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몸 불살라 세계를 밝히는 로그라이트 액션, '플레임 키퍼'

캐주얼 로그라이트
2023년 04월 01일 21시 39분 31초

디지털터치는 언톨드 테일즈와 협력하여 Kautki Cave에서 개발한 로그라이트 액션 게임 닌텐도 스위치판 '플레임 키퍼(Flame Keeper)' 디지털 버전을 지난 29일 국내 정식 발매했다.

 

플레임 키퍼는 역동적인 로그라이트 액션 게임을 지향하는 신작으로, 플레이어가 불타오르는 석탄 조각 이그니스가 되어 어둠의 세력에 지배당한 세계를 해방시키는 임무를 맡는다는 설정으로 진행된다. 어둠과 괴물로 가득 찬 세계에서 전투를 벌이며 실수로부터 배워가고 전략과 기술, 그리고 능력치를 발전시키면서 끝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게임의 클리어 조건을 생각하면 펀치 콤보나 화염 돌진,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강력한 피니셔 등 다양한 기본 동작 및 공격을 활용해 적과 맞서 싸우면서도 수시로 체력을 관리해야 한다.

 

한편 플레임 키퍼는 한국어 자막을 공식 지원한다.

 

 


■ 이 몸을 불살라 세상을 비춰라

 

서두에서도 언급된 바 있지만 플레임 키퍼의 세계는 어둠의 세력에 의해 지배당한 상태인지라 어둠과 괴물로 가득한 상황이다. 플레이어는 자아를 가진 불타오르는 석탄 조각 이그니스가 되어서 거점 주변부터 시작해 각 지역으로 나아가 세상을 비추는 역할을 맡게 된다. 하나의 지역은 여러 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고 그 길이가 그렇게까지 길지는 않은 편이다. 로그라이트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스테이지 진행 도중 죽게 되면 해당 스테이지의 지형을 비롯한 구성이 조금씩 변경되기도 한다.

 

이그니스가 세상을 밝히는 여정은 순탄치 않다. 그것은 비단 거미 괴물을 위시한 어둠의 세계 속 괴물들의 많은 물량 때문만이 아니다. 이 게임의 설정과 시스템상으로 이그니스가 어둠에 지배된 세상을 밝히기 위해서는 스테이지에 위치한 거대한 모닥불에 확실하게 불을 붙여야 하는데, 이를 위해 맵 곳곳에 위치한 램프를 가져와야 한다. 이 램프들을 찾기만 하는 것이 아니고, 램프가 위치한 오브젝트에 자신의 체력인 불씨를 주입해 램프를 획득해야 한다. 게다가 램프를 모두 획득해서 모닥불로 가져오면 끝나는 것도 아니다. 다시 모닥불에 이그니스의 에너지를 주입해 불을 붙여야 한다.

 

몰려드는 적들에게서 특정 오브젝트를 지켜야 하는 스테이지도 존재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그니스가 괴물들을 상대하면서 에너지를 많이 쏟아부어 세상을 밝히는 여정을 떠나는 것이 이 게임의 주된 흐름이다.

 


 

 

 

■ 격투와 스크롤, 거점의 강화

 

세계의 모닥불들을 밝혀가는 과정에선 당연히 전투가 따라붙는다. 일반적인 거미 형태의 적이나 처치하면 주변에 액체를 뿌려 피해를 주는 거미, 에너지를 얻기 위해 두들긴 나무 위에서 내려와 독액과 새끼 거미를 뿌리는 중형 거미, 땅 속에서 이그니스에게 접근해 솟아올라 피해를 입히는 벌레 등 여러 적들이 이그니스의 앞을 가로막는다. 이펙트 상으로는 일정 거리까지 불꽃을 발사하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이그니스의 공격은 근접 격투 느낌이 강하다. 그래도 각도만 잘 잡으면 특정 타수에서 적을 밀쳐낼 때 복수의 적을 공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플레이 도중 스크롤을 획득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이 스크롤들은 이그니스가 특정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아이템이다. 예를 들어 발동하는 시간 내에 치명타가 발생하기 쉽게 해준다거나 위치가 일시적으로 고정되지만 바라보는 방향으로 원거리 공격 연사를 쏘아대는 것이 가능한 스크롤도 있고, 단발의 원거리 공격으로 큰 피해를 주는 스크롤도 있다. 이런 스크롤도 획득하면 적극적으로 활용해 게임의 전투를 한결 수월하게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전투 난이도 자체가 그렇게 높지 않기도 하다.

 

각 지역을 돌면서 적을 쓰러뜨리거나 룬을 가지고 보관함을 열어 각종 재화를 습득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재화를 가지고 거점에 돌아가면 각 시설물의 강화를 통해 결과적으로 이그니스를 강하게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예시로,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씨앗을 모아서 시설을 업그레이드하면 이그니스의 스킬을 개방하거나 그 단계를 강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룬 슬롯을 개방하는 등 이그니스가 강해지기 위해 거점을 강화하는 것은 필수적이라 말할 수 있다.

 


 


 

 

 

■ 상대적으로 캐주얼한 로그라이트

 

플레임 키퍼는 로그라이크나 로그라이트를 표방하는 게임들 중에선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그렇게까지 높지는 않은 타이틀이다. 이그니스의 조작법도 단순한 편이고, 적도 잘 숙지하면서 차근차근 나아가면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신작이다. 스테이지 하나하나가 그렇게 길지도 않은 편이고 속도감도 나름대로 느낄 수 있다. 추락해서 받는 피해나 에너지를 모닥불 등에 사용했을 때 위험한 상황임을 잘 인지하고만 있으면 술술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전투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다고는 했지만 난전이 되면 조금 정신이 없을 수도 있다. 클리어를 우선으로 적을 만날 때마다 싸우지 않고 돌아다니다보면 이그니스에게 따라붙는 적이 많아지는데, 이럴 때 땅 속에서 공격해오는 적이 여러 마리 섞여있는 상태라면 꽤 귀찮아진다. 솟구치는 타이밍을 봐서 잘 피해주며 싸우지 않으면 불필요하게 피해를 입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또, 이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나무 위에서 거미줄에 메달린 상태로 독액과 새끼 거미를 뿜어대는 적과 대치할 때 독액을 맞으면 잠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되어 공격받기도 해 적의 유형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캐주얼한 로그라이트 게임을 찾고 있다면 한 번 어떤 게임인지 잘 알아보도록 하자.​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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