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협동 플레이'에 집중, '리틀 나이트메어3'

짧은 플레이타임이 아쉽다
2025년 10월 15일 03시 56분 49초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는 PS5, PS4, 닌텐도 스위치2 및 스위치1, Xbox Series X/S, Xbox One, 스팀용 3인칭 호러 플랫폼 어드벤처 시리즈 최신작 '리틀 나이트메어3'을 지난 10일 정식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신작 리틀 나이트메어3은 기존 리틀 나이트메어 시리즈의 독특한 분위기와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1편과 2편의 연결점을 드러내기보다는 새로운 주인공들을 내세워 나선이라는 새로운 장소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또, 시리즈 최초로 친구와 온라인에서 협력해 2인 플레이를 즐기거나 혼자 플레이하더라도 AI가 두 주인공 중 한 명을 조작해 함께 고난을 헤쳐나가게 된다.

 

리틀 나이트메어3은 시리즈의 1편과 2편을 개발한 타르시어 스튜디오가 아니라 인핸스드 에디션을 개발한 슈퍼매시브 게임즈가 단독으로 개발을 담당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번 리뷰는 PS5 버전의 플레이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 나선, 직접 유추해야 하는 스토리

 

이전 리틀 나이트메어 시리즈가 그랬던 것처럼, 리틀 나이트메어3 역시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들에게 직접적으로 텍스트나 어떠한 방식으로 스토리를 친절하게 알려주는 게임은 아니다.

 

플레이어는 이번 타이틀에서도 여정이 진행되는 동안 주인공들의 행적이나 나선 속 여러 장소들의 배경, 상황 등을 통해 리틀 나이트메어3의 이야기를 유추해나가야 한다. 스토리의 구조 자체는 대략적으로 추측하기 어려운 편이 아니라서 한 번 본편의 엔딩에 도달한 플레이어라면 약 두 가지 정도 이야기와 엔딩의 가능성을 추측해보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이번 타이틀도 여전히 짧은 플레이타임이라는 점이나 결말이 다소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는 부분에서는 아쉬움을 남긴다. 비슷한 장르의 다른 게임들도 장기적인 플레이에 몰려드는 피로감이나 컴팩트한 이야기의 완결성 등을 고려해 그렇게까지 긴 게임을 만들지 않는 편이라곤 하더라도, 리틀 나이트메어3은 거의 전작 2개를 구매할 수 있는 가격에 가까운 판매가가 책정된 만큼 이보다는 길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

 


 


 

 

 

■ 2인 플레이는 다르다

 

신작의 가장 큰 차별점을 꼽는다면 온라인 2인 멀티플레이 기능의 추가라고 할 수 있겠다. 기존 출시작에도 도중에 AI가 조작하는 다른 캐릭터와 협력하는 구간이 있었는데 리틀 나이트메어3은 그런 부분을 게임 전체 구간으로 확대해 두 캐릭터가 계속 협력하며 진행하는 그림을 만들어냈다.

 

혼자 플레이한다면 기존 출시작의 협력 파트와 큰 차이점을 느끼기 어렵지만 플레이어 두 명이 함께 플레이하는 경우는 꽤 색다른 느낌으로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다. 물론 서로 손발을 맞춰가는 과정에서 혼자 진행하는 것보다 난이도가 좀 더 높게 느껴지거나 플레이타임이 길어지는 경우도 있다.

 


경험상 로우의 역할에 좀 더 비중이 있다.

 

함께 플레이할 때 일반적인 구간에선 한 플레이어가 추락사하는 식으로 리타이어해도 다른 살아있는 플레이어의 게임이 끊어지지 않고 죽은 플레이어는 근처 체크포인트에서 부활하는 방식이나, 추격전이 진행되는 도중 등 중요한 순간들에선 한 명의 플레이어라도 죽으면 바로 게임오버가 되어 체크포인트로 돌아가는 방식으로 시스템이 짜여있다.

 

두 명의 주인공 로우와 얼론을 기반으로 2인 플레이를 도입한 게임 답게 게임 내 기믹들이나 전투 상황이 모두 2인 기준으로 맞춰져있다. 예를 들어 전투는 모두 활을 사용하는 로우와 렌치를 휘두르는 얼론이 모두 공격을 성공시켜야 적이 완전히 쓰러지는 방식이다.

 

 

 

퍼즐이나 플랫포머 구간을 봐도 특정 구간에선 얼론의 렌치를 활용해 로우를 먼저 보내거나 그 반대인 경우, 둘이 협력해야만 지나갈 수 있는 경우 등 함께 플레이한다는 느낌은 확실하게 받을 수 있다.

 

이렇듯 2인이 함께 플레이 할 때의 리틀 나이트메어3은 꽤 색다른 느낌을 선사하는 편이며, 함께 즐길 플레이어만 구할 수 있다면 극적인 발전은 느끼지 못하더라도 무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혼자 플레이하는 것보다 조금 난이도가 높아진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과 같이 플레이할 때가 더 즐거웠다.

 


마지막 챕터의 기믹이 꽤 인상적이다

 

■ 발전 적은 부분 아쉬워

 

리틀 나이트메어3은 시리즈 팬, 같이 플레이 할 수 있는 게임을 찾고 있는 게이머에게 서로 다른 평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신작이다.

 

먼저 시리즈 팬이라면 기존 리틀 나이트메어 시리즈의 분위기와 게임성에서 큰 발전이 없다는 부분에서 감점요인이 발견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첫 번째 네크로폴리스 챕터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기존에 봤던 무대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는 부분에서 새로운 것을 기대했다면 아쉬울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번 타이틀에서 보다 원거리에서 카메라를 잡거나 플레이 화면 뒤편의 배경을 넓게 쓰면서 나선 세계의 보다 웅장한 스케일, 그 안에서 약한 존재들인 로우와 얼론의 대비에 보다 집중하려는 시도를 보였다는 것은 느꼈다.

 

 

 

협동 플레이 게임을 새롭게 물색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플레이 하는 동안 꽤 무난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시리즈 특유의 정보량이 적어 다음으로 진행하기 위해 잠시 헤매는 과정은 답답할 수 있겠지만 두 캐릭터가 서로 협력해 진행해야 하는 플레이 메커니즘은 협동 게임의 기본적인 요소를 충족하고 있다.

 

물론 시리즈 팬이 아닌 게이머라도 결말의 경우는 낮은 평가를 할 수 있다고 본다. 시리즈 기존 출시작 2개 타이틀의 결말부 완결성이나 결말이 주는 여운, 확실하게 플레이어가 인식할 수 있는 클라이막스 연출 등을 뚜렷하게 조성했다는 것을 생각해보자.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인가 싶을 때 끝나버린다

 

3편은 그와 달리 상대적으로 슴슴한 연출과 예측 가능한 반전 등이 맞물려 허무한 결말이란 감상을 더욱 극대화시키는 모양새다. 챕터도 본편이 총 4개 챕터 구성이고 임팩트 있는 추격자들이 적다는 점 또한 아쉬운 부분으로 꼽을 수 있다. 거기에 DLC를 통해 2개의 챕터를 추가할 것이라고 미리 언급한 것으로 인해 본편의 허망한 결말이 사실 DLC로 결말을 미뤄둔 것이 아니냐는 생각도 들게 한다.

 

전반적으로 2인 협동 플레이 방면에서는 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하지만, 방대한 나선의 세계에서 새로운 것을 보여줬다기엔 다소 부족한 느낌에 전작들로부터 큰 발전이나 새로운 부분이 적다는 부분이 아쉬움을 남긴다. '모르면 일단 죽어봐야지?'식의 장치들이나 보스전이 조금 과하게 많다는 느낌도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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