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과금도 충분한 리니지 IP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

리니지의 무대와 캐릭터를 동원
2024년 12월 09일 07시 55분 24초

엔씨소프트는 지난 4일 자정 방치형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를 한국, 대만, 일본, 북미, 유럽 등 글로벌 241개국에서 동시 출시했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리니지 IP 기반의 방치형 RPG 신작으로, 실시간 경쟁이 없이 즐기는 자유로운 성장 시스템과 풀 3D의 고퀄리티 그래픽, 몰입감 있는 연출, 리니지의 상징적 요소를 재해석한 새로운 플레이 방식 등을 강점으로 소개하고 있다. 플레이어는 군주 캐릭터 데포로쥬가 되어 리니지W의 등장인물 페일러가 설계한 세계를 탐험하며 리니지 IP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를 동료로 소환해 최대 8명의 영웅으로 덱을 구성할 수 있다.

 

한편 본 신작은 엔씨소프트 자체 PC 플랫폼 퍼플과 안드로이드, iOS 모바일 양대 플랫폼에서 플레이 할 수 있다. 이번 리뷰는 퍼플에서의 구동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 방치형 리니지

 

저니 오브 모나크는 방치형이라는 장르에 맞도록 리니지 IP를 활용한 엔씨소프트의 멀티플랫폼 최신작이다. 플레이어는 리니지의 군주 캐릭터인 데포로쥬가 되어 다른 동료들을 이끌고 리니지 IP 속 세계를 돌며 전투를 수행, 동료를 육성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다른 방치형 게임들도 비슷한 경향이 종종 보이는데, 저니 오브 모나크에서도 전체적인 게임의 틀을 잡는 스토리 관련 설정이 존재하긴 하지만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편이다. 틈틈이 각 지역을 돌 때 화면 하단에서 캐릭터들의 대사를 확인할 수 있는 정도.

 

또, 방치형 게임이다보니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캐릭터 뽑기 등의 뽑기 재화를 포함한 인게임 재화 수급량도 꾸준하고 적당히 주어진다. 퀘스트가 상당히 제한적으로 반복되는 경향은 있지만 이 반복 퀘스트들을 진행하면서 일일 및 주간 퀘스트를 수행하면 버프 아이템이나 다이아, 뽑기 티켓 등 여러 가지 아이템 보상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이런 보상들을 모으면서, 혹은 유료 재화 결제를 더해 플레이어는 동료로 편성할 수 있는 영웅 캐릭터와 펫의 일종인 마법인형, 그리고 군주에게 장착하는 지휘 스킬 등을 뽑아 더욱 강해지는 것이 핵심적인 흐름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영웅 캐릭터나 마법인형들은 기존 리니지 IP에 등장한 캐릭터나 몬스터 등을 포함하고 있어 리니지 IP를 오래 플레이했던 사람에게는 익숙할만한 면면들이 많다. 진행 도중 전투력이 부족해 실패하는 상황들이 오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 전투력을 보충할만한 요소들을 표시해주며 플레이어도 여기저기 메뉴를 확인하면서 좀 더 전투력을 높일 방법을 궁리하고 다시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방치형 장르 특유의 게임성이고 그런 문턱들은 적당한 간격으로 분포되어 있는 편이다.

 


 


 

 

 

■ 전투는 너희가 알아서 해

 

또 다른 특징, 아니 엄밀히 따지면 사실 방치형 장르만의 특징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어폐가 있지만 어쨌든 전투는 플레이어의 메인 캐릭터라 할 수 있는 군주와 영웅 캐릭터들이 알아서 수행한다. 다른 캐릭터 수집형 RPG라면 플레이어가 스킬을 사용하는 등 전투에 직접 개입하는 수단이 있기도 하지만 저니 오브 모나크에서는 플레이어가 전투에서 스킬을 사용하는 등의 요소는 존재하지 않는다. 버프 아이템을 먹어서 갱신해주는 정도를 제외하면 보통은 군주와 캐릭터를 육성하면서 계속 보완하는 것이 이 게임을 잡은 플레이어의 역할이다.

 

군주의 캐릭터는 상시 화면 하단에 표시되는 주사위를 굴려 장비를 획득하고, 이를 착용하거나 인챈트로 강화해 보다 높은 능력치를 노릴 수 있다. 또, 오라 시스템을 통해 기존 방치형 장르의 공격력, 방어력을 비롯한 스테이터스 업그레이드 시스템을 챙겼으며 지휘 스킬을 통해 좀 더 군주 캐릭터 성능을 강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영웅들은 스킬 레벨업, 레벨업, 승급 같은 시스템을 통해 강해진다. 각각의 영웅이 가진 스킬을 직접 보면서 파티를 편성할 수도 있고, 그냥 편하게 자동으로 세팅하도록 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는 리니지의 각 지역들로 구성된 스테이지에서 일반 몬스터 정리-보스 도전의 과정을 반복하며 스테이지를 진행하고 막히는 부분에서 다시 육성을 기다리다 전투력을 높인 뒤 나아가야 하며 이외에도 매일 횟수 제한이 존재하지만 영웅의 경험치, 탈것 먹이 등의 각 분야 성장 재화를 얻을 수 있는 컨텐츠와 다른 플레이어의 팀을 상대하는 결투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너희 왜 모여서 싸우니

 


보유한 캐릭터를 영지에 배치 가능

 

■ 리니지의 새로운 도전?

 

저니 오브 모나크는 확실히 그간의 리니지 IP에서는 볼 것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장르로의 도전이라고 생각할 요소가 있다. 장르적 특성상 순위 경쟁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흔히 리니지 기반 게임들에서 상상하기 힘든 무과금 또는 소과금 플레이도 가능할만한 것이 신기하다. 캐릭터 수집에도 의의가 있는 만큼, 일종의 픽업 캐릭터 소환 같은 부분에서는 티켓을 사용할 수 없어 다이아를 사용해야 한다는 정도의 제약만 존재한다. 종종 뽑기 자원을 쉽게 얻을 수 있는 방치형 게임들에서는 아예 독립적으로 유료 구매해야만 획득 가능한 티켓을 도입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또, PV에서는 라인이 없고 통제가 없다는 것을 강조한 바 있다. 이는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혈맹 시스템이 존재하지만 아직은 크게 혈맹 기반으로 뭔가 하기보단 혈맹 기부로 재화를 얻고 혈맹 상점을 이용하는 등 PvP 관련으론 두드러지지 않는다. 결투장도 플레이어가 원하지 않으면 아예 건드리지 않아도 된다. 대신 자신의 영지나 타인의 영지를 확인하면 알 수 있는 것처럼 타인의 광산이나 농장의 자원을 약탈할 수 있는 기능은 존재한다. 상대방의 광산이나 농장에 약탈 가능한 자원이 있어야 한다는 당연한 전제조건은 있다.

 

한편, 편의성이나 일부 가시성은 좀 더 높아도 좋을 것 같다. 예를 들어 앞에서 언급한 영웅 스킬의 경우는 개별적으로 확인하기에 아이콘이 좀 작은 편이고, 편의성 면에서는 특히 주사위 굴리기가 좀 편해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주사위는 계속 굴려야 한 번에 굴리는 숫자가 늘어나고 그 구간이 점점 길어지는데 자동 용해를 해주지 않으니 사실 자동 굴리기를 걸어둬도 손이 가게 된다. 이런 부분이 개선되면 확실히 편하게 주사위를 굴릴 수 있을 것 같다.

 

또, 무작위로 표시된 보상을 배수로 받을 수 있는 일종의 베팅 시스템인 오만의 탑 주사위나 낚시와 같은 생활 컨텐츠 주사위의 비율도 좀 늘어도 될 것 같다. 오만의 탑이야 재화 수급량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생활 컨텐츠라도 말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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