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지만 방치 아닌 MMORPG, '라그나로크:Back to Glory'

경험치가 흔하지 않은 게임
2025년 04월 25일 11시 07분 03초

글로벌 게임 기업 그라비티의 3D MMORPG 신작 '라그나로크:Back to Glory'가 지난 17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됐다.

 

라그나로크:Back to Glory는 그라비티 하면 라그나로크, 라그나로크 하면 그라비티가 떠오를 정도로 대표 IP인 라그나로크 IP 기반의 신작이다. 이번 신작의 경우는 3D 그래픽 기반 방치형 MMORPG를 표방하고 있으며 시리즈 최초로 가로와 세로 화면 전환 도입, 웹툰 스타일의 컷신, 글로벌 통합 거래소 등이 도입됐다.

 

여담으로, 갤럭시 Z 폴드 기종을 펼쳐서 사용한다면 사용하는 케이스의 형태나 하중에 따라 가로 화면 전환 시 한 방향으로 밖에 전환이 되지 않으므로 이 부분에서는 다소 불편함을 겪을 순 있다.

 

 

 

■ 초반은 스토리를 위해 레벨업

 

라그나로크:Back to Glory는 방치형 MMORPG를 표방하고 있지만 초기에는 이 방치 구간이 스토리 퀘스트 진행을 위해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메인 스토리인 전설 퀘스트는 플레이어의 캐릭터가 노비스 스승 사라의 지시에 따라 포링을 처치하는 포링 수련을 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여기서 다양한 일을 겪고, 몬스터인 월야화 링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 생각보다 중요했다는 사라를 납치해가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런 과정들을 라그나로크:Back to Glory는 기존의 많은 게임들처럼 대사창의 대화를 통해 전개시키나, 전설 퀘스트 사이사이 웹툰처럼 한 페이지의 만화를 넣어서 해당 퀘스트나 전개에서 핵심이 되는 내용을 대강 이것만 봐도 알 수 있도록 배치해뒀다.

 

전설 퀘스트를 위해서 방치형 시스템이 보조 장치로 존재한다는 말은 이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처음 시작하고 한동안은 전설 퀘스트를 쭉 따라갈 수 있지만, 18~19레벨 가량에서 한 번 목표 레벨까지 올려야 진행되는 전설 퀘스트가 존재하며 이후에도 몇 레벨을 더 올려와야 전설 퀘스트를 진행하도록 시스템이 구성됐다.

 

그리고 이 레벨을 올리는 방식은 게임의 특성상 자연스레 여러 컨텐츠를 탐색하고, 매일 접속하도록 플레이어를 유도한다.

 


 


 


무슨 컨텐츠가 언제 열리는지 알기 쉽다

 

■ 일부 컨텐츠에서만 경험치 제공

 

그렇다고 게임 내 모든 컨텐츠나 사냥에서 경험치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플레이어가 여러 컨텐츠를 탐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기본적으로 전설 퀘스트가 많은 양의 베이스 경험치와 잡 경험치를 주지만 일정 구간마다 레벨 제한 퀘스트가 있다. 그렇기에 초반의 고비는 20레벨을 찍어 의뢰소를 여는 것이다.

 

의뢰소에서는 매일 5개에서 운이 좋다면 6개까지 퀘스트를 수주할 수 있다. 이 의뢰를 통해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 또, 던전인 지하성이나 일정 시간마다 열리는 붉은달 사건도 하루 세 번까지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으니 이것들을 꽉꽉 채워담아야 플레이어의 레벨업이 수월해진다. 사냥이나 일반 퀘스트 등으로는 경험치를 얻을 수 없다.

 


경험치가 제한적이니 그냥 매일 히든퀘스트를 줬으면 하는 마음

 

또 다른 경험치 획득처는 방치형 요소다. 플레이어가 아무 것도 하지 않더라도 몇 시간 동안 계속 보상이 쌓이고, 이걸 수령하면 약간이지만 아이템과 함께 경험치를 얻는다. 이 양은 특정 컨텐츠를 소화하면서 늘어간다.

 

결국 전체적으로 여러 컨텐츠를 수행하지 않으면 매일 다른 플레이어들과의 레벨 차이가 계속 벌어지기 때문에, 레벨을 올리는 과정에선 플레이어가 매일 얼만큼 경험치 컨텐츠를 깔끔하게 긁어먹느냐가 성장 속도에 큰 차이를 불러오게 된다. 이건 성장 측면에서 플레이어가 게임 내 다양한 컨텐츠를 소화할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신선함이 떨어진 시점에서는 '빼먹으면 큰일나는' 숙제로 느껴지게 되는 리스크도 있는 선택이다.

 


지하성

 


 

■ 던전은 의외로 수동

 

라그나로크:Back to Glory는 스스로도 방치형 MMORPG를 표방하고 있지만 의외로 소규모 인원이 진행하는 지하성 컨텐츠 같은 것들은 수동 게임의 느낌을 준다. 물론 들어가서 자동 전투 설정을 모든 몬스터로 걸어두면 보스에 도달하기까지 등장하는 몬스터나 보스도 자동으로 공격하지만 이동은 수동으로 해야 하고, 보스전에서도 계속 범위기를 맞아주면 결국 전멸하는 상황도 온다.

 

매일 해야 하는 경험치 및 파밍 컨텐츠인 지하성이기에 그 수동 조작성이 유독 두드러지게 느껴진다. 또한 포획 아이템이나 이벤트, 지하성 클리어 등을 통해 습득할 수 있는 몬스터 펫 또한 전투나 아이템 수급을 위한 파견에 두루 쓰이므로 전반적인 컨텐츠 사이의 관계 또한 긴밀한 느낌을 준다.

 

전 서버 거래소는 기본적인 재료나 장비들은 게임 내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재화를 사용할 수 있어 편리성이 두드러진다. 판매도 어렵지 않게 평균가를 지정해주고, 주로 장비나 부족한 재료를 사기에 편했다. 높은 등급의 아이템은 유료 재화를 통한 경매가 열리기도 한다.

 

 

 

게임이 경험치를 제공하는 컨텐츠를 제한하다보니, 플레이어가 어떤 컨텐츠에서 어떤 보상을 얻을 수 있는지를 한 눈에 보기 쉽도록 컨텐츠 메뉴를 만들었다는 부분도 유저 친화적인 부분.

 

라그나로크:Back to Glory는 치열하게 다 긁어먹으면서 플레이하려면 할 수 있지만, 가볍게 플레이한다면 그 또한 가능한 신작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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