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너 아닌 수집형 RPG, '테일즈런너RPG'

내실을 다지며 진행하는 스타일
2024년 12월 12일 07시 16분 35초

지난 5일 신생 게임사 블로믹스는 라온엔터테인먼트와 공동으로 퍼블리싱하는 서브컬처 수집형 모바일 게임 '테일즈런너RPG'를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에 정식 출시했다.

 

테일즈런너RPG는 원작 캐릭터들과 동화 속 주인공들이 공존하는 독특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다. 테일즈런너 기존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카오스 보스레이드 등 여러 전투 모드와 농장, 낚시 등의 생활형 컨텐츠가 제공되며 독특한 작가 스킬 시스템과 빠른 전환이 가능한 래피드턴 방식의 전투 시스템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편 3,600만 회원을 보유한 인기 IP 테일즈런너를 기반으로 제작된 테일즈런너RPG는 지난 27일부터 사전 공개 서비스를 진행해 게임 안정화 기간을 가졌다. 사전 공개 하루만인 28일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하면서 IP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 내리막 작가와 몰락하는 왕국

 

테일즈런너 원작 IP에서는 사람들이 꿈과 희망을 잃어버리면서 위기에 처한 동화나라가 왕국을 살리기 위한 관광 달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대회에 참가하는 테일즈런너들은 소원의 돌을 통해 어떤 소원이든 들어준다는 이야기에 우승을 목표로 한다. 이로부터 시간이 흐른 미래를 다룬 테일즈런너RPG는 다시금 더 큰 위기에 빠진 동화나라를 무대로 하고 있다. 어느 정도인가 하니, 아예 동화나라의 왕인 앙리 왕은 사망으로 보이며, 라라 공주가 여왕이 된 시점에서 플레이어가 동화나라의 세계에 진입하게 된다.

 

플레이어의 분신이 될 게임 속 주인공 작가는 빛나는 과거를 가지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내리막을 걷고 있는 동화작가라는 신분을 가지고 있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남성 또는 여성 작가가 될 수 있고, 이후 게임을 플레이하는 도중 언제든 작가 성별을 변경하는 것이 가능하다. 모종의 이세계 전이를 경험하면서 테일즈런너RPG의 동화나라로 가게 된 작가는 초반부터 수수께끼의 소녀 세실리아와 함께 동화나라의 이야기에 관여해나간다.

 

스토리 컨텐츠는 현실 세계에서 유명한 동화들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다만 작가와 세실리아 일행이 접하게 되는 동화나라 속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우리가 익히 아는 원작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전개 또한 원전과는 다소 다른 느낌을 준다. 헨젤과 그레텔처럼 사이가 나쁘게 표현되는 1장도 있지만, 2장에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등장하는 하트 퀸이 마찬가지로 플레이어를 마지막에 막아서는 역할을 맡고 있다. 테일즈런너RPG에선 원작과 미묘하게 다르면서도 큰 줄기는 유지하는 스탠스로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셈이다.

 


 


 


신작의 주역은 이 둘

 

■ 래피드턴과 생활 컨텐츠

 

테일즈런너RPG의 컨텐츠를 크게 둘로 나누면 래피드턴 기반의 여러 전투 모드를 즐길 수 있는 일종의 모험 컨텐츠와 로비에서 진입할 수 있는 하늘섬에서 즐길 수 있는 생활 컨텐츠라고 할 수 있다. 게임의 핵심 컨텐츠는 아무래도 전투 쪽으로 보이고, 실제로도 이곳에 시간을 많이 들여야 하지만, 생활 컨텐츠로 얻을 수 있는 것도 있고 전투 컨텐츠를 모두 수행한 뒤에 남은 시간을 생활 컨텐츠에 조금 할애하는 느낌으로 이용할 수 있다.

 

래피드턴 기반의 전투는 모든 요소를 고려하면서 스테이지나 컨텐츠를 진행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파티에 편성한 캐릭터들은 알아서 전투를 진행하는 다른 동일 장르 게임과 비슷한 시스템이지만, 좌측 하단에서부터 우측으로 이동하는 각 캐릭터들의 액티브 스킬을 플레이어가 사용해주는 타이밍과 작가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캐릭터들의 스킬은 일반적으로 발동하는 것 외에, 스페셜과 슈퍼 게이지가 채워졌을 때 맞춰서 사용할 때 효과가 다르다. 이외에도 속성별 상성을 진입 전에 확인할 수 있고, 여러 장비 아이템과 영웅 고유 무기 육성, 작가 레벨에 맞춰진 캐릭터 레벨 상한 등을 꾸준히 신경쓰면서 컨텐츠의 계단을 밟게 된다.

 

생활 컨텐츠는 보조 컨텐츠라는 느낌이 강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팜은 가끔씩 시간이 날 때 확인해주면 되는 정도의 완급으로 시작할 수 있고, 낚시는 수동 외에도 자동 낚시 기능을 지원해 하늘섬의 팜과 낚시 양쪽 모두 많은 수의 플레이어를 확인할 수 있다. 수동 낚시의 난이도는 실상 미니게임 정도로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스페셜이나 슈퍼 스킬을 발동하면 연출이 달라지기도.

 


팜은 펫이나 작물 등을 육성할 수 있는 컨텐츠

 

■ 차근차근 전진하는 템포

 

여느 게임이 그렇지 않겠냐마는, 테일즈런너RPG는 플레이어가 원한다면 유료 재화를 통해 스태미너를 충전하면서 게임의 진행을 조금이나마 빠르게 앞당길 순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주어진 선에서 차근차근 전진하는 템포를 가진 신작이다. 이전 사전 체험 빌드를 플레이하면서도 가장 기본적인 컨텐츠라 할 수 있는 메인 스토리 스테이지들도 꽤 빠르게 난이도 절벽이 온다고 감상을 밝힌 바 있는데, 이는 5일 개시된 정식 출시 빌드에서도 이어졌다.

 

2장 정도에만 진입해도 조합에 따라 빠르게 스테이지 클리어가 막히는 부분이 올 수 있다. 권장 레벨이 처음 해당 스테이지에 도착했을 시기에는 몇이나 더 높기 때문에 그냥 생각 없이 자동으로만 전투를 진행하면 막히기 십상이다. 여기서 플레이어는 파티의 구성을 다시 생각해보거나, 장비, 캐릭터 레벨, 작가 스킬 등의 육성과 필드 버프형 작가 스킬의 사용 등을 염두에 둘 수 있다. 다만 캐릭터들의 레벨은 계정의 레벨인 작가 레벨을 넘길 수 없고 작가 레벨이 사용한 스태미너의 양 만큼 경험치를 얻는 방식인지라 오래 할수록 육성도 상한이 높아진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테일즈런너RPG는 원작 테일즈런너 IP의 캐릭터들을 비롯한 오리지널 캐릭터가 등장하는 신작으로, 테일즈런너 IP의 캐릭터 수집형 RPG를 플레이해보고 싶거나 테일즈런너 본편의 시기 이후의 또 다른 이야기를 체험해보고 싶다면 시야에 둘 수 있는 게임이다.​ 

 

 

 


다른 플레이어는 프로필을 어떻게 꾸몄는지 궁금해서 눌러보게 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