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러운 경기력의 디플러스 기아, 오늘은 조금 다를까?

8월 24일 LCK 경기 분석
2025년 08월 24일 13시 28분 41초

드디어 한화생명e스포츠가 3위로 떨어졌다. 오늘 경기에서 T1이 승리를 거두면 승수에서도 앞서게 된다. 여기에 다음주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마저 승리하게 될 경우 T1의 2위가 확정된다.

 

라이즈 그룹은 BNK 피어엑스 2위가 사실상 결정된 모습이다. 물론 아직 마지막 주차 경기가 남아 있기는 하나 OK저축은행 브리온이 이를 뒤집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심지어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BNK 피어엑스의 2위가 즉시 확정된다.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유일하게 DN 프릭스에게 2패를 헌납한 불명예스러운 팀이 됐다. DN 프릭스의 4승 중 절반을 OK저축은행 브리온이 만들어 준 셈이다. 특히나 현재 DRX에게 한 경기 앞선 3위를 유지 중이기에 마지막 주 경기에서 자칫하면 4위로 내려갈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심지어 DRX와의 맞대결도 남아 있는 만큼 시즌이 끝날 때까지 상당히 불안한 행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1경기 : BNK 피어엑스 VS 디플러스 기아


- BNK 피어엑스 전력 분석

 

라이즈 그룹 팀들의 혼란스러운 경기력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그나마 현재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는 팀은 BNK 피어엑스다. 

 

물론 BNK 피어엑스 역시 안정적인 모습은 아니다. 다만 적어도 그중에서 가장 나은 전력인 것은 분명하다. 특히나 후반부로 갈수록 다시금 선수들의 폼이 올라오면서 상당히 빠른 속도로 승수를 적립하고 있다. 

 

이러한 행보에는 ‘디아블’의 공격력이 살아난 것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빅라’ 역시 시즌 초반에 비해 안정감이 상승했다. 이러한 상황이 이어진다면 ‘플레이인’에서도 충분히 좋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 디플러스 기아 전력 분석

 

라이즈 그룹 1위를 확정하기는 했지만 현재의 디플러스 기아는 정상적이지 않다. 라이즈 그룹으로 떨어진 자체가 나름 치욕적이라고 생각되었지만 현실은 라이즈 그룹 수준에 ‘지극히 잘 어울리는’ 팀이었다.

 

지금까지 라이즈 그룹에서 6승 3패를 기록했다. 보기에는 나름 준수해 보이는 성적이지만 최하위 DN 프릭스전을 제외하면 4승 3패, 4위 DRX전까지 제외한다면 1승 3패다. 한 마디로 6승 중 5승이 라이즈 그룹 4위와 5위에게 거둔 성적이라는 것이다.  

 

반면 OK저축은행 브리온과 BNK 피어엑스에게는 1승 3패를 기록중이다. 그룹 1위 팀이지만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 그만큼 경기력도 좋지 않고 팀 자체의 문제점도 상당하다. 이대로라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도 높지 않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 실제 경기 분석

 

디플러스 기아에게는 사실상 순위에 전혀 의미 없는 경기지만 이 경기의 결과는 매우 중요하다. 바로 플레이오프의 진출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물론 3판 2선승제와 5판 3선승제는 많이 다르지만 이 경기마저 디플러스 기아가 패한다면 플레이인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

 

현 상황에서 플레이인 1라운드의 상대는 BNK 피어엑스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약 이 경기에서 패할 경우 BNK 피어엑스와의 최근 두 경기를 모두 패하는 것이 되고 1라운드 경기의 승리도 장담할 수 없다. 반대로 BNK 피어엑스가 이 경기를 승리한다면 2위 확정과 동시에 플레이인에서도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자신 있는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디플러스 기아는 여유가 없다. 실험픽을 가동하고 안일한 플레이를 하기 보다는 이 경기에서 BNK 피어엑스를 효과적으로 상대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다만 디플러스 기아가 진심을 다 한다고 해도 승리를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언급했듯이 디플러스 기아는 BNK 피어엑스와 OK저축은행 브리온을 상대로 1승 3패로 열세에 있다. 

 

여기에 선수들의 폼도 좋지 않다. 과거의 호쾌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선수들도 상당히 조급한 플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BNK 피어엑스는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플레이가 잘 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디플러스 기아보다 BNK 피어엑스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디플러스 기아 역시 무기력한 모습은 보여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기에 매 세트 팽팽한 접전 속에 BNK 피어엑스가 2대 1로 승리하는 양상이 그려진다. 


2경기 : T1 VS 케이티 롤스터


- T1 전력 분석

 

어느덧 2위까지 올라왔다. 시즌 초 4위까지 떨어지는 등 과도기를 거친 T1이지만 선수들의 합이 맞아가고 팀웍이 올라오면서, 그리고 ‘케리아’ 등의 폼이 살아나면서 이제는 젠지를 상대할 수 있는 유일한 팀이자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으로 다시금 부활했다. 

 

최근 ‘케리아’의 폼이 너무나 좋다. 케리아를 제외한 다른 서포터들과의 차이가 너무나 크다. 시즌 초반에는 ‘딜라이트’가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케리아의 폼은 회복되고 딜라이트는 떨어지면서 이제는 비교가 미안할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재로서는 정규 시즌의 무난한 2위,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젠지와의 멋진 승부가 예상된다. 아직까지는 젠지에 비해 경기력이 조금 뒤쳐지는 모습이지만 여름부터 강해지는 T1의 특성 상 분명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 케이티 롤스터 전력 분석

 

케이티 롤스터도 다시금 살아나고 있다. 올라왔던 폼이 정상 궤도로 떨어지며 전혀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으나 지난 한화생명e스포츠전에서 보여 준 경기력이 결코 나쁘지 않았다. 

 

탑에서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펼쳤던 ‘퍼펙트’가 아니었다면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충분히 승리를 거둘 만 했다. 무엇보다 ‘비디디’의 날카로움이 다시금 살아난 것이 고무적이다. 

 

그럼에도 젠지나 T1에게 승리를 만들어 낼 정도는 아니다. 생각보다 전력 차이도 크고 팀의 체급에서도 밀린다. 다만 폼이 조금 더 올라온다면 한화생명e스포츠와는 좋은 승부를 펼칠 수도 있을 것 같다. 현재의 한화생명e스포츠는 자신들의 체급을 반도 활용하지 못하는, 상당히 문제가 많은 팀이기 때문이다. 

 


 

- 실제 경기 분석

 

생각보다 T1의 다양한 전술 실험이 과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농심 레드포스전 첫 세트에서 보듯 최근 여러 픽들을 실험하고 있는 모습이며, 이러한 가운데 긍정적이지 못한 결과들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것은 말 그대로 전략적 실험이지 T1의 본 실력이 아니다. T1은 원래 이러한 실험을 많이 하는 팀이다. 시즌 초에는 워낙 팀 상태가 좋지 않다 보니 승리 공식을 세우는데 정신이 없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전력이 궤도에 오르면서 다시금 실험실을 개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늘 역시 실험실을 개장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경기를 패할 정도로 진심이지는 않다. 한 번이라도 세트 패배를 당하면 원래의 T1으로 돌아온다. 

 

현재의 케이티 롤스터 경기력이라면 실험실에 호락호락 당할 것 같지는 않다. 정상적인 경기가 이어질 경우 T1의 완승으로 끝날 만하지만 이러한 이유로 한 세트 정도는 케이티 롤스터가 충분히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T1이 진심으로 임한다면 2대 0 압승이, 한 세트 정도 실험실을 개장한다면 2대 1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 두 팀의 전력 차이가 상당히 큰 만큼 T1의 승리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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