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과 동시에 ‘뇌지컬’도 필요, ‘아크 레이더스’

정식 출시 앞둔 '아크 레이더스' 체험기
2025년 10월 30일 08시 34분 05초

넥슨의 자회사인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아크 레이더스’가 10월 30일 저녁, 드디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스팀 및 각종 콘솔로 출시되는 이 작품은 폐허가 된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PvPvE 게임이다. 준수한 비주얼과 특색 있는 게임성, 그리고 다양한 전략 플레이가 가능해 출시 이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기자는 정식 출시 전 ‘미디어 프리뷰 플레이’를 통해 아크 레이더스를 먼저 플레이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이에 플레이 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솔직한 느낌을 출시에 앞서 소개해 볼까 한다. 

 

비록 3시간 여의 짧은 플레이, 그리고 어느 정도 제한된 플레이가 이루어졌기에 모든 것을 확실하게 체험할 수는 없었지만 정식 출시에 앞서 이 게임이 어떤 느낌이고, 어떤 식으로 플레이가 진행되는지는 어느 정도 확인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당연한 말이지만 보다 자세한 플레이가 궁금하다면 금일 출시되는 정식 제품을 구입해 플레이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 플레이의 시작은 역시나 튜토리얼

 

이번 미디어 프리뷰 플레이는 기본적으로 게임의 간략한 조작법을 습득하는 튜토리얼로 시작됐다. 

 

사실상 튜토리얼에서 즐기는 부분은 여타의 게임과 비슷했다. 이는 게임 자체가 일반적인 FPS 형태의 조작 방식을 따르고 있기에 당연한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게임 자체가 특징적인 것은 ‘PvPvE’ 라는 부분이지, 캐릭터의 조작에서 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FPS 게임을 해 봤다면, 플레이를 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 대부분의 조작 형태가 비슷하기 때문에 추가로 습득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지 않다. 

 

물론 무기나 아이템 체계는 확실히 다르다. 근미래 세계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무기와 장비들은 모두 새로이 창조된 오리지널 형태이며, 그만큼 무기의 성질도 다르고, 일종의 실드 개념도 존재한다. 다양한 형태의 장비를 착용 가능하기에 무기와 장비를 세팅하는 즐거움도 적지 않다. 

 


완전히 새로운 무기들이 등장한다


- 왜 위험한 곳으로 가야 하는지가 매우 명확하다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이 게임은 폐허가 된 미래가 배경이다. 폐허라는 것은 이미 충분히 세상이 망했다는 것이고, 이렇듯 세상이 폐허가 된 것은 정체 모를 기계 생명체인 ‘ARC’ 때문이다. 

 

결국 사람들은 ARC를 피해 지하에 ‘스페란자’라는 이름의 지하 도시를 건설한다. 게이머는 이 곳에 있는 한 명의 ‘레이더’로 활약하게 된다. 

 


 

레이더라는 이름만으로는 어떤 존재인지 감이 오지 않을 것이다. 레이더는 한 마디로 위험한 지상으로 올라가 지하 세계에 부족한 ‘자원’을 가져오는 일을 한다. 설명만으로도 충분히 느끼겠지만 결코 멋들어진 직업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먹고 살기 위해 목숨을 담보로 하는 최 말단 인생인 셈이다. 

 

이러한 설정은 ‘굳이’ 위험한 지상으로 올라가는 당위성과 ARC 및 다른 레이더들과 목숨을 건 전투를 펼치는 부분에 대한 이유를 확실히 설명해준다. 결국 살기 위해서는 ARC 뿐만 아니라 다른 레이더들까지 쓰러트려야 하는 것이다. 

 

게임은 혼자서 플레이를 하는 싱글 플레이나 3명으로 구성된 팀 단위로 진행하는 스쿼드 플레이 모드로 진행 가능하다. 

 

싱글 플레이 시에는 모든 레이더들이 개별적인 플레이를 하기에 ‘더 치열한’ 플레이가 진행되지만 그만큼 움직임에 자유도가 높고, 내가 팀원의 발목을 잡거나, 반대로 팀원이 내 발목을 잡는 일 없이 순수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반면 스쿼드 플레이는 개인보다는 팀의 협동이 주가 된다. 상황에 따라 내가 미끼가 될 수도 있고, 전략적인 플레이도 필요하다. 

 

특히나 아크 레이더스는 장착한 장비에 따라 기동성이 좋아지거나, 보다 강력한 실드를 통해 맷집을 높일 수도 있다. 여기에 별도의 회복 킷을 활용하면 체력이 다 한 아군을 회복시켜 일종의 ‘부활’을 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그만큼 스쿼드 모드가 상대적으로 더 전략적인 플레이가 강하게 요구된다. 

 

다만 개개인에 따라 플레이 스타일에 차이가 있는 만큼 어떠한 모드가 자신에게 더 맞는가에 따라 원하는 플레이를 진행하면 된다. 

 

- 본질은 ‘레이더’가 아닌 ARC!

 

이 게임이 ‘PvPvE’인 것은 ARC를 상대로 하는 PvE 적인 요소와 다른 레이더들과의 교전이 펼쳐지는 PvP 요소를 하나의 맵에서 모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ARC는 아군에게 위협이 되면서도 반대로 적에게도 위협을 주는 존재다. 반면 다른 레이더들은 순수하게 위협만을 준다. 

 

다만 위험성은 ARC가 훨씬 높다. 통상적으로 게임이 시작되고 지하에서 나오면 바로 한 무리의 ARC와 교전이 진행되는데, 어설픈 실력이나 단합력으로는 이러한 ARC에 큰 데미지를 입기 일쑤다. 

 

ARC는 일반적인 형태의 드론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다만 소형 드론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지상형 드론, 심지어 크기가 큰 드론도 존재한다. 

 


 

여타의 게임과 다른 점이라면 이러한 NPC들은 어느 정도 캐릭터를 성장시키거나 아이템 파밍의 용도로 활용되는 반면 아크 레이더스의 ARC는 다른 레이더들보다 더 무서운 존재감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ARC가 지천에 깔려 있는 상황은 아니다. 통상적으로 특정한 지역에 몰려 있는 경우가 많으며, 엄청나게 자주 마주치는 정도도 아니다. 다만 특정 지역을 수색하고, 파밍을 위해서는 ARC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이들을 피하는 것 만이 능사는 아니다. 

 

여기에 ARC가 없는 곳은 그만큼 다른 레이더들을 만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심지어 이러한 ARC의 위치를 잘 활용해 다른 팀들을 그 쪽으로 몰거나 ARC를 공격하는 상대의 뒤에서 공격하는 방식도 효과적이다. 

 

맵 자체도 상당히 넓다. 여러 명의 유저들이 한 눈에 보일 만한 크기가 결코 아니다. 지형 역시 상당히 은폐 엄폐가 가능한 형태로 제작되어 있고, 맵에 간간히 발동되는 환경 변화로 인해 ARC가 늘어나거나 하는 등의 추가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경우도 잇다. 

 



- 다양한 전략과 생각하는 플레이가 핵심

 

보급의 기본이 되는 ‘스페란자’에서는 다양한 무기들을 구입할 수도 있고, ‘카라반’을 건설해 다채로운 제작도 가능하다. 또한 스킬 트리로 차별화된 캐릭터의 육성도 가능하다. 

 


 


 

이렇듯 다양한 요소들이 존재하기에 ‘단순히 총을 쏘는’ 게임이 아닌, 전략적인 부분이 상당히 강조된 게임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게임 내의 여러 요소들이 ‘생각’을 필요로 한다. 무작정 보이는 ARC를 공격하고, 다른 레이더를 공격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심지어 팀 플레이 역시 기본적인 전략과 더불어 캐릭터의 성장 스타일을 활용한 플레이가 필요하다. 상황에 따라 파밍을 우선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레이더의 견제가 우선이 되어야 하는지도 선택해야 한다. 

 

사실상 ARC와 다른 레이더 역시 모두 적이라 할 수 있기에 보다 복합적인 플레이도 요구된다. 플레이어 간에 데스매치가 진행되는 여타의 게임들이 순수한 ‘피지컬’에 더 의존한다면, 아크 레이더스는 ‘뇌지컬’도 상당히 중요한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이러한 구조 자체가 게임을 더 재미 있게 해 주는 느낌이다. 단순히 총으로 상대를 쓰러트리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크게 와 닿는 부분이 적을 수도 있겠지만 머리를 쓰는 것을 좋아하는, 그리고 전략적인 요소가 존재하는 게임을 선호한다면 이 게임은 충분히 만족감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면서도 FPS 본연의 재미 또한 결코 나쁘지 않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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