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한화생명 잡고 4강 진출

롤드컵 ‘녹아웃 스테이지 8강 2경기 분석
2025년 10월 29일 08시 05분 15초

역시나 이변은 발생하지 않았다. 젠지가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3대 1로 승리하며 가장 먼저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 LCK 결승전과 상당히 비슷한 흐름이 펼쳐졌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첫 세트를 내 주고, 두 번째 세트에서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을 아쉽게 패했다. 이후 3세트를 승리했지만 4세트는 무기력하게 패했다. 

 

젠지는 ‘기인’의 플레이가 빛났다. ‘쵸비’나 ‘룰러’가 아닌 기인이 승리를 만들어 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바이퍼’ 홀로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펼치며 결국 패배를 자초했다. ‘제우스’나 ‘제카’가 조금이라도 더 잘 했다면 충분히 비벼볼 수 있었을 정도로 바이퍼의 미친 플레이가 경기 내내 이어졌지만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피넛은 자신이 왜 롤드컵 우승이 없는지를 증명하는 모습이기도 했다. 또한 이 경기를 끝으로 피넛의 선수 생활도 마무리됐다. 현재 나이에서 군 입대는 사실상 은퇴를 의미한다. 

 

한화생명e스포츠 역시 바이퍼와 제우스를 빼고는 다 바꿔야 할 정도로 선수들의 부진이 큰 상황이기에 올 시즌 스토브리그를 상당히 바쁘게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경기의 승리로 젠지의 롤드컵 결승 진출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졌다. 4강에서 어떤 상대를 만나던 젠지의 승리가 강하게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일은 케이티 롤스터와 CFO의 8강 두 번째 경기가 진행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젠지와 결승 진출을 놓고 4강전을 펼친다. 

 

- 케이티 롤스터 전력 분석

 

사실 케이티 롤스터가 8강에 이렇게 무난하게, 그것도 3승을 기록하며 진출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설령 8강에 가더라도 그 과정이 상당히 힘겨울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결과는 LCK 팀들 중 유일하게 3승으로 진출하는 해피 엔딩이 만들어졌다.

 

다만 이것은 케이티 롤스터의 전력이 높다기 보다 대진에 따른 수혜를 본 덕이 상당히 크다. 첫 경기에서 MKOI, 두 번째 경기는 TSW를 만났다. 케이티 롤스터는 물론이고 LCK, 심지어 8강 진출에 실패한 FLY라고 할지라도 모두 승리가 가능한 팀이다. 

 

3승 결정전에서 폼이 좋지 않은 TES를 만난 것도 천운이었다. 다만 아무리 TES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는 해도 승리를 거둔 것은 확실히 케이티 롤스터의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다른 팀들에 비해 좋은 대진, 그리고 8강에서 CFO를 만나게 된 것까지 케이티 롤스터의 이번 대회 ‘운’이 상당히 좋기는 하다. 

 

반면 이번 경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일단 강한 상대를 만난 적이 없기에 현재 케이티 롤스터의 경기력이 어느 정도인지가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이며, 2주 간의 휴식기가 있다 보니 경기 감각도 어느 정도 떨어져 있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보다 많은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히고, 밴픽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과정이 없던 만큼 100%의 전력이 나올 가능성도 낮다. 그나마 상대가 강하지 않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다. 

 


 

- CFO 전력 분석

 

AL에게 패한 이후 결국 2승 2패를 기록하며 최종전까지 간 CFO는 FLY에게 승리하며 대만 팀으로는 10여년 만에 8강에 진출하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분명 지난 국제 대회보다는 경기력이 상승했다. LCK 팀들도 쉽게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울 정도로 전력이 급성장한 것도 사실이다. 

 

다만 롤드컵이 진행되면서 팀 자체에 대한 분석도 많이 됐다. 다양한 팀들과 경기를 진행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약점도 노출됐고, 덕분에 경기력은 더 좋아졌지만 오히려 승리는 더 힘들어진 상황이 만들어졌다. 

 

확실히 1티어 급 팀들과의 경기에서는 전력 차이가 느껴진다. 반면 이들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서 승리할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CFO다.

 

실제로 오늘 상대하는 케이티 롤스터와도 비슷한 수준의 전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만큼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 실제 경기 분석

 

앞서도 언급했지만 두 팀의 전력은 비슷하다. 물론 수많은 경기를 기준으로 한 부분은 아니기에 막상 서로 경기를 해 본다면 그 차이가 적지 않게 나올 수도 있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보여준 CFO의 경기력 자체가 LCK 중위권 정도의 실력은 충분히 된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굳이 언급한다면 케이티 롤스터가 조금 더 나은 모습이기는 하다. 그렇다고 심하게 차이가 나는 정도는 아니다. CFO의 선수들도 충분히 잘 하고 있고, 지난 AL이나 한화생명e스포츠전에서 보여준 경기력 역시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현재 케이티 롤스터의 경기력이다. TES에게 2대 0 승리를 거두었던 수준의 경기력만 나와 준다면 이번 경기는 무난한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반면 오랜 기간 쉬면서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진 상태인 경우 상당히 힘든 경기가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로서는 휴식을 취한 기간이 길었던 만큼 케이티 롤스터가 온전한 경기력을 보여주기는 힘들 것으로 생각된다. 풀세트 접전 끝에 케이티 롤스터가 승리하는 양상이 그려지며, 매 세트 어느 한쪽이 크게 우위를 보이는 상황보다는 접전 양상으로 경기가 흘러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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