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젠지를 꺾고 롤드컵 결승 진출

젠지, 이번에도 4강에서 아쉬운 패배
2024년 10월 28일 14시 52분 25초

T1이 승리했다. 젠지와 T1간 벌어진 LCK 내전에서 T1이 젠지를 3대 1로 꺾고 3년 연속 롤드컵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LCK 내에서는 젠지가 우세한 상황이었지만 이번 롤드컵에서 보여 준 경기력, 그리고 롤드컵이 되면 강해지는 T1의 특성 상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 경기였다. 

 

1세트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초 중반은 T1이, 중 후반은 젠지가 한 발짜국 앞서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하지만 기습적으로 바론을 노린 T1이 응징하러 온 젠지 선수들과의 교전에서도 승리하며 급격하게 경기가 기울면서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와 3세트는 젠지와 T1이 힘의 차이를 보여주며 한 세트씩 나눠 가졌다. 결국 T1이 2대 1로 앞선 상황에서 4세트가 이어졌다. 

 


 

4세트, 젠지는 자신들이 자신 있는 챔프 위주의 밸류픽을 선택했다. 하지만 상황은 정규 시즌과는 달랐다. 정규 시즌에서는 밸류픽을 선택해도 T1을 압도하는 양상이 이어졌지만 롤드컵의 T1은 이러한 젠지의 구성을 초반부터 터트리며 15분만에 4천 골드 차이를 만들면서 상당히 유리한 싸움을 이어 나갔다. 

 

하지만 3용 싸움에서 젠지가 대승을 거두고 바론을 쓰러트리면서 골드를 역전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이후 진행된 한타 싸움에서 T1이 4대 1 대승을 거뒀고, 결국 또 다시 결승전으로 가는 길을 걷게 됐다. 

 

T1은 첫 세트에서 페이커가 요네를 선택한 것을 제외하면 매 세트 핵심 메타라 할 수 있는 요네와 스몰더, 그리고 오로라를 필밴하며 주력 메타 챔프 이외의 대진 구성을 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구마유시는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며 바텀 라인을 홀로 굳건히 지켰고, 제우스와 오너 역시 좋은 폼을 유지하면서 승리에 기여했다. 여기에 3년 연속 같은 멤버들로 롤드컵 결승에 진출하는 전무후무한 기록까지 세우게 됐다. 

 


 

젠지는 이번에도 또 다시 4강에서 무릎을 꿇으며 롤드컵 결승전의 꿈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특히나 쵸비는 22년부터 시작해 3년동안 젠지에 있으면서 매년 다른 선수들과 함께 롤드컵에 도전했지만 결국 한 번도 롤드컵 결승에 가보지 못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 이제는 결승전이다

 

T1이 승리하면서 결승전은 T1 대 BLG의 구도가 만들어졌다. BLG는 LPL 1시드 팀으로 8강전에서 LCK 1번 시드인 한화생명e스포츠, 4강전에서 같은 LPL 소속인 WBG에게 승리하며 한발 먼저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BLG는 올 시즌 중국 최고의 미드라이너인 ‘나이트’ 선수를 영입하며 굳건한 LPL 1황의 자리를 차지한 팀이다. 올해의 모든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현재 독보적인 LPL 최고의 팀으로 자리잡고 있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1승 2패까지 내몰렸지만, 주전 정글러를 ‘웨이’에서 ‘슌’으로 재 변경한 후 경기를 거듭하며 자신의 실력을 찾고 있는 중이다. 

 

T1과 BLG는 지금까지 적지 않은 경기를 치룬 적이 있으며, 아이러니하게도 5판 3선승제로 진행된 경기에서는 BLG가, 단판 또는 3판 2선승제의 경기에서는 T1이 모두 승리를 기록한 바 있다. 

 

참고로 이번 시즌 스위스 스테이지에서의 단판 승부는 T1이 승리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의 BLG와 현재의 BLG 전력은 상당한 차이가 있는 만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 결승전 이모저모

 

T1이 롤드컵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T1은 2015~2017년에 이어 세 시즌 연속으로 결승전에 진출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우승 횟수 4회 역시 유일한 기록이며, 만약 올 시즌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2015년과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연속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또한 이번 결승 진출로 지금까지 7번이나 결승에 진출한 팀이 됐다. 롤드컵이 2011년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리고 T1의 창단 연도를 생각하면 절반 이상의 대회에서 결승전에 진출한 엄청난 팀이라는 의미다. 심지어 올 시즌 우승을 달성할 경우 1~4번 시드 모두로 우승을 하는 진귀한 기록도 세우게 된다. 

 


T1은 23시즌 롤드컵의 디펜딩 챔피언이다

 

BLG의 경우는 올 시즌 처음으로 롤드컵 결승에 올랐다. 2020 시즌부터 롤드컵 결승은 22시즌을 제외하고 LPL과 LCK 팀 간의 경기로 진행되고 있으며, 21시즌 담원 기아(현 디플러스 기아)가 당시 바이퍼가 몸 담았던 EDG에게 패했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는 모두 LCK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참고로 T1은 현재 롤드컵에서 진행된 다전제 경기에서 LPL 팀에게 패배한 적이 없다. 이번 결승전 역시 같은 결과가 나올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BLG에 비해 T1이 우승에 조금 더 다가서 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2024 롤드컵 결승전은 한국 시간 11월 2일(토) 저녁 11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O2 아레나’에서 진행된다. 경기의 한국 중계는 ‘전용준’ 캐스터 및 ‘이현우’, ’정노철’ 해설이 맡는다. ​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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