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kt롤스터의 3위 가능성

LCK 스프링, 3월 17일 경기 분석
2023년 03월 17일 14시 02분 25초

젠지가 광동 프릭스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하고, 디플러스 기아가 예상대로 T1에게 패하며 양 팀 모두 12승 동률을 기록하면서 kt롤스터의 3위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제대로 고추가루를 뿌리고 있는 광동 프릭스

 

현재 kt롤스터는 두 경기가 남아 있는 상태이고, 다른 팀들은 1경기 씩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 경기가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의 맞대결이다 보니 어느 한 팀은 반드시 12승으로 남을 수 밖에 없게 됐다. 

 

kt롤스터의 경우 남은 두 경기가 DRX와 광동 프릭스다. 

 

최근 두 팀이 나름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특히나 광동 프릭스는 리브 샌드박스와 젠지까지 꺾으며 스프링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기는 하나 별일이 없다면 kt롤스터가 승리할 만한 경기다. 

 

만약 이 두 경기 중 한 경기라도 패배한다면 4위에 안착할 수 밖에 없지만 현실적으로 kt롤스터가 두 경기를 모두 가져갈 확률이 더 높다. 이 경우 kt롤스터는 최종적으로 13승이 된다. 

 

반면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전의 패자는 12승이 된다. 승자 역시 13승으로 kt롤스터와 동률이 되기는 하나 어떠한 경우에도 세트 득실에서 kt롤스터가 밀리기 때문에 2위 진출은 불가능하다. 

 

결국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할 경우 kt롤스터는 자력으로 스프링 시즌 3위가 되며, 한 경기라도 패하면 4위가 된다. 현실적으로는 4위보다는 3위가 될 확률이 더 높다. 

 

올 시즌 바뀐 플레이오프 대진 방식으로 인해 1,2위가 큰 메리트를 가지는 반면, 3위에서 6위까지는 크게 메리트가 없는 편이지만 그나마 3위를 하게 되면 5,6위 팀들 중 상대 팀을 선택할 수 있는 약간의 이점이 있고, 순위라는 것은 높을수록 좋은 것이기에 굳이 4위에 안착할 필요는 없다. 

 

결론적으로 18일에 진행되는 디플러스 기아와 젠지전의 승자는 2위 확정. 그리고 kt롤스터가 3위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패배한 팀은 4위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덧붙여 18일 진행되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리브 샌드박스 경기의 승자는 5위가, 패자는 6위가 된다.   

 

-3월 17일 경기 분석

 

1경기 – 광동 프릭스 VS kt롤스터

 

광동 프릭스의 최근 기세는 서머 시즌을 긍정적으로 봐도 될 정도다. 1라운드에서 단 1승을 올리는데 그쳤던 팀이 2라운드에서는 현재 4승 4패를 기록중이다. 

 


 

심지어 리브 샌드박스와 젠지를 꺾으며 4연승 중이고, 끈끈한 경기력으로 스프링 시즌 7위를 확정지었다. 1라운드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팀이 된 셈이다. 

 

두두는 원래 좋은 모습을 보였고, 불독도 최근 잘 해 주고 있다. 바텀 듀오도 1라운드와 비교하면 어느 정도 좋아진 모습이다. 

 

무엇보다 팀 자체가 포기하지 않고 3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만들어 내며 승리하는 경기가 많아졌고 불리한 상황을 뒤집는 능력도 생겼다. 

 

kt롤스터는 광동 프릭스를 포함해 DRX를 잡아야 3위를 확정할 수 있다. 적어도 플레이오프에서 대전 상태 선택권이라도 얻기 위해서는 이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kt롤스터 역시 상태가 좋은 것은 마찬가지다. kt롤스터 또한 젠지와 리브 샌드박스 등 플레이오프 진출 팀들을 잡으며 4연승 중이고, 실력이나 동기 부여, 기세나 분위기 역시 높은 상태다. 

 

전반적으로 모든 선수들이 고르게 해 주고 있을 뿐 아니라 체급 자체도 더 높다. 

 

이처럼 모든 부분에서 kt롤스터가 앞서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실제 경기는 생각보다 접전으로 흐를 양상이 크다. 최근 광동 프릭스가 상당히 끈끈한 경기력을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광동 프릭스에게 kt롤스터가 패배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kt롤스터가 승리할 확률이 배 이상 높기는 하다. 

 

첫 세트는 무난하게 kt롤스터가 가져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만약 2세트를 패하게 될 경우 3세트에서 많은 승리를 만들어 낸 광동 프릭스가 승리를 가져갈 확률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2대 1로 kt롤스터의 승리를 예상하며, 1세트에서는 kt롤스터의 압승과 더불어 많은 킬이 나오지 않는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되나 2세트부터는 접전 양상에 많은 킬이 나오는 박빙의 승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경기 – 브리온 VS 농심 레드포스

 

브리온은 2라운드 초반 광동 프릭스에게 승리한 경기를 제외하면 추가적인 승이 없다. 6연패를 기록 중인 상황이고 그만큼 선수들의 사기도 바닥이다. 얼마 전에는 최우범 감독이 ‘이기려는 의지가 느껴지지 않는다’ 고 언급하기도 했을 정도다.

 


 

어느덧 7위 자리도 광동 프릭스에게 넘어간 상태이며, 자칫 9위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 전력은 크게 변동 사항이 없지만 전반적으로 팀이 가라앉은 듯한 느낌이다. 

 

특히나 무난하게 진다는 것이 문제다. 광동 프릭스처럼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물어 뜯는 것이 아니라 시도를 해 보고 안되면 그냥 체념해 버리는 느낌이랄까. 

 

반면 농심 레드포스는 아직까지 1승에 머무르고 있기는 하지만 신인의 패기가 있다. 실력이 받침되지 못할 뿐 다양한 시도와 마지막까지도 무언가를 해 보려고 하는 팀이다. 

 


 

다만 다른 팀과의 격차가 워낙 크다 보니 이러한 시도가 대부분 실패로 끝나기는 하지만 브리온이 상대라면 다를 수 있다. 2라운드에서 0승을 기록 중인 농심 레드포스와 1승을 기록하고 있는 브리온, 사실 상 최하위 두 팀 간의 대결이자 어느 팀이 승리해도 이상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그럼에도 브리온이 농심 레드포스보다 팀 전력이 높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브리온은 현재 의지 자체가 별로 느껴지지 않는 팀이고 팀 전력도 다운 상태다. 이러한 부분이 팀 전력을 감소시키고 있는 현 상태에서 농심 레드포스가 결코 불리하다고 볼 수는 없다. 

 

객관적인 전력 상으로는 브리온이 위지만 외적인 부분까지 생각한다면 이 경기는 50대 50의 박빙의 매치라고 생각된다. 그만큼 매 세트 접전이 일어날 듯 보이며 경기 역시 풀 세트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 

 

두 팀 중 어느 팀이 승리해도 이상하지 않는 경기이다 보니 어느 팀이 승리할지에 대한 예상은 사실 상 어렵지만 굳이 한 팀을 꼽는다면 농심 레드포스가 승리에 더 가깝지 않나 싶다. 전반적으로 경기에서 킬 수가 많이 나지 않는 브리온이지만 농심 레드포스의 스타일에 맞추어 1세트부터 많은 킬이 나는 경기가 될 듯 하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원펀맨좀잘그려무라타 / 170 [03.17-03:20]

아직 한국이 롤을 잘하긴 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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