력을 생각할 때 3대 1 정도로 BLG가 승리하는 그림이 그려지는 경기다. FLY가 보다 끈질긴 모습을 보여준다면 풀 세트 접전도 가능할 듯싶지만 그럼에도 FLY의 승리는 쉽지 않아 보인다. 반대로 BLG의 3대 0 완승 역시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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