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체험과 많이 달라진 '브라운더스트2' 파이널 베타 테스트

전투도 좀 더 어려워져
2023년 06월 13일 14시 48분 13초

네오위즈는 겜프스엔이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 RPG '브라운더스트2'의 파이널 베타 테스트를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했다.

 

브라운더스트2 파이널 베타 테스트는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양쪽에서 진행되었으며, 선발된 일반 이용자와 크리에이터들은 튜토리얼 팩 및 스토리 팩과 같은 게임의 일부 컨텐츠들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이번 베타 테스트의 목표는 게임의 안정성 최종 점검으로, 쇼케이스에서 공개됐던 모습으로도 알 수 있겠지만 지난 미디어 대상 사전 체험 빌드와는 사뭇 다른 모습과 시스템, 기능들을 제공했다. 파이널 베타 테스트 빌드의 경우 제공된 컨텐츠의 양이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한편 네오위즈의 브라운더스트2는 이달 중 글로벌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 네 개의 스토리와 외전 스토리 하나

 

브라운더스트2는 게임의 각 컨텐츠들을 고전 거치형 게임기들의 '팩'처럼 만들어 제공한다. 게임의 각 컨텐츠에 진입하기 위해선 팩을 갈아끼워야 하고 처음 구입한 팩을 끼울 때는 팩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는 연출과 함께 몇 번의 터치로 일정량의 유료 재화를 습득할 수 있다. 이번 파이널 베타 테스트 빌드에서 제공된 컨텐츠는 튜토리얼을 겸하고 있는 웰컴팩인 안녕 엘린과 라텔, 유스티아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스토리팩 네 개, 그리고 메인 스토리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를 포함해 완전히 다른 장르로 진행되는 캐릭터팩 1개, 거울전쟁, 악마성, 모험의 항로다.

 

안녕 엘린은 게임의 기본 튜토리얼을 소개하는 짧은 팩이기도 하며 전작의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는 용병단 단장과 엘린, 그리고 초기 동료들과 막 용병단을 결성한 시기를 그려낸다. 이후 스토리팩을 플레이할 수 있는데 메인 스토리가 전개되는 스토리팩에서는 플레이어가 주인공이 된다기보다 게임 속 주인공들이 존재하는 방식으로 스토리를 전개한다. 평범해보이지만 나름 독특한 배경을 지닌 시골 청년 라텔과 실력 있는 여검사이자 묘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유스티아, 두 사람이 흑마법을 자행하며 여기저기를 들쑤시고 다니는 흑마법사를 추적하는 내용을 다루며 그 과정에서 각 스토리팩마다 스토리 등장 캐릭터들이 일행에 합류한다.

 

캐릭터팩은 외전 성향이 강해 장르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확장성이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 모 유명 비주얼노블 게임을 패러디한 것 같은 캐릭터팩 제이든스 게이트는 본편이 정통 판타지의 느낌을 주는 것과 달리 학원 판타지를 지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로 캐릭터팩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장소 역시 학교이며 본편의 주요 등장인물 유스티아가 여기서는 검도부 유스티아로 등장한다. 또한 검도부 유스티아는 다른 스킨들과 마찬가지로 스킨 취급이 된다. 지난 미디어 사전 체험 빌드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일부 캐릭터 스킨들은 해당 캐릭터의 미래를 미리 보여주는 기분이 들게 만들기도 한다.

 


흰 방에서 TV와 게임기를 가지고 놀던 엘린은 이제 뽑기가 진행되는 장소에서 플레이어를 맞이한다.

 


 


 

 


■ 브라운더스트 스타일의 전투

 

스킨 이야기에서 이어가보자. 브라운더스트2는 전작을 잇는 속편이니만큼 브라운더스트 특유의 전투 스타일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을 택했다. 스토리팩의 경우 스토리에 등장하는 임시 동료 캐릭터가 있고, 다른 전투 컨텐츠들에서도 플레이어가 술집에서 고용했거나 스킨을 뽑아 획득한 캐릭터를 파티에 5명까지 편성해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이렇게 편성한 캐릭터들을 전장에 배치해 사용할 기술들을 미리 설정한 뒤 공격과 방어를 한 차례씩 주고받는 것이 기본적인 전투 시스템 흐름이다. 지난 빌드에서는 공격과 방어를 그때그때 조정할 수 있었는데 파이널 베타 테스트 빌드에서는 이런 부분이 수정되어 공격 턴과 방어 턴이 연달아 진행되므로 좀 더 파티원 자리 배치나 스킬 사용에 신경을 써줘야 한다.

 

일반적인 공격과 적을 한 칸 밀어내는 밀치기, 그리고 스킬 시스템과 결합된 스킨 기술을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공격 턴에 최대한 많은 수의 적을 섬멸하고 이어지는 방어 턴에 아군은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배치와 전술을 짜내야 한다. 캐릭터 스킨마다 공격 범위나 그 효과가 다르기에 다양한 스킨을 가지고 있다면 더욱 전술의 다양성이 늘어난다는 느낌이며, 일종의 캐릭터 한계돌파처럼 같은 스킨을 소모해 스킨의 스킬 효율을 향상시키는 시스템이 존재한다.

 

밀치기나 턴 배분 등 이외에도 전투에서 달라진 것들이 있다. 일단 3x3이었던 필드가 한 줄 더 늘어 양 진영이 각각 12개의 타일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공격에 체인 시스템이 부여되어 좀 더 골머리를 썩힐 일이 생겼다. 적이나 아군이나 공격을 받으면 해당 턴에 체인이 쌓이고, 이 체인이 늘어나면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말했다시피 적이나 아군이나 체인 시스템의 영향을 받아 난이도가 더 올랐다는 느낌을 준다. 이에 따라 지난 빌드에 비해서 스토리 챕터 난이도도 덩달아 함께 올랐다는 기분이 든다.

 


 


이쯤부턴 뇌를 빼고 게임하면 순식간에 전멸이다.

 


캐릭터들의 스킬 연출이 추가됐다.

 

■ 고전 RPG 향수와 많은 변화, 매운맛

 

브라운더스트2의 비주얼은 캐릭터 일러스트, 아름답게 표현된 게임의 배경 등을 포함해 제법 높은 퀄리티를 보여준다. 고전 JRPG에서 느낄 수 있는 향기가 배어나온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캐릭터들을 데리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수집품을 습득한다거나 주민들과 상호작용을 하고, 필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재능 스킬을 통해 요리를 만들거나 심지어 주민 및 상인들의 주머니를 터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에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브라운더스트 IP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전투 시스템을 계승하고 지난 빌드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시스템 등을 추가하는 것으로 특징을 살렸는데 이로 인해 전투 컨텐츠가 꽤나 매운맛을 보여준다.

 

게다가 스토리 임시 동료들은 육성이나 장비를 장착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범용 장비보다 전용 장비들이 더 높은 비율로 수급되어 이번 테스트에서는 각 캐릭터의 장비 슬롯들을 채우기가 꽤나 어려웠다. 스토리팩 3번째의 보스와 싸울 때부터 난이도 상승을 체감할 수 있을텐데, 이 시점에는 테스트 빌드를 기준으로 캐릭터 레벨을 높일 수 있는 아이템을 수급할 수 있는 모험의 항로도 열리지 않은 상태라 조금 난항을 겪을 수가 있다. 또한 각 팩은 다른 난이도를 플레이할 수도 있지만 상위 난이도와의 전투력 차이가 상당히 크며 이는 모험의 항로를 비롯한 전투 컨텐츠 전반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한 단계 높은 난이도가 되면 전투력 요구치가 상당히 뛰어오른다. 더불어 장비나 옵션을 맞추는 제련, 스킨 강화 등 이래저래 챙길 부분이 많다는 것도 파티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에 나름의 난항을 겪게 만들만한 부분.

 


전용 장비들은 착용할 수 없으니 이렇게 듬성듬성 차거나 아예 빈 캐릭터가 많았다.

 


캐릭터 레벨업, 회복, 승급, 스킨 각성 등에 사용되는 재화들

 

물론 나름의 도전요소가 될 수 있고 실제로 테스트 빌드에서도 조금 머리를 굴리면 기본적으로 제공된 캐릭터나 테스트용으로 지급되는 보상들을 활용해서 스토리팩 컨텐츠를 소화할 수는 있다. 그래도 컨텐츠 등이 제한된 빌드였기에 다른 캐릭터들을 폭넓게 사용해보거나 육성할 수 없었다는 부분은 아쉬웠다. 적어도 한 파티의 안정화 외에도 다른 속성의 캐릭터들을 구비하려면 꽤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가로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모드가 제공된 점은 좋았으나 캐릭터를 전투에서 배치할 때 스킬창에 가까운 타일로 옮기려고 하면 옮겨지지 않는 부분 등 좀 개선해야 하는 부분들도 눈에 띄었다.

 

아쉬운 점도, 좋았던 점도 있었던 테스트였다. 개인적으로 브라운더스트2가 보여주는 비주얼 요소나 게임의 스타일 등은 마음에 드는 편인지라 정식 출시가 기대되기도 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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