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MSI, 가장 위협적인 팀은 ‘AL’

MSI 진출 팀 둘러보기 : 1편
2025년 06월 27일 08시 44분 08초

이제 올 시즌 MSI도 한국 시간으로 채 이틀이 남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젠지의 강력한 우승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한화생명e스포츠를 3대 0으로 꺾은 T1의 행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다만 국제전은 단순히 전력 만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상황이 많다. LCK 팀이 우세라고 생각한 경기에서 패하는 경우도, 반대로 상대의 전력이 우위라고 생각한 경기에서 LCK 팀이 승리하며 결국 우승을 만들어 낸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번 MSI에는 메이저리그 소속 10개 팀이 출전한다. LCK 팀을 제외하면 8개 팀이다. 과연 이 팀들은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을까. 본격적으로 MSI가 시작되기에 앞서 LCK를 제외한 8개 팀의 전력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 본다. 

 

- LPL

 

LPL은 언제나 국내 팬들에게는 껄끄러운 상대다. 물론 최근에는 LCK가 압도하는 상황인 것을 부인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변수가 있다면 LPL이다. 

 

특히 이번 MSI는 단순히 명성만 높은 TES나 JDG 대신에 현 LPL 최고의 강팀인 AL이 참가한다. 불안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충분히 위협이 될 만한 상대다.

 

AL 프리뷰

 

AL은 BLG에게 승리한 팀이다. 경기 자체가 접전 양상을 보이기는 했지만 확실히 BLG에 비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현재 LPL 최고의 전력을 가진 팀이라고 해도 결코 틀린 말은 아니다.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전승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MSI 시드를 획득했고, 결승전에서도 확실한 전력 차이를 보여주며 BLG에게 3대 1 승리를 거뒀다. 무엇보다 이러한 선전이 결코 단기간에 그칠 만한 모습이 아니라는 점에서 LCK 팀들이 1순위로 경계해야 할 팀이라고 보여진다. 

 

그간 무관의 제왕이라 불렸던 ‘타잔’이 꾸준히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미드 ‘샹크스’는 올 시즌 실력이 만개했다는 평을 받는다. ‘카엘’은 현재 LPL 최고의 서포터로 평가받고 있으며 실력 또한 이러한 타이틀에 어울릴 만한 모습을 보여준다. 

 

‘플랑드레’가 다소 고점과 저점을 오고 가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기는 하나 전반적으로 상당히 좋은 팀이며, 결코 경시할 만한 상대는 아니다. 이번 MSI에서도 BLG보다 나은 플레이를 보여 줄 것으로 예상되며 LCK 두 팀과 함께 3강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BLG 프리뷰

 

선수단 구성은 작년과 크게 변화가 없는 편이지만 팀 자체의 전력은 약화됐다. 작년 롤드컵에서 웨이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이러한 양상은 올 시즌에도 계속됐다. 결국 ‘스플릿 2’시즌 웨이와 ‘베이찬’이 번갈아 기용되기 시작하더니 6월을 기점으로 웨이와 계약을 해지했다. 이번 MSI는 베이찬이 정글러로 활약한다.

 

BLG의 문제는 폭발적인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강팀을 상대하던, 약팀을 상대하던 상대를 크게 압도하는 양상이 이번 시즌 많이 나오지 않고 있고, 팀 자체의 시너지도 떨어진 느낌이다. 

 

팀의 중심인 ‘빈’과 ‘나이트’, ‘엘크’의 경기력이 작년 시즌에 비해 조금씩 떨어진 모습이며, ‘온’ 역시 긍정적인 느낌은 아니다. 특히 ‘쉰’ 대신에 작년 롤드컵부터 기용했던 웨이가 결국 베이찬으로 교체될 정도로 웨이가 해 준 것이 별로 없는 모습이기도 하다. 

 

그렇다고는 해도 다른 경쟁 팀들 또한 부진했던 만큼 BLG가 무난하게 MSI 1번 시드를 가져갈 것으로 생각됐으나 AL의 전력이 급성장하며 결국 LPL의 왕좌를 AL에게 넘겨주게 됐다. 어느 정도의 체급은 유지하고 있지만 MSI에서의 선전이 기대되는 모습은 아니다. 그만큼 현재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 

 


 

- LEC

 

올 시즌 LEC는 수많은 격변이 일어나고 있는 상태다. 그래도 꾸준히 국제 대회에 모습을 나타냈던 G2가 ‘퍼스트 스탠드’ 진출에 실패를 했고, 스플릿 2시즌에는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던 KC가 자멸하며 결국 MSI 진출을 하지 못하는 결과도 만들어졌다. 

 

KC의 플레이오프 부진은 상당히 의외다. 스플릿 2시즌에서도 정규 시즌 1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 외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폼이 살아난 KOI를 두 번 연속으로 만났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 아니었나 싶다. 

 

 

KOI 프리뷰

 

KOI는 결승에서 G2를 잡아내며 스프링 시즌을 우승, 1번 시드를 획득했다. 정규 시즌 4위를 기록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매우 의외의 결과다. 

 

KOI라는 이름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매드 라이온즈(MDK)’에서 올 시즌 KOI로 이름이 변경됐다. 사실 단순한 ‘리네이밍’ 정도는 아니고 여러 사정이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전신이 MDK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듯하다. 

 

24시즌 ‘엘로야의 팀’으로 출발한 MDK가 폭망하면서 다시 태어난 KOI는 올 시즌 미드에 ‘조조편’을 영입하며 팀에 변화를 줬다. 스플릿 1시즌에서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2시즌에는 정규 시즌 4위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플레이오프에서 경기력이 급성장, KC와 G2에게 승리하며 LEC 1번 시드를 따 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다만 이것이 순수한 팀 실력인지는 조금 고민해 봐야 할 문제다. 

 

KC의 플레이오프 경기력이 처참할 정도로 좋지 않았고, 결승전에서 G2에게 승리하기는 했지만 플레이오프 승자전 경기에서는 패배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경기력이 MSI에서도 이어질 지도 미지수다. 특히나 이번 플레이오프는 ‘수파’가 상당히 미친 활약을 한 것이 컸다. 개인적으로 이번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의 경기력은 다소 특이한 경우였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한 만큼이나 MSI에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G2 프리뷰

 

올 시즌 G2는 전혀 매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스프링 결승에서 KOI에게 패했고 퍼스트 스탠드에는 오지도 못했다. 24시즌 TES에게 승리하고 T1과 접전을 펼치기도 했던 G2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조금씩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기는 하지만 팀 내에 ‘위압감’이 사라진 상태다. KC보다 강하다는 느낌도 없고 KOI에게도 패했다. 

 

현재로서는 MSI에서도 크게 좋은 모습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전반적으로 팀의 체급이 떨어진 느낌이고 기대감 자체도 높지 않다. 

 

물론 G2 역시 T1처럼 ‘해줘야 하는’ 경기에서 해 주는 팀이기는 하나 이번 MSI에서는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LPL 팀을 상대로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던 만큼 어느 정도의 선전이 기대되지만 LCK 팀에게는 크게 위협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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