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쿤 도전한 라그나로크, '이상한 나라의 라그나로크'

커스터마이즈 적은 부분은 아쉬워
2024년 12월 09일 07시 56분 12초

글로벌 게임 기업 그라비티는 지난 4일 오전 힐링 수집형 모바일 타이쿤 게임 신작 '이상한 나라의 라그나로크'를 국내 정식 출시했다.

 

이상한 나라의 라그나로크는 라그나로크 IP 최초의 타이쿤 장르를 표방한 게임으로,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의 라그나로크 몬스터들이 등장한다. 메인 무대인 원더랜드와 모험존에서 몬스터를 수집하고 육성한 후 건물 재료 생산, 판매, 모험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원더랜드에서는 건물 건설을 통해 지역을 확장하고 여러 편의시설에서 NPC와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모험존에선 랜드마크를 건설해 지역을 정화할 수 있다. 몬스터를 지역별로 배치하거나 유적에 파견해 여러 보상도 획득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편 이상한 나라의 라그나로크는 애플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원더랜드와 모험 지역

 

이상한 나라의 라그나로크는 가난하지만 최고의 상인이 되기 위해 언제나 열심히 장사를 하던 주인공 머첸트가 우연히 접한 책에서 멋진 아이템들이 가득한 꿈의 상점도시 원더랜드에 대해 적혀있는 것을 보고 원더랜드로 가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책에서는 이상한 몬스터들이 멋진 아이템을 만드는 환상의 도시라는 소개가 있었지만, 막상 게임이 시작되고 머첸트가 도착한 원더랜드는 아무런 기초 시설도 존재하지 않는 황량한 장소였다.

 

플레이어는 이 황량한 원더랜드에 다양한 시설을 건설하면서 수익을 올려야 한다. 게임 진행도 등 조건들을 달성하면 새로운 구역의 시설이 해금되고, 이 시설을 건설하면서 새로운 상품 판매나 편의 시설 등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처음 포링을 만나고 나면 포링 마을 구역을 건설할 수 있는데 여기서는 모험 지역에서 수급한 재료를 바탕으로 포링 마을만의 상품을 일정 간격마다 생산해 마을과 연결된 상점에 내놓는다. 또, 몬스터 마을의 제조 시설에는 세 마리의 몬스터를 배치할 수 있어 배치한 몬스터들을 통해 제작 효율을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

 

모험 지역은 원작 라그나로크 IP에서도 등장하는 지역들을 오염된 버전으로 내놓았다. 여기도 원더랜드와 마찬가지로 각 구역마다 건물을 건설하며 재건한다는 세팅은 비슷하다. 대신 구역마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충전되는 횟수로 보상 슬롯을 돌리거나, 다양한 미니게임을 제공하는 랜드마크, 그리고 몬스터를 보내 탐험할 수 있는 유적이 존재한다. 각 구역은 전부 오염된 상태이며 플레이어가 랜드마크를 건설하는 것으로 정화가 이루어진다. 건물들은 모두 게임 재화인 제니를 사용해 지을 수 있고 건설 소요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 다양한 종류의 몬스터 등장

 

이상한 나라의 라그나로크에서는 다양한 몬스터들이 주역이다. 물론 이야기의 주인공은 머첸트고, 각 지역을 탐색할 때 나오는 스토리에서도 머첸트가 등장하나 실질적으로 플레이어가 자주 체크하게 되는 것은 머첸트의 종업원 역할이라고도 볼 수 있는 몬스터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일부를 제외하면 스토리 대사 한 줄도 없지만 각 분야에서 배치되어 원더랜드가 원활하게 굴러가도록 활약하는 주역이자 수집 대상이기도 하다.

 

현재 게임 내에 구현된 몬스터들은 포링, 세비지베베, 바포메트 Jr., 무카, 와일드로즈, 바포메트종이다. 이 몬스터들은 각각 제작된 상품 판매에 특화된 판매 특화형, 재료 수집 효율을 높여주는 탐험 특화형, 유적에 보냈을 때 효율이 높은 유적 특화형, 각 몬스터 마을에 배치해 제작 효율을 높여주는 제작 특화형으로 특징이 확연하게 구분되어 있다. 몬스터 수급은 출석 이벤트나 원더랜드 발전에 따른 명성 레벨이 오르면서 제공되는 테이밍 대상, 그리고 뽑기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진다. 뽑기의 경우는 몬스터가 무조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조각이 나오는 비율이 높은 스타일이다.

 

몬스터를 많이 보유하고 있지 않더라도 원더랜드가 굴러가기는 하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최소한 각 구역의 시설과 모험 지역의 유적, 모험단 등에 충분히 배치할 수 있을 만큼은 몬스터를 보유하는 것이 좋다. 일단 각 몬스터 마을을 개방할 때 기본 몬스터 한 마리를 제공해 아예 돌아가지 않는 경우는 없고, 판매도 보유한 판매 특화 몬스터가 없다면 광고를 시청하는 식으로 1시간 동안 활동하는 아르바이트를 배치할 수 있게 시스템을 짜뒀다.

 


 


원더랜드 매출 랭킹도 있다.

 


미니게임 중 하나

 

■ 제니를 열심히 모아라

 

이상한 나라의 라그나로크를 플레이하는 동안 제니에 꽤나 쪼들리게 될 것이다. 마을의 구역을 건설하고 재건할 때도, 편의 시설 건설 및 시설 주변 건설도를 채우는 동안에도, 모험 지역의 오염된 지역을 정화할 때도 매번 제니가 들어간다. 초반에는 쥐어주는 제니가 약간 있어서 쭉쭉 진행할 수 있더라도 첫 번째 모험 지역인 프론테라의 초반 몇 개 구역만 정화하면 슬슬 제니의 압박이 들어온다. 원더랜드에서 재료의 재고를 제작 속도가 감당하지 못해 손이 비는 타이밍도 오고 말이다. 물론 그냥 느긋하게 플레이한다면 크게 해당하지는 않는 말이지만 정말 제니가 많이 들어간다.

 

제니의 소모는 원더랜드와 모험 지역 정화 외에도 뽑기 등을 통해 승급 조건 만큼 몬스터 조각을 모아 승급을 시킬 때에도 필요하다. 그야말로 준비된 컨텐츠를 전부 소모하기까지는 여기저기 제니가 줄줄 새는 편이기 때문에 동원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면 1~2분 가량의 피버 타임이 있을 때는 티끌만큼이지만 날아가는 풍선을 터뜨리거나 사진 요청을 받아주고, 피버가 끝나기 전에는 원더랜드 화면에서 떠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유적 탐험의 결과물로 나오는 아이템들을 거래소에서 NPC들에게 판매하는 것으로 꽤 큰 돈을 만질 수 있으니 가지고 있다면 적극 판매하면 급전을 모을 수 있다. 유적 탐험이 몇 시간 단위로 끝나니 남발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다소 투박한 UI나 수시로 나타나는 데이터 저장 메시지, 그리고 마을의 시설 위치 등을 입맛대로 옮기거나 건설할 수 있는 스타일은 아니다 보니 아쉬운 감이 있으나 아기자기한 라그나로크 IP 속 캐릭터들을 귀엽게 활용해 지금까지 자주 내오던 라그나로크 원작과 비슷한 장르들을 탈피했다는 것은 새로운 시도로 보인다. 틈틈이 플레이하기에는 부담이 적은 라그나로크 IP 신작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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