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올해는 가히 국산 콘솔 게임 원년의 해라고 부를 수 있을 전망이다.
한 해 출시 된 게임 중 최고의 게임을 선정하는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작품은 라운드8스튜디오(네오위즈)에서 개발한 'P의 거짓'이다. 수상이 확정된다면 2004년 이후 10년만에 콘솔 게임이 수상하게 된다.
지난 9월 19일 XBOX, PS, PC(Steam)으로 출시 될 예정인 이 게임은 소울라이크 싱글 플레이 액션 RPG로, 특히 19세기 말 벨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실적인 그래픽과 고전 ‘피노키오’를 잔혹동화로 각색한 독특한 세계관, 뛰어난 액션성 등으로 전세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P의 거짓은 출시 전부터 ‘게임스컴 2022’ 3관왕, 데모 공개 3일 만에 100만 뷰 돌파 등 전세계 게이머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이를 증명하듯 출시 직후 스팀에서 '가장 많이 판매 된 게임'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전세계 스팀 이용자 중 90%이상이 '추천'을 표하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 역시 호평이다. 메타크리틱에서는 PS5 버전 기준 81점, PC 버전은 82점, XBOX 버전은 84점을 기록 중이며, 오픈크리틱에서는 '강하게 추천'을 받고 있다. IGN은 "소울라이크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지만, 그 중에서도 굉장히 인상적인 게임"이라며 "인상적인 스토리와 잘 조율된 전투, 인상적인 세계 및 보스전 등 이 게임을 놓쳐서는 안된다"고 평했다.
지난 14일 진행 된 '닌텐도 다이렉트'에서는 국산 게임 2종이 공개됐다.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와 엔씨소프트의 '배틀 크러쉬'다.
예전 부터 콘솔 플랫폼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던 '데이브 더 다이버'는 이번 닌텐도 다이렉트를 통해 출시일을 확정했다.
다운로드 콘텐츠 형태로만 선보이는 '데이브 더 다이버'는 오는 10월 26일 '닌텐도 eShop'을 통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사전 예약 특전으로는 ‘보트 페인팅’ 및 ‘초밥집 인테리어’를 특전 혜택으로 제공한다. 또 현재 닌텐도에서 무료 체험판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며, 정식 출시 후 이어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데이터 세이브 기능을 제공한다.
참고로 '데이브 더 다이버'는 지난 6월 28일 스팀 글로벌 동시 출시 이후 독보적인 게임성과 높은 완성도로 유저 뿐만 아니라 평단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출시 직후 스팀 유가게임 기준 글로벌 판매 1위를 차지했으며, 7월 8일 기준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했다.
특히 현재까지 스팀에 5만 1천여 개의 플레이 리뷰가 작성됐으며, 97%의 비율로 ‘압도적 긍정적’이란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게임 평론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는 평점 90점을 확보하며 ‘Must Play’ 배지를 획득한 바 있다.
PC와 XBOX시리즈, PS4/5로 출시 될 예정인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는 연내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다듬기에 들어갔다.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전 기종을 대상으로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를 진행한 '퍼스트 디센던트'는 넥슨게임즈가 제작한 3인칭 슈팅 전투 기반의 RPG로, SF 세계관을 기반으로 각기 다른 능력을 지닌 계승자(캐릭터)를 조작해 임무를 수행하며 장비 등을 획득하고 성장하는 재미를 담은 게임이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신규 캐릭터와 신규 보스, 코스메틱 시스템, 캐릭터 스킨 등 새로 선보이는 콘텐츠와 함께 지난 테스트에서 받은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개선 된 점들을 점검했다. 또 가장 최신의 언리얼엔진 5.2를 적용하고 HDR10+ GAMING과 NVIDIA DLSS3의 화질 신기술을 지원했다.
이용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첫 테스트 이후 1년만에 진행 된 이번 테스트에서 플레이어들은 "완성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비주얼이 좋다", "슈팅 액션이 좋아졌다", "정식 출시가 기대된다" 등의 평을 내놓으며 출시 이후 국산 루트슈터 장르의 잠재력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넥슨은 또 지난 21일부터 넥슨닷컴(국내) 및 스팀(글로벌)을 통해 '워헤이븐'의 얼리 액세스를 시작하며 정식 출시에 앞선 담금질에 들어갔다.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 등으로 유명한 이은석 디렉터의 신작인 ‘워헤이븐’은 칼, 창 등 냉병기가 존재하는 중세 판타지 세계 ‘헤러스’에서 12대 12로 맞붙는 대규모 PvP 팀 대전 액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불사의 존재인 병사가 되어 근접 전투의 강렬한 액션과 말초적 쾌감을 즐길 수 있으며, 단 한 번 초월적 위력을 자랑하는 영웅의 화신으로 변신할 수도 있다.
얼리 액세스에서는 각기 다른 무기를 다루는 병사 6종과 영웅 4종을 선보이며, 전장과 모드, 인원에 따라 총 13가지의 다양한 조합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특히, 지난 6월 체험판에서 선보인 전장 및 모드와 더불어 호송전의 ‘화라’ 전장과 진격전을 선보이며, 6대 6으로 플레이하는 팀 데스매치와 쟁탈전을 도입해 한층 더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참고로 '워헤이븐'은 특유의 컨셉과 게임 스타일 덕분에 특히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진행 된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는 'P의 거짓'을 제치고 최다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한 바 있다.
엔씨가 오랜만에 내놓는 신규IP이자, 닌텐도 스위치로 선보이는 첫 게임인 '배틀크러쉬'는 트레일러와 글로벌 CBT 계획 등을 발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인 '배틀크러쉬'는 시간이 지날수록 좁아지는 지형과 적들 사이에서 최후의 1인을 목표로 전투를 펼치는 게임이다. 간편한 조작과 지형, 지물을 활용한 전략적 전투 액션, 특색 있는 전장과 최대 30인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게임모드, 신화 속 인물을 모티브로 고유의 액션 스킬을 보유한 캐릭터 등이 특징이다. 플랫폼 간 크로스플레이(Cross-Play)도 지원해 다양한 조작 방식을 오가며 플레이 가능하다.
오는 10월 23일부터 일주일 간 진행 될 글로벌 CBT는 북미•유럽, 동남아 지역의 25개국을 대상으로 하며, 이번 CBT에서는 최대 30명 중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배틀로얄(Battle Royale)’ 모드, 한 명의 이용자가 3종의 캐릭터로 참여하는 ‘난투(Brawl)’ 모드, 1대1 대결을 펼치는 5판 3선승제의 ‘빌드업(Build-Up)’ 모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엔씨는 또 자사의 기대작 '쓰론 앤 리버티(TL)'을 연내 스팀과 XBOX 시리즈, PS5로 출시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3일까지 글로벌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기술 테스트를 진행 중인 'TL'은 지난 5월 국내 테스트에서 지적 된 문제들을 대폭 개선한데 이어, 이번 테스트를 통해 글로벌 게이머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완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조작감을 떨어뜨리는 자동전투·자동이동을 전면 삭제했고 공격과 이동을 동시에 가능하게 했으며, 무기 교체 시스템에선 자유로운 무기 조합 스탯 체계, 무기 패시브 스킬 조정, 장비 제작과 강화 재료 습득처 확대 등을 내세웠다.
콘텐츠 면에선 성장 구간 사냥 비중 축소, 지역 이벤트 경험치 보상 상향, 파티 인스턴스 던전과 모험 콘텐츠 확장, 성장 피로도 감소를 위한 레벨업 시간 단축, 스킬 강화와 장비 성장에 필요한 재료 습득처 확대, 습득률 상향 등으로 개편했다.
TL은 오는 12월 국내에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대만 등 아시아 권역은 엔씨가 직접 서비스하며 북미·남미·유럽·일본 등을 포함한 글로벌 서비스는 아마존게임즈가 맡는다.
1990년대 국내 패키지 게임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과 '창세기전2'를 리메이크한 작품,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도 오는 12월 닌텐도 스위치 출시를 확정했다.
특히 시리즈 팬들의 높은 기대를 받고 있는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원작의 스토리와 전투 방식을 계승하면서 언리얼 엔진 4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을 적용해 더욱 현대적 감각으로 '창세기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웰메이드 SRPG 장르 신작으로서 깊이 있는 스토리와 턴제 기반의 전투 플레이를 즐기는 이용자라면 누구나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