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선택에 따라 반쪽 될수도, '캡콤 파이팅 컬렉션2'

CAPCOM VS SNK2 이식이 반갑다
2025년 06월 02일 09시 55분 49초

다방면의 장르에서 두각을 보여주는 게임사 캡콤은 게임피아와 캡콤 아시아가 협력해 크로스오버 작품 및 3D 대전 액션 등 총 8개 타이틀을 수록한 컬렉션 'CAPCOM FIGHTING COLLECTION 2(이하 캡콤 파이팅 컬렉션2)'를 지난 16일 국내 정식 출시했다.

 

즉, 누군가 방문했을 때 접대용으로 고를 수 있는 게임이 다시금 늘어났다는 말이기도 하다. 컬렉션 시리즈 두 번째 작품으로 간판이라 볼 수 있는 타이틀은 캡콤 vs SNK2:마크 오브 밀레니엄 2001이다. 해당 타이틀을 통해 캡콤 대전 격투 게임 캐릭터와 SNK의 격투 게임 캐릭터를 한 번에 만나게 된다.

 

캡콤 파이팅 컬렉션2는 PS4 및 닌텐도 스위치, PC 스팀 등에 출시됐으며 이번 리뷰는 닌텐도 스위치에서의 플레이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 익숙한 게임과 생소한 게임

 

게임사 또는 시리즈 컬렉션 계통의 합본 타이틀은 게임 업계 역사 속에서 꾸준히 출시된 제품이다. 그 중에서도 캡콤 파이팅 컬렉션2는 게임사 합본 타이틀인데, 이런 타이틀의 특성은 우리들이 굉장히 잘 아는 게임이나 캐릭터가 들어간 타이틀 일부와 다소 생소한 타이틀이 함께 들어가 있는 경향이 있다.

 

캡콤 파이팅 컬렉션2 또한 그렇다. 핵심 타이틀인 캡콤 VS SNK PRO, CAPCOM VS SNK 2, 스트리트 파이터 제로3 어퍼부터 시작해 파워스톤 1, 2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게임도 수록되어 있다. 캡콤식 대난투 느낌인 파워스톤 시리즈 같은 건 정말 생소해도, 흥행에는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지만 불타라! 저스티스 학원이나 스타 글라디에이터2는 직접 플레이해봤던 기억이 있다.

 

물론 뭐니뭐니해도 현세대기에서 CAPCON VS SNK 2가 수록됐다는 점에 의의를 둘만한 컬렉션이다.

 


영어 버전과 일본어 버전을 바꿀 수 있다

 


 


파워스톤2는 대난투와 비슷한 감성을 느끼게 한다

 

■ 인터페이스 외 미번역

 

아케이드 기반 게임들의 이식작이 가진 또 다른 특징은 인터페이스 외의 요소가 번역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는 점이다. 이건 캡콤 파이팅 컬렉션2에서도 마찬가지라서, 8종의 게임이 가진 고유한 특징을 설명해주는 메뉴 속 설명서 이미지들이 번역되지 않았다.

 

CAPCOM VS SNK 2는 1편보다 더 시스템이 확장되어 알아두면 좋은데, 솔직히 이런 것 정도는 번역해주면 좀 좋나 싶지만 수익성이 안 따라주나 보다. 그나마 쓰인 언어가 그렇게 어렵지 않으니 다행이다.

 

시스템적인 부분에서는 알기 어렵지만 각 수록작의 커맨드를 연마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게임마다 아케이드, 대전, 트레이닝 모드를 제공해서 원하는 것을 골라 이용하면 되기 때문. 사실 조작감 자체는 이미 20년 전의 게임들이라 좀 뻑뻑한 감이 있어도 주요 타이틀은 이미 검증된 게임성으로 충분히 즐길만하다.

 


이런 걸 보는 것도 재미인데

 


 


이거 그 땐 그래픽 괜찮아 보였는데

 

■ 크로스 플랫폼 미지원이 아쉽다

 

게임 자체는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유형의 컬렉션이었다. 너무 옛날 감성이라 지금 하기엔 좀 엉성한 게임부터, 이식 자체가 반가운 게임도 있었다. 수록 면에서는 딱히 겹치는 게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하지만 모든 게임이 격투 게임이므로 선택하는 플랫폼의 멀티플레이 상황에 따라서는 반쪽짜리가 된다. 서두에서 접대용 게임이 하나 늘어난다고 언급한 것을 봤겠지만, 닌텐도 스위치에서는 따로 상대를 구해놓고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면 멀티 플레이를 즐기기 어렵다. 게다가 합본 팩이라 8종의 게임 중 원하는 게임을 골라 매칭하는 방식이니 어느 게임에 얼만큼 이용자가 있는지도 알기 어렵다.

 

때문에 크로스 플랫폼 멀티플레이를 지원하지 않는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혼자서도 도전과제를 달성하면서 진행하면 거기까진 즐길 수 있지만 멀티플레이 인원이 부족해 성사가 되지 않는다면 결국 기능의 절반을 덜어내버리는 셈이니 말이다. 그래도 닌텐도 스위치 버전은 기기 하나로 조이콘을 나눠 쓸 수 있어 접대용 패드를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될 것이란 부분은 로컬 한정으로 긍정적이다.​ 

 


 


여기서 갈라지고

 


다시 한 번 갈라지니까 약속을 잡는게 빠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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