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찍어먹어보니 그맛, 기어스 오브 워:리로디드

요즘은 느끼기 힘든 개성적인 맛
2025년 06월 26일 19시 30분 18초

총기로 교전하다 적이 접근하면 총에 부착된 톱날로 썰어버리는, Xbox의 화끈하고 독특한 TPS 기어스 오브 워의 첫 작품이 Xbox 시리즈 X/S, PC, PS5, 스팀에 출시된다.

 

'기어스 오브 워:리로디드' 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멀티 플레이어 베타를 진행했다. Xbox 플랫폼 출신의 게임이지만 원작 시리즈를 Xbox에서 쭉 즐겨봤으니 이번 출시를 통해 이 타이틀이 다른 플랫폼에는 어떻게 이식됐는지 궁금했는데, 마침 PS5에서도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받을 수 있었다.

 

한편 기어스 오브 워:리로디드는 Xbox 게임 패스 얼티밋 및 PC 게임 패스에서 출시 첫날부터 이용 가능하다.

 

 

 

■ 어어? 헷갈리는데?

 

호기롭게 다른 플랫폼으로의 이식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서 PS5 위주로 진행했다고 말은 했는데, 기어스 오브 워 자체가 오리지널 기준 2006년 출시작이라 오래되기도 해서 요즘의 조작감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을 준다. 버튼 배치도 보편화 된 FPS 및 TPS 조작과 큰 차이가 있다. 그러니까, 처음 시작하고 멀티 플레이 매치를 선택한 뒤 부끄럽게도 꽤 헷갈렸다.

 

또, 기어스 오브 워:리로디드의 달리기 자체도 시점이 조금 어지러운 편이긴 하다. 이건 딱히 리마스터 타이틀이라 그런 것이 아니라 원작에서도 좀 독특하게 느꼈던 부분이다. 달리기 버튼을 누르면 캐릭터가 몸을 숙이고 달리는데, 좌우로 몸이 흔들리니 시점도 그에 따라 흔들려 익숙하지 않으면 달리는 도중 전방의 상황을 파악하기 힘든 감이 있을 것이다.

 

익숙해지면 다 되긴 하지만 능숙하게 플레이 할 수 있게 되고 나서도 요즘의 동일 장르 게임과는 좀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는 특히 오랜만에 기어스 오브 워를 플레이하는 것이기도 하고 멀티플레이의 극히 일부분만 체험할 수 있었기에 헷갈렸으나 본편을 플레이하고 추가 메뉴로 멀티 플레이를 즐기는 스타일이라면 이런 약간의 어려움은 겪지 않을 것.

 


달릴 때 이런 시점으로 흔들린다

 


 

 

 

■ 전면전에 어울리는 맵들

 

기어스 오브 워:리로디드의 멀티플레이 맵은 마치 스토리 모드를 플레이하면서 눈에 익은 것 같은 장소들이 전면전에 어울리는 형태로 구성됐다는 느낌을 준다. 양 팀 모두 우회할 수 있는 루트가 있기는 하지만 서로가 서로의 정면을 바라보고 교전하는 형태에 엄폐할 수 있는 엄폐물들이 곳곳에 위치해 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킹 오브 더 힐 모드와 캐널 맵, 팀 데스 매치 맵 코트야드와 워 머신을 만나볼 수 있었다. 킹 오브 더 힐은 이름에서 바로 눈치챌 수 있는 점령 모드다. 두 군데를 순차적으로 점령해 승리하는 이 모드의 맵 캐널은 이름 그대로 운하 형태의 맵이라 양쪽의 통로에서 벌어지는 교전도 있지만 운하 다리에서의 공격도 유효했다. 점령 지점상 한 번 밀리기 시작하면 점령을 뒤집기가 쉽지는 않은 구조다.

 

 

 

 

 

팀 데스매치 또한 코어한 매치 모드다. 다만 차이점으로 매치 종료까지 계속 모든 플레이어가 부활하는 것이 아닌 각 플레이어가 부활할 수 있는 수가 제한된다는 점이다. 부활 불가 시점에 돌입한 상태로 죽으면 부활할 수 없으니 남은 팀원들이 힘을 내주는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이 때 일찍 죽으면 보이스 채팅으로 팀원을 열렬히 응원하는 치어리더가 되어버린다. 최대한 살아남으면서 활약해야 한다.

 

기어스 오브 워:리로디드의 멀티플레이 시스템상 캐릭터의 체력은 딱 수치가 정해진 스타일이 아니라 일정 피해량을 연속해서 받으면 사망하고 피해를 받지 않으면 서서히 회복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막상 TTK는 짧지만 잘 플레이하면 오래 싸움을 이어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 크로스 플랫폼 큰 문제 없어

 

이번 테스트는 최대급으로 다양한 플랫폼에 출시되는 만큼 크로스 플랫폼으로 매칭이 이루어지는 등 타 플랫폼과 어우러졌을 때의 멀티플레이 환경을 테스트하는 느낌도 있었다. 결론적으로 매치를 즐기며 플랫폼 차이로 인한 불합리한 상황들은 별로 느낄 수 없는 편이었다.

 

기어스 오브 워가 가진 독특한 시스템도 멀티플레이에서 그대로 구현되어 있다. 총격전 도중 상대 플레이어와 인접한 상황에서 총기에 달린 톱날로 상대를 시원하게 무찌를 수 있다. 쓰러지는 입장에서는 죽는 판정이 되자마자 바로 사망 화면이 출력되면서 제대로 볼 수 없다. 근접 공격의 위력이 상당해서 엄폐하는 적에게 접근해 쓰는 맛이 있는 편.

 


맞은 사진만 있다

 

이외에도 장전할 때 정확한 타이밍에 다시 장전 버튼을 누르면 부가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도 멀티플레이에 적용되어 이걸 얼마나 숙달했느냐도 비슷한 실력일 때 나름대로 영향을 준다.

 

기어스 오브 워를 좋아했다면 할만한 편이다. 앞서 이야기한 총과 톱날의 조화나 장전 시스템, 질주 중 시야각 등은 확실한 개성이 있다. 그래픽도 1편의 근본적인 베이스 때문에 지금 와서는 좀 투박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당시 굉장한 비주얼로 호평이었던 만큼, 캐릭터나 이펙트의 디테일은 좋다고 느껴졌다. 다만 현대의 쟁쟁한 게임들 사이에서는 상대적으로 조작감 측면에서의 불편함도 느껴진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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