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경험하는 건축가의 꿈, '아키텍트 라이프'

난 건축 디자이너의 꿈은 접어야 할지도...
2025년 07월 07일 08시 30분 18초

건축가의 꿈은 꾼 적 없지만, 어릴 적 블럭을 가지고 온갖 형태의 건축물을 쌓아올렸던 기억이 난다. 오늘 이야기할 타이틀은 그런 건축과 관련이 있다. 네이콘의 '아키텍트 라이프'다.

 

아키텍트 라이프는 플레이어가 건물의 도면을 그려 다양한 환경에서 고객의 요청대로 집을 짓는 하우스 디자인 시뮬레이터다. 조건에 맞춰 순차적으로 주어지는 맵에서 건물을 디자인 한 뒤 평가를 받아 자신의 회사를 키우는 커리어 모드, 게임 내에 존재하는 맵들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건물을 설계할 수 있는 자유 모드 등을 플레이 가능하며 모든 세션에서 자신이 디자인하고 납품 완료한 건축물에 직접 방문해 돌아다닐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플레이는 PS5에서 이루어졌으며 별도의 마우스 조작 장치 같은 것을 사용하지 않고, 기본 듀얼센스 컨트롤러를 이용했다.

 

 

 

■ 나만의 회사를 키우는 커리어

 

커리어 모드에서는 시뮬레이터 장르의 게임이지만, 일단 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나름의 게임 목표를 가지고 즐길 수 있다. 커리어 모드를 시작하기 전에 게임의 기본 흐름을 익히기 위한 튜토리얼 정도는 진행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튜토리얼에서 배웠듯, 아키텍트 라이프에서는 건물을 디자인하는 기초 및 작업 단계와 이를 기반으로 건설과 사건 이벤트가 겹친 프로젝트 마무리 납품 단계, 그리고 평가가 이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도면을 그리는 작업은 정확히 말하면 그냥 도면을 그림만으로 그리는 것이 아니고, 실제로는 해당 위치에 들어갈 재질이나 가구, 외벽과 내벽 등을 고려해서 미니어처를 두는 느낌에 가까워 직관적인 편이다.

 


 

 

 

그래서 커리어 모드의 컨텐츠 깊이감에 대해 마저 이야기해보자면 깊기보다 얕은 편이다.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완성도에 따라 납품에 성공하거나 거절당하면 경험치와 재무 반영이 된다. 만족도와 손익에 따른 경험치를 받는 식이고, 이걸 통해 자신의 회사가 특전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만약 납품에 실패해 재무 지표가 떨어져서 비용을 감당할 수 없으면 1회에 한해 구제가 되나, 이후엔 그대로 폐업 수순이다.

 

이게 거의 전부다. 그냥 매번 프로젝트를 골라서 수주하고, 납품하며 회사 평가에 따라 레벨이 올라 특전 포인트를 투자하는 흐름이 이어진다. 특전의 경우도 그 효과가 매우 크기보다는 특정 재료 등을 사용할 수 있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약간 도움이 되는 정도라서 고민의 여지가 적은 편이다.

 

 

 


납품을 위해 짓다 보면 지연 이벤트가 발생한다

 

■ 다른 걸 떠나 패드로 하기엔

 

아키텍트 라이프는 컨트롤러만으로 플레이하기엔 다소 불편함이 있는 신작이다. 익숙해지면 금방 진행할 수는 있지만 플레이하면서 계속 아 이거 마우스랑 키보드로 하면 더 편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이 불편함이 주는 문제가 사소하지 않은 것이, 도면을 그리다 보면 잘못 지은 부분이 보여 부수고 다시 도면을 그리는 게 나은 상황이 오는데, 많이 부수고 돌아가서 다시 짓는 이 과정이 불편하게 느껴지니 주저하게 된다.

 


그 결과 이렇게 기괴한 구조의 미스터리 하우스가 됐다

 

단계별로 몇 개의 프로젝트 중 하나를 골라 요구 조건과 기한을 맞춰서 진행하게 되고 예산 내에서 정해진 표면적 만큼만 활용해야 한다. 어느 정도 능숙해지면 꽤 잘 다루게 되어 보기 좋은 집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지만 거기까지의 길이 어렵다. 특히 이 표면적의 제한이 큰데, 층을 올리고 싶어도 표면적 문제로 제약이 있고, 자유롭게 지을 수 있다는 프리 모드에서조차 이 표면적 제한은 플레이어를 가로막으려 한다.

 

또, 도면을 그릴 때 범위를 표시하는 판의 가장자리에 그리면 완성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건 표면적 초과인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드물게 발생한 적이 있었다.

 

의외로 상당히 많은 언어를 지원한다. 번역에서도 생각보다 문제가 적은 편인지라 이런 부분은 긍정적 요소다. 또, 제약이 많기는 하지만 직접 다양한 건물을 지어볼 수 있다는 점은 이 게임의 알파와 오메가이기도 하다.​ 

 


만든 집에 직접 방문 가능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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