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의 귀환, 'PGA TOUR 2K23'

조건부로 마이클 조던도
2022년 10월 29일 04시 01분 50초

2K 신작 골프 시뮬레이션 게임 'PGA TOUR 2K23'이 지난 14일 정식으로 출시됐다.

 

PGA TOUR 2K23은 2K의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 시리즈 중 골프를 소재로 한 시뮬레이션 게임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표지 모델인 타이거 우즈나 패키지로 추가되는 마이클 조던을 비롯한 남성 및 여성 프로 선수, 새로운 라이선스 코스, 더욱 다양해진 컨트롤 옵션, 몰입감을 더해주는 PGA TOUR MyCAREER, 코스 디자이너, 새로운 MyPLAYER 스킬과 선수 유형 등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담으로, 마이클 조던의 경우 지난 9월 출시된 NBA2K23에서도 집중 조명되어 하나의 모드가 준비된 바 있다.

 

정식 출시를 통해 앞선 사전 체험 기회에서 활용할 수 없었던 기능이나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지난 프리뷰 빌드에서도 게임의 핵심 컨텐츠라 할 수 있는 기능들은 제법 개방되었기에 프리뷰 당시와 극적으로 큰 차이를 보여주지는 않았다.

 

 

 

■ Q스쿨부터 PGA투어까지

 

플레이어는 서두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커버 모델 타이거 우즈를 비롯한 몇 명의 기존 프로 골퍼들을 사용해 게임을 즐길 수도 있지만 MyPLAYER 기능을 통해 나만의 골퍼를 생성하고 컨텐츠에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아바타가 되어 활약할 골퍼의 외모나 이름, 국적, 주 사용 손, 성별 등을 결정할 수 있으며 클럽 유형마다 개별 기술 경로가 존재해 드라이버, 우드, 하이브리드, 아이언, 웨지, 퍼터까지 총 6개의 기술 경로를 체크하고 육성할 수 있다. 플레이하고 있는 경기의 상황에 따라 각각의 기술이 활성화되거나 비활성화되는 방식.

 

MyPLAYER는 게임의 보상이나 획득한 상금을 활용해 각종 웨어나 도구들을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에, 수시로 골퍼의 기본 특성을 결정하는 원형을 변경할 수도 있다. 스윙 난이도에 강점이 있는 대신 캐리 거리가 약점이 되는 리듬 골퍼를 비롯해 일장일단의 효과를 지닌 원형들이 준비되어 있다. MyPLAYER 탭에서 언제든 프로 상점과 로커, 캐디 등의 점검이 가능하기에 나만의 프로 골퍼를 갖춰가는 재미는 여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시즌패스 개념의 클럽하우스 패스 경험치를 모아 보상 아이템을 습득할 수 있는 시스템도 준비되어 있다.

 

 

 

핵심 컨텐츠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MyCAREER 모드는 Q스쿨부터 PGA투어까지 네 단계가 준비되어 있다. 자신의 프로 골퍼가 시작할 커리어 단계는 플레이어가 직접 선택할 수 있고, Q스쿨부터 시작하는 경우 콘페리 투어 등을 거쳐 PGA투어로 진행되지만 처음부터 PGA투어를 고르면 앞의 단계들을 모두 생략하고 곧장 PGA투어부터 선수 커리어가 시작된다. Q스쿨과 콘페리 투어, 콘페리 투어 챔피언십까지는 일부 시스템이 개방되지 않지만 PGA투어에 도달하면 MyCAREER의 모든 기능이 개방된다고 보면 된다.

 

게임 진행에 따라 플레이어는 의류와 클럽, 볼에 맞는 스폰서 계약과 그에 따른 보상을 얻을 수 있고 티어별로 복수의 경쟁자들 중 한 명을 지목해 자신의 라이벌로 삼을 수 있다. 이 경쟁자들을 경기 성적으로 물리치면서 상위 티어의 경쟁자들과 경쟁을 벌이고, 최종 티어에서 타이거 우즈와 경쟁자 관계가 되는 것이 MyCAREER의 핵심이다.

 

 

 

■ 각종 모드와 코스 디자이너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는 MyPLAYER와 MyCAREER를 제외하고도 PGA TOUR 2K23에는 경쟁전이나 캐주얼, 순서대로 지정된 구멍에 골프공을 치는 TOPGOLF, 그리고 코스 디자이너 기능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캐주얼 모드에서는 몇 가지 형식으로 골프를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홀을 완료하기 위해 친 스트로크의 수와 페널티 수가 합산되어 스코어를 결정하는 스트로크 플레이부터 스테이블포드, 매치 플레이, 스킨스, 포볼, 얼터네이트 샷, 스크램블 등이 경기 형식으로 제공되며 각각의 경기 형식마다 함께 플레이 가능한 최소 및 최대 인원에 차이가 있다. 때문에 플레이어는 혼자서 플레이할 수 있는 형식부터 다수의 플레이어가 함께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한 형식을 고를 수 있다.

 

코스 디자이너는 플레이어가 처음부터 자신만의 코스를 만드는 신설 코스와 그 결과물들을 공개하기 전 단계인 미공개 코스, 그리고 공개로 전환된 코스, PGA TOUR 2K21의 코스를 가져올 수 있는 레거시 코스 가져오기 기능이 제공된다. 코스 제작에 앞서 코스명과 코스의 테마, 지형, 레이아웃 등을 결정한 뒤 본격적으로 디자이너의 기능을 적극 활용해 세부사항들을 조정하면서 나만의 코스를 완성시키는 것이 이 기능의 특징이다.

 


 

 

 

■ 즐길거리가 좀 더 있었다면?

 

PGA TOUR 2K23은 난이도 조절을 통해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골프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는 것이 특징이겠지만, 서두에서 여담으로 언급했던 비슷한 시기의 출시 동기 NBA 2K23의 컨텐츠와 비교해본다면 다소 깊이감이나 즐길거리의 양이 적다는 것이 아쉬움을 남겼다. 예를 들어 별도 구매를 통해 추가할 수 있는 프로 골퍼로 마이클 조던이 있고, 커버 모델인 타이거 우즈가 있는데 이들의 일대기나 주요 경기 상황을 재현한 모드 같은 것을 넣을 고려를 해봄직도 하나 그런 시도가 없었다는 부분이 아쉽다.

 

또, 멀티플레이 컨텐츠를 제외하면 이 타이틀의 핵심 컨텐츠라고 할 수 있는 MyCAREER 모드의 깊이감이 아쉬웠다. 나만의 프로 골퍼를 만들고 육성하면서 프로 선수들과 같은 위치에 올라서 경기를 치른다는 것 자체는 스포츠 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환상적인 경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지만 나만의 선수가 쌓아가는 커리어 모드의 이야깃거리가 상당히 적다. 나만의 선수가 활약한다는 점 자체를 제외하면 스폰서와의 계약 레벨을 높이고 라이벌을 차례로 격파해나가는 것 외에 별다른 이벤트가 없다고 느끼게 만든다. MyCAREER만의 스토리를 적게나마 가미한다거나 선수를 육성하면서 살짝 조미료를 쳐줬다면 더 좋은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타이거 우즈나 마이클 조던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점 자체는 나름대로 좋은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 세대 사람이라면 친숙하면서도 전설적인 두 스포츠 스타를 직접 게임에서 조작한다는 것은 꽤나 매력적인 일이 될 수 있을테니 말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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