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7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신규 확장팩 '격전의 아제로스(Battle for Azeroth)'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확장팩 역사상 최초로 동시 오픈했다. 아제로스에서의 모험을 즐기던 기존 플레이어와 잠시 플레이를 그만뒀던 복귀 이용자들이 새벽부터 각 진영의 수도인 오그리마와 스톰윈드에 모여 오매불망 7시를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신규 확장팩인 격전의 아제로스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첫 출시 이후 처음으로 다시금 호드와 얼라이언스, 아제로스를 양분하는 두 진영의 대립을 그린 확장팩으로 오리지널 시절의 추억을 가진 플레이어에게는 그리운 향수와 기대감을 안겨주고 각 진영의 플레이어들이 보다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요소들로 채워졌다. 우스개로 트롤이 나오는 확장팩은 성공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번에는 양 진영의 숙적이었던 잔달라 부족 트롤들의 본거지인 잔달라 섬이 호드의 주요 무대로, 얼라이언스는 워크래프트3 시절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의 아버지 댈린 프라우드무어가 소속했던 테라모어 섬이 얼라이언스의 주요 무대로 등장한다.
하지만 이런 새로운 이야기들을 즐기기 전, 이번 이야기와 연관이 있는 지난 확장팩 '군단'의 이야기를 되짚어 본다면 더욱 즐겁게 격전의 아제로스를 즐길 수 있다.
■ 불타는 군단의 시작, 그리고 아르거스
군단의 주요 구성원들인 뒤틀린 황천의 악한 존재들은 우주의 생명력과 마력을 섭취하는 것만을 원하는 잔혹하고 사악한 것들로, 우주 질서를 창조하는 티탄들은 일찍이 그들로 인해 티탄의 창조물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이에 티탄들은 가장 강력한 전사 중 하나인 티탄 살게라스로 하여금 뒤틀린 황천의 악마들과 맞서도록 했다. 살게라스는 수천년간 티탄의 수호자로 악마들을 제거했지만 그들의 사악함과 타락을 보며 혼란에 빠진다.
퇴치하는 악마들을 제거하며 목도한 그들의 사악함으로 살게라스의 정신은 점점 피폐해져가고, 살게라스의 마음은 점점 병들어가 티탄의 임무를 불신하게 되고, 우주의 질서와 티탄의 피조물을 수호하는 수호자에서 질서는 믿지 않으며 혼돈과 타락을 절대적으로 신봉하며 결국 자신이 있을 곳을 찾아 티탄의 곁을 떠난다.
외모를 시작해 점차 타락해가는 살게라스는 티탄들이 창조물의 실패를 책임져야한다며 티탄의 모든 창조물을 파괴하고 혼돈과 무질서의 세계로 돌려놓을 것을 결의하고, 목적을 위해 막을 수 업슨 거대한 군대를 만들고자 했다. 그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수천년간 질서를 수호하며 자신이 감금한 악마들을 풀어주며 수하로 두는 간단한 것으로 그렇게 우리가 아는 불타는 군단이 창설된 것이다.
점점 살을 붙여가는 불타는 군단을 보며 살게라스는 자신의 세력을 키우는 것뿐만 아니라 군단을 이끌 사령관들을 찾기 시작했다. 훌륭한 지능을 가졌으면서도 잔혹하게 될 수 있는 종족을 찾던 살게라스는 확장팩 '군단(Legion)'의 후반부 주요 무대가 되는 행성 '아르거스'에서 에레다르라는 종족을 발견한다.
에레다르는 지능이 높고 마법에도 능해 살게라스가 원하던 지휘관에 적합한 종족으로, 에레다르 삼두정의 구성원 중 두 명인 킬'제덴과 아키몬드가 살게라스의 힘을 받아들이며 불타는 군단의 최고사령관으로 선출된다. 반면 마지막 남은 삼두정의 구성원 예언자 벨렌은 불타는 군단의 힘을 거부하고 뜻을 함께하는 이들과 함께 아르거스에서 도피하게 되며, 이들이 확장팩 '불타는 성전(Burning Crusade)'에서 얼라이언스에 합류하게 되는 '드레나이'다.
기만자 킬'제덴은 군단에 받아들일 새 종족을 찾는 임무를, 아키몬드는 불타는 군단을 이끌어 진두지휘하며 살게라스의 의지에 합하지 않는 모든 것들을 짓밟는 전장 지휘관의 임무를 맡는다. 두 명의 뜻을 따르는 에레다르들도 불타는 군단에 합류하면서 행성 아르거스의 거의 모든 것들이 불타는 군단에 복속하게 된다.
킬'제덴은 악마 나스레짐의 공포의 군주들을 수하로 만들어 그들을 수족처럼 부리며 갖은 종족을 타락시키려 했고, 이는 이후 우리가 익히 아는 희대의 불효자 아서스의 미래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나스레짐 공포의 군주들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고 킬'제덴의 신뢰를 받았으며 아제로스의 모험가들에게 익숙한 티콘드리우스는 이후 군단 공격대 던전인 밤의 요새에서 뜻밖의 재회를 한다.
아키몬드는 자신의 친위대로 지옥의 군주들을 포섭해 그들의 지도자인 파괴자 만노로스를 부관으로 임명했다. 아키몬드는 무적의 군대를 결성해 군단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찢어발기려 했다. 아키몬드와 파괴자 만노로스는 이후 다시 한 번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살게라스와 불타는 군단은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아제로스를 파괴하기 위해 그 군세를 내보내지만 아제로스의 영웅들과 모험가들에 의해 번번이 패퇴하고 만다.
에레다르 삼두정
■ 1차 아제로스 침공
불타는 군단은 RTS 게임 '워크래프트' 시리즈 이후로도 여러 확장팩에 걸쳐 꾸준하게 아제로스를 넘보며 공격해왔다. 그 중에서도 굵직한 세 차례의 침공이 있으며, 군단에 이르러 네 번째 대대적인 침공을 벌이고 마침내 결전을 벌이게 된다.
워크래프트 I의 시대로부터 10,000년 전 불타는 군단은 새로이 정복할 세계를 찾고 있었고 마침 눈에 들어온 것이 무분별한 마법 사용으로 인해 마력이 흘러나오는 아제로스였다. 당시 칼도레이 명가들과 아즈샤라 여왕, 참모 자비우스는 아제로스에 위치한 마력의 원천인 영원의 샘으로부터 더욱 많은 마력을 끌어내려는 실험을 진행했다.
영원의 샘에서 흘러나오는 마력을 감지한 살게라스는 막대한 마력 갈증을 느껴 아제로스의 모든 생명을 지우고 영원의 샘을 차지하려 했다. 살게라스의 명령 아래 소집된 불타는 군단은 부관 킬'제덴과 아키몬드를 주축으로 전쟁을 준비했다.
칼도레이 여왕 아즈샤라의 앞에 위대한 신으로 변신해 나타난 살게라스는 그녀를 현혹해 힘과 위대함에 매료되게 만들었다. 아즈샤라와 이후 긴 세월 이어질 불타는 군단과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된다. 살게라스에게 매료된 아즈샤라는 아제로스에 출입 가능한 차원문을 열기로 하고, 칼도레이 명가들도 아즈샤라를 따라 살게라스를 숭배하는 일이 벌어진다.
불타는 군단의 첫 아제로스 침공은 이렇게 시작됐다.
쏟아져 나온 악마들은 순식간에 나이트 엘프 도시를 포위했으며 온 칼림도어 대륙이 불타는 군단에 의해 유린당했다. 흑마법으로 소환된 지옥불정령들이 사원들을 파괴하고, 파멸의 수호병들이 학살을 자행했으며 초원과 숲은 황폐해져 지옥사냥개들이 활개쳤다. 뒤늦게 칼도레이 전사들이 칼림도어 수호를 위해 군단에게 대항했으나 군단의 힘은 그 정도로 막을 수 없었다.
그들을 돕기 위한 지원군을 찾기 위해 나선 것이 나이트 엘프 드루이드 '말퓨리온 스톰레이지'였고, 자신과는 달리 마법을 사용하는 동생 '일리단 스톰레이지'를 설득해 함께 반신 '세나리우스'를 찾아 저항군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때 젊고 아름다운 엘룬의 여사제 '티란데 위스퍼윈드'가 스톰레이지 형제를 돕기 위해 나서고 장대한 스톰레이지 형제와 티란데 위스퍼윈드의 삼각관계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일리단은 말퓨리온을 선택하고 커져가는 그들의 사랑을 원망했지만 그보다도 더한 고통은 형에게 설득당해 사용하지 않아 느끼는 마법 금단 현상이었다. 결국 칼도레이 명가들처럼 마력에 중독된 일리단은 티란데의 도움으로 증상들을 억누르고 세나리우스를 찾아냈으며, 세나리우스는 고대의 용들을 찾아가 그들에게 도움을 청해 붉은 용 군단의 위상이자 생명의 어머니라 불리게 될 알렉스트라자를 필두로 용들의 지원을 얻는다.
칼도레이 전사, 용 군단, 세나리우스와 그가 일으킨 고대 나무 정령들은 칼도레이 저항군을 결성해 군단을 정면에서 공격했고 아즈샤라의 사원과 영원의 샘 일대에서 1차 아제로스 침공 중 가장 거대한 전투가 벌어졌다. 이 시점부터 이미 미쳐버린 아즈샤라 여왕은 살게라스의 강림을 위해 거대한 차원문을 열기로 하고, 말퓨리온은 영원의 샘을 악마 침공의 원흉으로 지목해 샘을 파괴하자고 주장한다.
저항군의 나이트 엘프 동료들의 격한 반대를 무릅쓰고 티란데와 말퓨리온은 설득에 성공해 영원의 샘을 완전히 파괴할 방법을 찾아 나서고, 다시는 마법을 사용할 수 없게 됨을 안 일리단은 억누르던 마력 중독과 티란데를 향한 사랑과 질투로 동료들을 배신하고 영원의 샘을 지키려 한다. 동료들이 아즈샤라의 사원에서 싸울 무렵 일리단은 조용히 영원의 샘에 다가가 샘의 물을 특별한 병들에 담아 마력을 자신만의 것으로 삼기로 한다.
이후 1차 아제로스 침공 최후의 전투가 아즈샤라의 사원에서 펼쳐진다. 이 싸움에서 아즈샤라를 암습하려던 티란데가 큰 부상을 입고, 사원 안에서 말퓨리온과 아즈샤라가 전투를 펼쳐 불안정해진 의식으로 인해 마력의 소용돌이가 폭발, 폭발에 의한 연쇄 반응으로 거대한 규모의 마력 폭발이 발생해 칼림도어 대륙 전체에 마력 폭발 충격파가 퍼지며 영원의 샘은 붕괴하고 만다. 또, 여파로 칼림도어 대륙이 산산이 부서지며 아제로스 전체의 변화를 불러일으킨다. 이것이 '세계의 분리'로, 영원의 샘이 붕괴하면서 결국 차원문이 닫히고 소환되던 살게라스의 현신도 물거품이 됐다.
■ 2차 아제로스 침공 작전
패배를 맛본 불타는 군단은 다시금 아제로스를 불태울 기회를 노렸다. 2차 침공의 지휘권을 잡은 킬제덴은 일찍이 그들이 살게라스의 휘하에 들어갈 때 뜻을 달리했던 예언자 벨렌과 그를 따르는 드레나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행성 드레노어의 주술 문화를 가진 종족, 오크를 발견한다. 그와 함께 전사 문화가 발달한 오크들을 구슬려 불타는 군단의 선봉대로 만들기 위해 강력한 오크 주술사 넬'쥴의 앞에 조상의 영혼으로 나타나 그를 통해 오크들을 서서히 타락의 늪에 밀어넣는다. 계획의 최종 단계는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트레일러에서도 볼 수 있었던 지옥의 군주 만노로스의 피를 마시는 것으로, 이는 오크들을 강렬한 피의 갈증으로 몰아넣었으며 피를 받아마신 오크들은 완전히 불타는 군단에 예속된다.
킬제덴의 계획으로 차원문인 '어둠의 문'을 통과한 오크들은 행성 아제로스를 침공했고, 아제로스에서는 인간 종족을 중심으로 결성된 연합 얼라이언스가 나서 오크 호드에 대항해 2차 대전쟁을 벌엿다. 로데론의 얼라이언스는 성공적으로 오크 호드를 격퇴하고 역으로 드레노어에 침공해 넬'쥴을 무찌른 뒤 어둠의 문을 닫았다. 전쟁 도중 열린 넬'쥴의 차원문이 내뿜는 마력으로 인해 드레노어는 그 모습을 잃고 파괴되어 산산조각나고 이후 오크들의 대다수가 얼라이언스 수용소에 수감됐으며 드레노어는 훗날 불타는 성전의 주무대인 아웃랜드로 불리게 된다.
침공 계획을 무산시킨 킬제덴은 넬'쥴을 사로잡아 잔인하게 고문하고 다시 한 번 군단을 위해 일하길 제안한다. 고문과 복종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은 넬'쥴은 다시금 군단의 종복이 되며 얼음에 갇힌 채 죽음을 다루는 '리치왕'이 돼 불사의 역병으로 군단의 선봉대가 될 언데드 군대 '스컬지' 창설을 명받았다. 아제로스로 던져진 넬'쥴은 노스렌드의 얼음왕관으로 떨어져 조용히 스컬지 계획을 진행했다.
오크 호드의 침공은 실패였지만 스컬지가 침투한 동부 왕국은 몇 개월 만에 아수라장으로 돌변하고 만다. 불사의 역병으로 사망, 스컬지의 손에 사망한 병사와 시민이 모두 언데드로 되살아나 스컬지의 군세가 되며 파죽지세로 동부 왕국을 장악해갔다. 이 시기에 로데론의 왕자 아서스 메네실은 '스트라솔름'이라는 평화로운 도시가 불사의 역병으로 엉망이 되는 모습을 보며 충격에 빠져 점점 타락하다 결국 리치왕의 수하가 되고, 아서스를 필두로 로데론과 하이 엘프 왕국 쿠엘탈라스가 무너지며 동부 왕국 북부가 깔끔하게 스컬지의 것이 되고 만다. 오크 호드는 실패했지만 스컬지는 차근히 불타는 군단의 침공을 위한 포석을 닦아낸 것.
2대 리치왕 아서스
이후 스컬지에 의해 아제로스에 소환된 아키몬드는 군단의 악마들을 무수히 데려와 진정한 2차 아제로스 침공을 개시한다. 빠르게 동부 왕국을 정리한 군단은 1차 침공 패퇴의 원인인 나이트 엘프를 치기 위해 다시 칼림도어로 향한다.
이때, 하이잘 산 정상에 위치한 세계수 놀드랏실 아래 또 다른 영원의 샘이 있다는 것을 파악한 아키몬드는 세계수의 마력을 차지하려 마음먹고 군단을 하이잘 산으로 진군시켰으나 얼라이언스와 오크 호드, 나이트 엘프 연합군에 의해 저지당하며 말퓨리온의 기지로 아키몬드는 세계수의 마력을 빨아들이려다 엄청난 수의 위습에 의해 거대한 마력 폭발 속에서 사망하고, 놀드랏실의 파괴로 인해 나이트 엘프는 세계수의 선물이었던 불멸을 잃고 만다.
2차 침공에서 아키몬드가 공식적으로 사망하면서 군단의 지휘권은 킬제덴이 붙잡게 된다.
■ 3차 아제로스 침공
불타는 군단의 3차 아제로스 침공은 지금까지 두 차례 벌어졌던 침공과는 다른 전개로 진행됐다. 앞선 두 침공이 일방적인 아제로스 진영의 방어로 끝났다면 이번 침공에서는 초기에 방어에 성공하고 역으로 적의 거점까지 반격에 나선다.
일리단의 얼어붙은 왕좌 파괴 시도가 실패하고 킬제덴은 일리단을 죽이기 위해 아웃랜드에 병력을 파견한다. 하지만 일리단이 불러모은 세력이 군단의 악마들을 격퇴하는 데에 성공하고 킬제덴은 일리단에게 실패의 책임을 묻지 못한다.
그와 같은 시기 불타는 군단은 어둠의 문을 재정비해 아제로스로 병력을 보냈다. 대군주 크룰이 이끄는 병력은 아제로스로 진군하려고 하나, 은빛 여명회의 저항으로 어둠의 문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다. 은빛 여명회의 방어로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지원군이 어둠의 문에 당도, 대군주 크룰과 그 악마들을 성공적으로 아웃랜드까지 몰아냈다. 그들은 어둠의 문 너머로 넘어가 운명의 계단에서 악마들과 맞서 싸우며 아제로스를 수호했다.
어둠의 문 저편인 지옥불 반도에서 호드는 스랄마, 얼라이언스는 명예의 요새를 건설해 지옥의 존재들과 맞섰다. 두 진영의 모험가들은 공포의 군주와 임프들, 지옥불 정령을 무지르고 군단은 병력을 파견할 차원문을 잃었다. 파죽지세로 지옥 절단기들이 파괴당하고 전쟁인도자 아릭스아말까지 살해당한 군단은 지옥불 반도에서 와해되고 만다.
그러나 이는 시작일 뿐이며 총지휘관 파멸의 군주 카자크 휘하의 부대가 킬제덴의 옥좌에서 기회를 노렸고, 장가르 습지대를 제외한 아웃랜드 전역에 여전히 불타는 군단이 분포해 각 지역에서 분투를 벌였다.
결국 아웃랜드에서 패퇴했으나 킬제덴의 비장의 카드는 남아있어 불타는 성전의 호드 진영 신규 종족 블러드 엘프 왕자인 켈타스 선스트라이더를 통해 아제로스 재침공을 꾀했다. 일리단과 뜻을 함께하다 아웃랜드 폭풍우 요새에서 고배를 마신 켈타스는 더 많은 마력과 힘을 얻기 위해 혈안이 됐고 이 때를 노린 킬제덴이 약속한 새로운 힘에 눈이 멀어 그의 충실한 수족이 된다.
추악하게 변한 켈타스
켈타스의 생명과 힘을 악마의 마력으로 재생시켜준 킬제덴은 그의 추종자들에게도 지옥마력을 선사해 새로운 지옥불 엘프를 만들어냈다. 켈타스와 지옥불 엘프는 쿠엘탈라스로 이동해 블러드 엘프의 수도 실버문을 공격, 나루 므'우루를 납치해 태양샘으로 데려갔으며 태양샘의 정수가 인간의 모습으로 변한 안비나 티그 역시 납치했다.
태양샘을 되살려 킬제덴을 아제로스에 소환하고 그 자신은 새로이 영원한 마력의 원천을 얻으려던 켈타스는 푸른용군단과 모험가들의 개입으로 인해 마법학자의 정원에서 최후를 맞이했다. 이어 그들은 킬제덴의 소환을 막기 위해 태양샘 고원으로 향했고, 킬제덴과 대적하지만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안비나는 자신을 희생해 킬제덴을 약화시키고 킬제덴은 태양샘에서 온전히 소환되지 못한 채 다시금 패배를 맛보고 만다.
이후 태양샘의 전투가 끝난 뒤 드레나이 지도자 벨렌은 므'우루의 정수를 통해 태양샘을 되살려 마력과 빛을 내뿜는 샘으로 만들었다.
■ 그 후 군단까지
이후에도 새로운 리치왕이 된 아서스 메네실과 스컬지들에 맞서는 노스렌드에서의 싸움 등 곳곳에서 군단은 그 그림자를 보이며 직간접적으로 아제로스를 침공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렸지만 매번 좌절을 맛보고 말았다.
불타는 군단이 이야기의 중심을 차지했던 확장팩 불타는 성전 이후로 그들의 모습은 게임 내에서 그다지 많이 찾아볼 수 없었고, 점차 '언젠가는 싸워야 할 적' 정도로만 여겨지게 됐다. 그리고 긴 세월이 지나 마침내 지난 확장팩인 군단에서 본격적으로 불타는 군단과의 결전이 펼쳐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