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2일차 경기 분석

담원 기아 VS JDG 경기의 승자는?
2022년 10월 08일 17시 29분 21초

첫 날 심각한 상황이 터졌다. 젠지가 최소 한 수 아래라 생각한 RNG에게 패하면서 조 1위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이 날 플레이 자체도 상당히 만족스럽지 못했던 만큼 순항할 것이라 예상되었던 롤드컵 우승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반면 T1은 경기를 압살하면서 EDG에게 승리하며 스프링 시즌의 T1으로 돌아온 듯하다. 어쨌든 예상 외 젠지의 패배로 D조의 행방도 안개 속에 빠지게 됐다. 

 


 

■ 10월 9일(일) 그룹 스테이지 2일차 

 

1경기(오전 6시) – RGE vs DRX 

 

FNC가 C9에게 확실한 승리를 거두면서 다시금 유럽 팀들에 대한 기대가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RGE에게 그다지 쉽지 않은 경기다. DRX가 확실한 전력으로 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DRX는 현재 자신들의 폼 이상을 보여 주는 중이다. RNG가 젠지를 꺾은 마당에(물론 RNG의 폼이 상당히 올라온 것도 있지만 젠지 경기가 너무 실망스러웠다) 이런 RNG에게 승리한 DRX 역시 더더욱 기대감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또한 DRX가 결코 RGE에게 전력 면에서 밀리는 팀이 아니다. 

 


 

RGE 입장에서도 주의해야 할 부분은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올라온 모든 팀들이 선전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FNC와 RNG가 승리했고, EG는 상대조차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초 중반 상당히 선전했다. 비록 후반에 밀리며 경기에 패하기는 했지만 두 팀 간의 전력 차이를 생각하면 상당히 분전했다고 봐야 한다. 

 

이는 공식 경기를 한 달여 간 하지 못한 그룹스테이지 직행팀과 달리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올라온 팀들은 결코 무시 못한 경기 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종합적으로 볼 때 좋은 폼에, 기세를 업고 경기 감각까지 있는, 그리고 상대 전적에서도 조금이나마 우위에 있는 DRX를 RGE가 잡기란 매우 어려울 듯 보인다. 

 

7대 3 정도로 DRX의 우세 승이 예상되며, 1일차 대부분의 경기에서 그러했듯이 킬 수가 많이 나지 않는 그런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경기(오전 7시) – G2 vs EG

 

1일차 경기 이전에는 무난한 G2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어제 EG가 JDG의 경기에서 보여 준 플레이를 생각하면 만만한 상대가 결코 아니다. 심지어 경기 시작 후 1분만에 첫 킬을 빼앗겼음에도 이 정도 플레이를 했다는 부분은 현재 EG의 폼이 상당히 좋으며, MAD가 못해서 3연패를 했다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준다. 

 


EG도 상당히 선전했다

 

특히 북미 팀들이 첫날 모두 패배한 가운데서도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 준 것이 EG인 만큼 첫 날의 폼만 잘 유지한다면 이번 경기 역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G2의 경우 폼이 나쁘지는 않은 듯하지만 담원 기아에게 전혀 힘을 못 쓰는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 EG는 나름 자신들의 경기를 했다. G2보다 긍정적인 부분이 많으며, 실제로 EG에게 완패를 당한 MAD와 G2의 전력 차이가 그다지 크지도 않다.

 

아프리카 승부 예측에서는 G2에 낮은 배당의 정배를 부여했지만 이 경기는 EG가 더 유리한 경기다. 만약 G2 특유의 고점이 나오는 플레이가 있다면 모르겠으나 첫 날 경기와 비슷한 경기력이라면 65대 35 정도로 EG의 승리를 예상한다. 

 

팀 특성 상 많은 킬이 나오는 경기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경기(오전 8시) – T1 vs FNC

 

25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에 엄청난 킬 차이를 보이며 EDG를 압살한 T1을 과연 FNC가 승리할 수 있을까. 

 

T1은 현재 제우스의 폼이 그냥 미쳤다. 전성기 너구리가 와도 비비기 힘들 정도로 탑 상향을 받은 제우스는 경기를 압도했다. 여기에 노장 페이커는 롤드컵만 오면 갑자기 부활하는데, EDG 경기 역시 그랬다. FNC 입장에서는 아칼리를 필벤 해야 할 필요까지 생겼다. 

 


 

구마유시의 폼은 아직 정상적이지 않아 보이지만 적어도 민폐는 끼치지 않는 정도까지는 올라왔다. 물론 12.14 패치였다면 그만큼 구마유시가 아쉬웠겠지만 현재의 메타 수혜를 많이 받은 T1의 경우 탑과 미드 만으로도 상대를 압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던 경기였다. EDG와의 경기는 마치 T1의 스프링 시절을 보는 듯했다. 심지어 현재 폼으로는 젠지보다 T1이 훨씬 강해 보인다. 자칫하면 롤드컵 우승 팀이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 

 

물론 한 경기 만으로 팀 상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이 상당히 억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상대가 EDG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심지어 자신들보다 두 세 체급 아래의 팀을 그냥 학살하는 정도의 결과가 경기에서 나왔다.  

 

FNC가 아무리 C9을 잡고 1승을 기록했다고 하지만 T1의 승리는 그냥 상수일 정도다. 압도적인 차이로 FNC에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변수는 전혀 없을 것 같다. 


4경기(오전 9시) – EDG vs C9

 

단 한 경기 만으로 멘붕 상태에 빠진 두 팀의 경기다. EDG는 T1에게 그렇게 밀릴 줄은 아마 생각도 하지 못했을 것이고, C9 또한 마찬가지의 상태일 것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EDG는 저점을 찍어 패배한 것이 아니라 상대가 너무 강했기 때문이다. 반면 C9은 그다지 번뜩이는 플레이도 없었고 경기 내내 FNC에게 밀리며 패배를 기록했다는 차이가 있다. 

 


그냥 잘하는 팀과 못 하는 팀을 보는 듯한 그런 경기였다

 

이 말은 EDG 경기에서도 C9이 승리할 만한 구석이 없다는 것인데, 체급에서도 차이가 나다 보니 C9의 입장에서는 패배를 덤덤히 기다려야 할 정도의 분위기다. 심지어 T1전 패배로 EDG의 분노가 엄청날 것이기에, 아마도 봐주지 않고 압살해 버리는 플레이를 펼쳐 큰 차이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모습이기도 하다. 다만 주사위 6이 뜬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겠다’는 C9이 등장한다면 상황이 조금 다를 수 있다.

 

C9 대 EDG 경기는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경기가 끝날 것으로 생각되며, 그만큼 많은 킬 수가 나지 않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5경기(오전 10시) – TSE vs GAM

 

드디어 베일에 가려져 있던 GAM의 첫 경기다. 하지만 상대가 TES, 쉽지 않은 상대다. 

 

JDG의 경우 생각보다 플레이가 그다지 좋지 못했지만 TES는 다를 듯하다. 이는 두 팀 모두 공격적인 성향이 상당히 강하기 때문인데, 같은 스타일의 두 팀이 만날 경우 자연스럽게 서열 정리가 되는 것이 바로 롤판이기 때문이다. 경기에서 유리해지면 잃었던 폼도 회복된다.

 


 

GAM의 전력이 확인되지 않은 시점에서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결과적으로 보다 강한 실력의 TES가 경기를 압도한 것으로 생각되며, GAM의 실력에 따라 사정없이 패할지, 아니면 그래도 어느 정도 비벼보다가 패할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는 8대 2 정도로 TES의 확실한 승리가 예상되며, 양 팀의 플레이 스타일 상 킬 수가 상당히 많이 나오는 경기가 될 듯하다. 

 

참고로 TES마저 GAM을 압도하지 못하는 플레이가 나올 경우, 올 시즌 LPL의 실력을 의심해 봐도 좋을 것 같다.   

 

6경기(오전 11시) – 담원 기아 vs JDG 

 

G2와의 경기에서 담원 기아는 ‘죽음의 조’ 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의 실력 차이를 보여줬다. 일각에서는 담원 기아의 폼이 서머 시즌 기대했던 폼으로 돌아온 것이 아닌가 하는 전망까지 있을 정도다. 

 


 

반면 JDG은 EG와의 경기에서 승리하기는 했지만 결코 압도하지 못했고 심지어 초 중반에는 경기에서 패배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과거 JDG의 소개에서 언급했듯이 이 팀은 간간히 이렇게 저점을 찍을 때가 있다. 그리고 EG의 폼이 현재 상당히 좋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이러한 폼 저하가 일시적일 확률이 높고, 생각보다 EG가 좋은 플레이를 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말이다. 

 

어쨌든 RNG가 젠지에게 승리한 상황에서 이 경기는 담원 기아가 반드시 승리해 LCK의 자존심을 지켜 줄 필요가 있는 경기가 됐다. 이미 T1이 EDG를 무참히 폭행한 상황에서 담원 기아마저 JDG을 잡아 낸다면 국내 팬들에게는 이보다 통쾌한 일이 없을 테고 말이다. 

 

JDG이 다시 폼이 올라오는 경기를 한다면 승리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만약 1일차 경기와 같은 실력을 보여준다면 담원 기아가 승리할 확률은 상당히 높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제보다는 나은 플레이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로 간에 쉽지 않은 경기가 전개되지 않을까 싶다. 

 

JDG과 EDG의 경기 실력을 볼 때 생각보다 국내 팀들이 LPL에게 충분히 비벼 볼 만한 상황이라 생각하며(아픈 손가락 젠지는 넘어가도록 하자), 담원 기아의 현재 폼을 감안하면 50대 50의 알 수 없는 승부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애국심을 담아 담원 기아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예측해 보며, 치열한 경기로 경기 시간이 제법 길 것으로 보이기에, 전체적인 킬 수가 많이 나오는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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