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E 관련주, 연일 폭락...'거품'인가 '불안감'인가

위메이드, 지난해 10월 수준으로
2022년 01월 28일 14시 49분 45초


 

P2E 관련주들의 하락세가 심상치않다. 특히 세간의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던 지난해 10월 수준으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대표적인 P2E 관련주들은 위메이드, 위메이드맥스, 컴투스홀딩스, 네오위즈홀딩스가 속한다.

 

가장 적극적으로 P2E 사업을 전개 중인 위메이드는 28일 오후 1시 36분기준, 전일대비 10,800원 하락한 115,800원에 거래 중이다. 8.53% 하락한 수치로, 연일 폭등을 기록했던 지난해 10월 수준이다.

 

위메이드는 최근들어 거의 매일 P2E 관련 계약을 발표하고 있다. 27일 어제는 엠게임과, 25일에는 블루포션 게임즈와 위믹스 플랫폼에 게임을 출시한다는 MOU를 맺었고, 이 외에도 스톰게임즈(24일), 밸로프(20일), IMC게임즈(19일), 선데이토즈(17일), 레드폭스게임즈(14일) 등 위믹스 플랫폼 라인업을 늘이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또 19일에는 위메이드 최초의 디파이 프로토콜 '클레바(KLEVA)'를 론칭했다. 클레바는 클레이튼(Klaytn) 기반 디파이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4시간만에 클레이튼 기반 디파이 중 TVL(Total Value Locked, 총 예치 자산) 기준 2위를 기록했다. 런칭 후 34분 만에 TVL 1억 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런칭 12시간이 지난 20일 오전 9시에는 2억3500만 달러(약 2,796억원)을 기록했다. 또 25일 오전 9시에는 4억 2천만 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10월 전으로 돌아가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8월부터 급등하기 시작, 11월 22일 최고점을 찍더니 계속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위메이드맥스 또한 비슷한 처지다. 위메이드맥스의 오늘 주가 역시 지난해 10월 기록한 금액이다.

 


 

연초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 때문에 전세계 증시가 얼어붙으면서 가상화폐 가격도 급락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P2E 관련주들의 하락세는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의심이 충분히 들 정도로 하락율이 심한 상황이다. 네오위즈홀딩스는 같은 날 9.57% 하락한 67,100원을 기록했고, 컴투스홀딩스는 전일대비 18,100원, 무려 10.14% 떨어지면서 제일 높은 하락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P2E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P2E 게임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가상자산을 현금화 할 수 있다는 '사행성' 때문이다. 화제를 모았던 '무한돌파삼국지 리버스' 역시 이러한 이유로 게임물등급위원회로부터 등급분류 취소 처분을 받았고, 개발사의 가처분 소송에도 불구하고 결국 국내 앱마켓에서 퇴출된 상황이다.

 

여기에 위메이드의 위믹스 대량 매도 의혹이 일어나고 순식간에 위믹스 가격이 30%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시장 전체에 대한 불안감이 더해졌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직접 나서서 매매 내역 등을 투명하게 공시하겠다고 밝혔으나 암호화폐에 대한 공시 의무가 없고 변동성이 크다 보니 이러한 사태가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넷마블과 크래프톤이 P2E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이에 대한 불안감이 어느정도 해소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많아질 수록 시장 안정화가 더 빠르지 않겠냐는 것이다. 또 증권가에서는 잇달아 '단기적으로는 수익모델 악화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달 증시 이슈 전망에서 "가상자산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며 "P2E 기반 게임 시장은 메타버스와 NFT를 모두 아우르는 블루오션"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블록체인 키워드로는 메타버스, 게임파이(Gamefi, 게임+디파이), NFT를 꼽았다.

 

또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3일 글로벌 인터넷 산업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게임사의 P2E 시장 진출 상황에 대해 "게임시장의 성장은 P2E와 결합으로 중장기 성장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하고, "전통 게임사는 수익모델 변경으로 단기 부침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만큼 P2E로 전환시 장기 성장성 강화에도 단기적인 수익모델 악화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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