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테스트에서 만나본 하우징,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한밤'

영원노래 숲과 실버문에서 시작되는 대장정
2025년 10월 09일 11시 17분 10초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인기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차기 확장팩 '한밤' 공식 알파테스트보다 한 발 앞선 시기에 미디어를 대상으로 짧은 선행 알파테스트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확장팩 한밤은 새롭게 도입되는 플레이어 하우징을 비롯해 리뉴얼 된 기존 지역과 신규 지역을 아우르는 대장정 스토리, 신규 동맹종족, 악마사냥꾼의 중거리 신규 특성, 최대 레벨의 확장 등 기존 확장팩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신규 요소를 품고 있다. 특히 하우징은 이전부터 많은 요구가 있던 컨텐츠 중 하나로 이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이번 리뷰에서는 신규 지역 일부와 하우징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해본다.

 

 

 

■ 추억 속 영원노래 숲, 안녕

 

기자의 계정에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각 진영 종족들을 고르게 육성하지만 그 중에서도 블러드엘프 종족의 캐릭터들의 비중이 꽤 높은 편이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긴 서비스 역사 속에서 초기 종족 외에도 동맹종족들이 추가되며 이번 한밤 확장팩에선 또 다른 신규 동맹종족이 등장할 예정이다. 기존 종족과 동맹종족은 대부분 캐릭터를 생성했을 때 인트로 퀘스트나 수도로 볼 수 있는 고유한 거점이 존재한다.

 

블러드엘프 종족에게는 그 수도가 바로 아제로스 동부왕국 최북단에 위치한 영원노래 숲의 '실버문'이다. 얼라이언스의 드레나이 초기 지역과 마찬가지로 영원노래 숲과 실버문은 지리적으로 이점이 적다는 점이나 영원노래 숲 인근 지역에서는 지금까지도 비행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알게 모르게 기피되는 지역이기도 했다.

 


항상 어두웠던 트랜퀼리엔이 밝아졌다

 

바로 그 영원노래 숲과 실버문, 그리고 영원노래 숲 남쪽의 트랜퀼리엔을 아우르는 넓은 지역이 한밤에서는 리뉴얼 된다. 따라서 지금이 아니면 한동안 지금까지의 해당 지역 풍경들은 눈에 담을 수 없는 셈.

 

영원노래 숲이나 트랜퀼리엔의 리뉴얼은 당연히 한밤에서 전개되는 스토리와 연관되어 있다. 특히 초반에는 이 영원노래 숲 인근에서 대장정 및 일반 퀘스트가 진행되다보니 이쪽에서 캐릭터를 종종 육성했던 게이머나 복귀 게이머들은 추억을 되새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신규 지역인 하라니르 외에 영원노래 숲, 유령의 땅, 줄아만, 실버문 등 리뉴얼이 되는 부분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을 하나 꼽자면 실버문이다. 블러드엘프 건축 양식 특유의 붉은색, 금색, 흰색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좀 더 최근 확장팩에서 볼 수 있는 촘촘하고 규모 있는 대도시의 모습으로 변경됐다.

 


 


이젠 이 지역에서도 날 수 있다니

 

■ 공허의 침략이 본격화

 

공허 세력은 현재 라이브서비스 확장팩인 내부 전쟁에서 본격적으로 위협이 되며 잘아타스와 결탁한 강대한 존재들이다. 그들은 종종 물밑에서 도사리고 있는 느낌으로 그동안의 이야기에서 꾸준히 언급되어왔지만 이번 확장팩의 최종보스 만물의 포식자 디멘시우스를 통해 본격적으로 공허 세력과 대응한다는 느낌을 주기 시작했다.

 

한밤에서는 이런 공허 세력의 침략이 본격화된다. 한밤 대장정 도입부 퀘스트부터 실버문이 위치한 영원노래 숲에 공허의 존재들이 침공해오기 시작하고, 블러드엘프의 대표 로르테마르 테론과 혈기사단장 대군주 리아드린은 블러드엘프 병력을 이끌고 공허의 침공에 대응하는 이야기에서 플레이어들도 직접 거들게 된다.

 

 

 


꾸준히 즐긴 플레이어의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퀘스트도 존재한다

 

이후의 대장정은 그대로 실버문과 영원노래 숲으로 이어지며, 익숙한 장소와 익숙한 NPC들의 색다른 면모를 보게 되기도 하고 적들 또한 최신 확장팩 주요 지역에 걸맞는 새로운 적과 레벨을 부여받았으며 이야기 전개 자체도 기존 영원노래 숲과는 다른 편이라 오랜만에 고향에 귀성했더니 주변이 많이 변해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맛이 있다.

 

거기에, 신규 확장팩에서도 솔로 플레이 또는 파티 플레이로 즐길 수 있는 구렁이 퀘스트 사이사이 동선에서 자연스럽게 소개되고 새로운 구렁 모험 동료 발리라 생귀나르와 협력하며 구렁을 돌파할 수 있다.

 

 

 

특히 동료로 활약하는 발리라를 보며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 부분은 지난 브란 브론즈비어드와 비슷한 부분이다. 발리라 생귀나르는 플레이어로 치면 도적에 가까운 클래스인데, 구렁 동료 역할인 세 가지 역할에서 도적 특유의 특징을 살린 채 해당 역할을 수행하도록 만든 부분이 그렇다.

 

이외에도 신규 확장팩 한밤에서는 구렁에 더해 새로운 솔로 플레이 컨텐츠 사냥감 등이 추가되면서 혼자 플레이하는 게이머에게 선택지가 더욱 늘어날 예정이라, 다인 플레이에 부담을 느껴 주저했던 플레이어의 심리적 부담감을 덜어줄 것으로 생각된다.

 

 

 

■ 하우징과 내장 기능의 강화

 

하우징 컨텐츠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한밤에 대한 기대감을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컨텐츠다. 이전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는 주둔지를 제공하면서 플레이어에게 스토리적 판타지는 물론 나름대로 나만의 공간을 세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지만 하우징은 거기에서 규모는 작지만 더 개인적이고 커스터마이징의 가능성도 훨씬 많이 품고 있는 컨텐츠다.

 

한밤에서는 별도의 하우징 아이콘이 추가로 생기고, 하우징 가능한 지역이 몰린 특수한 지역으로 이동해 원하는 집터를 구매하면서부터 컨텐츠가 시작된다. 간단한 튜토리얼성 퀘스트를 시작한 이후부터는 벽이나 장식, 문 등 다양한 하우징 전용 가구들을 수집하는 일이 시작된다. 한밤 신화 꾸러미에도 이 하우징에 사용할 수 있는 독특한 가구들이 포함되어 있다.

 

 

 

하우징이 실제로 얼만큼의 배치 자유도를 가지고 있는지가 참 궁금했다.

 

실제로 해보니 간단하게 가진 가구들을 배치하는 것부터 시작해 정밀하게 가구의 각도를 조정하고 벽을 갈아끼우는 등 나만의 공간을 수집품으로 채우는 재미가 대단히 쏠쏠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원래 사용하던 계정이 아니다보니 체험 계정에서는 짧은 테스트 기간 동안 가구 수집을 할만한 충분한 여유가 없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기존 플레이 계정들에서는 초반부터 하우징을 꽤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 한밤에서는 일부 애드온이 제한될 예정인데 알파테스트를 통해 기존에 즐겨 쓰던 네임플레이트 애드온 대신 자체적으로 내장된 네임플레이트 기능을 활용해볼 수 있었다.

 

네임플레이트 기능은 플레이트 사이즈나 버프와 디버프 크기, 스타일, 정보, 캐스팅바 정보 등 꽤 다양한 요소들을 설정해볼 수 있었다. 현존 애드온과 비슷한 느낌으로 플레이트 UI를 구성할 수 있어 위화감도 적은 편이다. 현재 초기 테스트 빌드이다 보니 적의 캐스팅바 옆 스킬 아이콘이나 이름은 매우 작게 출력되는 상황이 벌어지긴 했지만 이는 개발을 진행하며 개선으로 해결될 문제다.

 

아직 알파테스트라 모든 것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란 점을 생각해보면 이런 편의를 확장해나가면서 외부 애드온의 필요성을 줄이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시도는 꽤 수월하게 이루어질 것이란 생각이 든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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