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새가 되어 날 뿐인 게임, '페더'

상호작용 가능한 오브젝트들 존재
2022년 12월 27일 06시 15분 52초

에이치투 인터렉티브는 사무라이 펑크의 새가 되어 날아다니는 비행 힐링 게임 '페더' PC 및 PS4 한국어판을 지난 11월 29일 다이렉트 게임즈와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를 통해 정식 출시했다.

 

페더는 플레이어가 한 마리의 새가 되어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비행 게임이다. 다만 플레이어인 새를 공격하는 적이나 전투 등 어떠한 위협도 없이 혼자서, 혹은 다른 새들과 함께 평화롭게 작은 섬을 날아다닐 수 있으며 때로는 혼자 휴식을 취하는 것도 가능하다. 광활하게 펼쳐진 세상을 탐험하며 섬 여기저기에 숨겨진 다양한 음악들을 찾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오브젝트나 환경 등을 발견하면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는 것이 한국어로 정식 출시된 페더의 핵심 플레이 요소다.

 

PS4 버전의 페더는 현재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서 12,4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 날아오르라

 

플레이어는 비행 힐링 게임 페더에서 혼자 자유롭게 섬의 상공을 날아다니는 싱글플레이 모드와 룸 코드를 기반으로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합류해 플레이할 수 있는 기능이 준비되어 있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플레이어는 작은 섬의 하늘을 날고 있는 갈색의 새를 조작하게 되는데, 여기서 간단한 조작 버튼의 기능을 표시해주고 곧바로 자유로운 비행의 세계에 플레이어를 내던진다. 처음에 유적 같은 느낌의 구조물 앞에 존재하는 오브젝트 사이를 돌파하면 배경음악이 바뀐다거나 하는 상호작용 매커니즘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배경음악을 바꿀 수 있는 오브젝트가 게임의 무대인 작은 규모의 섬 곳곳에 퍼져있어서, 이것들에 접촉하는 것도 트로피 달성 목표나 게임의 목적 중 하나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배경음악 변경 효과가 있는 오브젝트들 외에도 일정한 간격으로 높이 분출되는 물웅덩이나 하늘 높이 날아올랐을 때 구름 안을 비행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접촉하면 다른 장소로 순간이동을 시키는 오브젝트 등 나름대로 플레이어가 시도해보면서 알아갈 수 있는 여러 상호작용 요소들을 준비해두고 있다.

 

뭔가 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이 게임 페더에 대한 소개는 여기까지다. 상호작용을 하다보면 새의 깃털 색이 변하는 등 소소한 변화도 있긴 하지만 게임은 정말로 플레이어가 한 마리의 새가 되어서 섬의 상공을 유유히 달아다니거나 속도를 높이고, 줄이고, 접촉하고, 스쳐지나가면서 이루어지는 것들을 감상하는 것이 전부다. 조작은 평범한 콘솔 게임의 비행 조작과 비슷해서 적응하기가 쉬웠으므로 비행 컨텐츠가 있는 게임을 플레이했던 경험이 있다면 능숙하게 새의 비행을 다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굉장히 짧고 잔잔한 컨텐츠

 

PS5로 플레이한 사무라이 펑크의 페더는 같은 날 함께 한국어판이 출시된 같은 회사의 타이틀 룸보:퍼스트 블러드와 마찬가지로 본격적인 게임이라기보다는 조금 실험적인 느낌의 게임이라는 경향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전반적인 게임플레이 컨텐츠 자체가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싱글플레이도 그렇게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 않으며 멀티플레이 기능도 룸 코드 기반으로 준비되어 있기는 하지만 무작위 매칭이어도 매칭이 어려운 스타일의 게임인데 룸 코드를 입력해서 합류하는 방식이므로 누군가와 함께 페더를 플레이하려는 의도가 없다면 사실상 이용하기가 힘들 것이다.

 

룸보:퍼스트 블러드와 마찬가지로 한국어 번역은 번역기 툴을 돌려서 적용한 수준이라 알아보기 힘든 부분이 있지만 다행히 동기 출시작과 마찬가지로 게임 내에 텍스트 비중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플레이 중 미흡한 번역으로 어려움을 느낄 구간이 전혀 없다. PS 플랫폼의 도전과제 컨텐츠인 트로피도 상당히 후하게 주는 편이기 때문에 트로피를 수집하는데 혈안이 된 게이머라면 그것만을 목적으로 플레이할 수도 있는 게임이긴 하나 다시금 되새기자면 정말 플레이 컨텐츠가 많지 않다.

 

그래픽은 투박한 편이다. 그래도 작은 섬의 곳곳에 흥미를 가질만한 장소들을 조금이나마 형성하고 있으며 시선을 끄는 데에는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정말 별다른 생각 없이 멍 때리고 싶은데, 그냥 멍하니 있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면 선택지에 넣어볼 수 있을지도.​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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