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만의 재회, '아랑전설:시티 오브 더 울브스' OBT

온라인 대전에 집중된 테스트
2025년 02월 27일 03시 16분 28초

격투게임 명가로 사랑받아왔던 주식회사 SNK 가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아랑전설:시티 오브 더 울브스'의 오픈 베타 테스트를 PS5, PS4, Xbox Series X/S, 스팀에서 진행했다.

 

아랑전설:시티 오브 더 울브스는 장장 26년의 세월을 넘어 재시동된 아랑전설 프로젝트의 최신작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독자적 아트 스타일과 대전을 내세우며 배틀을 더욱 뜨겁게 고조시켜줄 REV 시스템을 새롭게 탑재, 여기에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두루 즐길 수 있는 2가지 조작 스타일을 비롯, 다채로운 신 기능과 요소들을 준비했다고 소개되고 있다. 이번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는 극히 제한된 기능들만 테스트 할 수 있었으나 핵심인 랭크 매치나 온라인 매치를 통한 대전은 체험할 수 있도록 개방됐다.

 

한편 아랑전설:시티 오브 더 울브스는 오는 4월 24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본 리뷰는 스팀에서의 테스트 체험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 주로 온라인 기능에 집중

 

이번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는 플레이어가 접근할 수 있는 메뉴가 많지는 않은 편이었다. 큰 메뉴로는 화면 중앙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좌측 하단의 세팅만 만져볼 수 있었으며 이중에서도 게임 환경의 설정들을 담당하는 세팅 외에 컨텐츠인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드 중에서는 온라인 컨텐츠에 대부분의 테스트 비중을 할애했다. 온라인은 리플레이와 클론을 제외한 대부분의 항목에 접근할 수 있는 반면, 오프라인 모드는 연습 중에서도 튜토리얼만 이용할 수 있다.

 

먼저 오프라인 모드의 유일한 기능이라 볼 수 있던 튜토리얼은 게임의 주인공인 락에게 아랑전설 및 킹 오브 파이터즈에 등장한 테리 보가드가 게임의 기본적인 개념과 기능들을 교육해준다는 설정으로 진행된다. 튜토리얼 단계는 크게 비기너와 베이식, 엑스퍼트까지 세 단계로 분류되어 있고 비기너에서는 이동과 기본기, 가드, 가드 무너뜨리기 같은 정말 기초적인 것을 가르쳐주며 베이식부터는 필살기, 초필살기, REV 아츠 등 좀 더 아랑전설:시티 오브 더 울브스의 기본적이지만 깊은 부분까지 들어간다. 마지막으로 엑스퍼트는 REV 블로, 액셀, 가드 등과 특수한 방어 시스템 등 튜토리얼에서도 몇 번은 해봐야 감을 잡을 수 있는 부분을 가르쳐주는데 순차적으로 진행하면 꽤 시간이 드는 편이다.

 

온라인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기능이 제공됐다. 플레이어들이 집중적으로 플레이할만한 랭크 매치부터 랭크 부담 없이 대전을 즐길 수 있는 캐주얼 매치, 공개 또는 비공개 룸을 개설해 룸 내의 플레이어들과 자리를 잡고 대전을 즐길 수 있는 룸 매치, 그리고 온라인 대전 전반에 걸쳐 플레이 캐릭터와 맵 등을 설정하는 기능, 프로필 등을 설정 가능한 온라인 프로필 및 리더보드 기능이 전부 개방되어 있다.

 


 


 

 

 

■ REV 시스템으로 적극적 공방 유도

 

아랑전설:시티 오브 더 울브스의 대전 시스템에서 돋보이는 부분은 REV 시스템을 꼽을 수 있다. REV 시스템은 파워 게이지 위에 표기되는 REV 게이지를 기반으로 한다. REV 게이지는 플레이어의 행동에 따라서 차오르거나 감소하는 타입의 게이지이며 REV 액션을 사용하거나 공격을 저스트 디펜스가 아닌 일반 디펜스로 가드하는 등의 행위로 증가한다. 이게 100%에 도달하면 해당 플레이어의 캐릭터는 오버히트 상태에 돌입해 REV 액션과 저스트 디펜스 등을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되고 가드 게이지를 모두 잃으면 디펜스 브레이크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이 REV 게이지를 관리하는 것은 아랑전설:시티 오브 울브스에서도 꽤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다. 감소시기키 위해서는 시간이 흐르면서, 혹은 상대방에게 전진하거나 대시로 가까워질 때, 공격, 저스트 디펜스, 하이퍼 디펜스, 히든 기어 등을 사용해야 한다. 특히 히든 기어는 성공하면 REV 게이지를 완전히 회복할 수 있는 일발의 한 수가 된다. 이는 S.P.G.라는 시스템과 히든 기어가 엮여 있는 시스템이기에 그런 것이기도 하다.

 

S.P.G. 시스템은 플레이어가 대전을 시작하기 전 체력 게이지의 초반, 중반, 후반 중 한 곳에 설정해 플레이 도중 해당 구간에 체력이 도달하면 공격력이 상승하고, REV 블로 및 히든 기어와 같은 강력한 기술도 사용할 수 있는 일발역전의 타이밍을 만들 수 있다. REV 게이지와 더불어 플레이어들의 적극적 공방전을 유도하는 느낌으로, 실제 비슷한 하위권 실력의 플레이어와 싸워보면 크게 신경 쓰이는 정도까진 아니지만 그렇다고 신경을 쓰지 않으면 가끔 게이지가 오버히트되기도 하는 정도로 시스템이 조성되어 있다. 물론 플레이어의 운전 실력이나 대전 내용에 따라 또 느껴지는 바가 다를 것임에는 분명하다.

 


베타 캐릭터 8인

 


 

 

 

■ 튜토리얼은 꼭 해야해

 

위에서 튜토리얼에 대해 굳이 길게 설명했는데, 이유가 있다. 아랑전설:시티 오브 울브스는 격투게임 초심자 그룹에 속하는 기자 입장에서도 가장 진입이 어렵다고 느껴지는 게임 중 하나다. 물론 조작 방식에 두 가지 스타일을 둬서 요즘의 격투 게임들처럼 좀 스마트하게 간소화한 방식과 기존의 방식을 두고 있지만 그럼에도 어려움을 느끼기 쉬운 요소는 단순히 장르 특유의 조작 난이도를 떠나 기억하고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굉장히 많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앞에서는 REV 게이지나 REV 블로우 같은 것을 이야기했는데 이 시스템에는 이외에도 필살기를 강화하는 느낌의 REV 아츠나 REV 아츠 발동 도중에 다른 REV 아츠나 블로우로 캔슬할 수 있는 REV 액셀, 일반 가드보다 더 성능이 좋다고 볼 수 있는 REV 가드 등이 존재한다. 이 능력들은 일반 커맨드보다 더 성능이 좋은 경우가 많지만 마구 사용하면 rEV 게이지가 금방 차오르는 문제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타이밍을 잘 잡으면 REV 게이지를 깎으며 효과적인 방어가 가능한 저스트 디펜스와 하이퍼 디펜스에 이외에도 다양한 기본기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을 익히면서 자연스레 나오게 하기까지 시간이 꽤나 걸린다.

 

일단 익숙해지면 그 수싸움이 상당한 재미와 긴장감을 줄 것으로 생각되나, 아직 아랑전설이나 격투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신규 플레이어는 조작 방식의 지원만으로는 극복하기 쉽지 않은 큰 산이 있다. 그럼에도 기본 조작 방식보다는 이쪽이 게임의 흐름이나 분위기를 체험하기에는 쉬운 편이니 이쪽을 이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다른 플레이어와의 대전은 연결 강도 4~5개의 경우 저랭크 플레이어 기준 큰 불편함은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이번 오픈 베타의 경우 매칭의 어려움이 있었으니 정식 출시 시점에서는 좀 더 많은 게이머들을 불러모을만한 마케팅이 진행되어 유저풀을 많이 확보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이번이 온라인 기능 위주로 진행된 베타 테스트라 더욱 이런 부분이 두드러지게 느껴진 편.​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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