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나이트 '부진' 에이펙스 레전드 '흥행'...이유는?

배틀로얄 신작의 엇갈린 운명
2019년 03월 13일 16시 33분 59초

최근 국내에 소개 된 외산 배틀로얄 장르 게임 2종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에이펙스 레전드'와 '포트나이트'가 그 주인공이다.

 

EA의 '에이펙스 레전드'는 2월 5일 깜짝 출시 후 전세계에서 급속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타이탄폴 2'로부터 30년 뒤의 세계를 무대로 한 '에이팩스 레전드'는 '타이탄폴' 세계관에 기반한 배틀로얄 게임으로 각기 다른 능력을 지닌 8명의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 3명이 한 팀이 되어 57명의 플레이어와 경쟁하게 된다. 소유한 무기에 따라 역할이 나뉘는 배틀그라운드, 포트나이트와는 사뭇 다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출시 8시간 후 100만 사용자 돌파, 24시간 후 250만 사용자를 돌파한데 이어, 72시간 후에는 1000만 사용자를 확보하고 동시접속자 수 100만을 기록했다. 그리고 첫 주말을 넘긴 2월 11일에는 2000만 사용자와 동시접속자 수 200만을 돌파했다. 이어 한 달만에는 5천만 사용자를 돌파하면서 새로운 돌풍의 중심에 서게 됐다.

 

해외에서의 인기는 게임전문 유튜버들을 타고 국내 게이머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FPS 전문 유튜버인 '이태준'을 비롯, '뜨뜨뜨뜨', '악어', '풍월량', '알로직' 등 유명 유튜버들이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올리면서 자연스레 국내 FPS 게이머들에게도 알려지게 됐으며 국내에 정식 출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PC방 이용순위 10위에 오르기도 했다.

 

'에이펙스 레전드'를 접한 이용자들의 실제 평도 좋은 편이다. 'FPS의 명가'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의 신작임은 물론, 캐릭터 마다 고유 스킬이 존재하지만 굉장히 보조적인 역할만 하기 때문에 정통 FPS에 가깝다는 점, '배틀로얄'과 달리 팀플레이가 강조되어 있고 부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담이 덜하다는 점, '타이탄폴' 시리즈의 후속작 임에도 불구하고 '타이탄'을 과감히 제외시켜 밸런스를 맞춘 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참고로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의 드류 맥코이 총괄 프로듀서는 "타이탄을 넣어보려고 애를 써봤으나 밸런스를 도저히 잡을 수가 없었다"며, "결국 '에이펙스 레전드'에 적합하지 않아 넣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반면 에픽게임스의 '포트나이트'는 수 차례의 e스포츠 이벤트 개최, 공중파 CF 송출은 물론 작년 지스타 2018에서는 메인스폰서를 맡고 대규모 부스를 차리는 등 에픽게임스의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 이용자수는 초라한 수준이다. 해외에서는 일찌감치 '대세'가 된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포트나이트'를 접했던 이용자들은 "건축 시스템이 진입장벽이 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에픽게임스는 방어 건물이나 다리, 함정, 점프대 등 건축 요소가 가미 된 '액션 빌딩' 시스템으로 다른 FPS 게임들과 차별화를 두고 있으나 국내 이용자에게는 '어렵고 복잡한 게임'이라고 인식하게 된 계기가 된 셈이다. 특히 이 '액션 빌딩' 시스템은 기존 이용자들이 훨씬 능숙하게 활용하면서 신규 이용자들을 '학살' 하는데 일조한 시스템이라는 평이다. 즉 '고인물을 위한 게임'이라는 것이다.

 

또 당시 '배틀그라운드'의 인기가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오픈을 시작한데다 해외에서는 이미 2017년 출시되어 이용자간의 실력차가 있었기 때문에 국내 FPS 이용자들은 선뜻 '포트나이트'를 접할 수 없었다. 더군다나 당초 4월 실시 예정이었던 PC방 정식 서비스도 7개월 가량 연기되어 11월 8일부터 진행, '시기'를 놓친 덕에 TOP 20에 진입 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현재는 100위 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이다.

 

한편,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직 에픽게임스 코리아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에픽게임스 코리아의 박성철 지사장은 작년 12월 진행 된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2018'에서 “본사에서도 한국을 가장 중요시한다"며, "글로벌 수준으로 사랑을 받을때까지 지속적으로 이벤트를 열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파워포토 / 1,087,470 [03.13-05:07]

말도 안되는 건축시스템이 발목을 잡긴 합니다. 재미가 급감하죠.. 그래서 저도 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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