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 검증된 IP 빼고는 못 믿겠다

유명 IP 기반 신작 줄줄이
2019년 08월 26일 14시 01분 30초

이름만으로도 탄탄한 팬층이 존재하는 IP들이 돌아오고 있다.

 

넥슨은 최근 온라인 게임의 고전, '바람의 나라'를 모바일로 구현한 '바람의 나라:연'의 비공개 시범 테스트를 진행했다.

 

'바람의 나라:연'은 원작 특유의 조작감과 전투의 묘미를 구현한 모바일 MMORPG로, 원작의 감성을 살려 리마스터한 그래픽과 게임 내 커뮤니티 요소 및 파티 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원작 만화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모바일게임만의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한 게임이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참고로 원작 '바람의나라'는 올해 23주년을 맞은 국내 최장수 온라인 게임이자 대표적인 1세대 게임. 그 동안 누적 이용자수만도 2300만명에 달해 기네스북에 오른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를 계승한 '리니지2M'의 티저사이트를 공개했다. '리니지2M'은 원작의 스토리와 콘텐츠에 최신 모바일 게임의 기술을 결합시켰다. 이성구 리니지 유닛장이 밝혔듯, 기술적 타협 없는 최고의 그래픽에 퀘스트/장비/직업을 벗어난 극한의 자유로움, 심리스하게 연결되는 광대한 필드가 특징이다.

 

약 2년 전 출시 된 '리니지M'이 출시 후 줄곧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짧은 수명을 가진 모바일 게임의 특성상 엔씨소프트는 마냥 안심하고 있을 수 만은 없는 상황. 이 때문에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례로 원작인 '리니지2'는 최근 '데스나이트'를 추가하면서 16년 동안 유지해왔던 월정액제를 폐지, '리니지2M'의 홍보 및 흥행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으며, '리니지2M' 티저사이트에 '2019.09.05'라는 날짜를 명시하며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내에서는 물론 특히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미르의 전설2'를 기반으로 개발 된 모바일 게임, '열화뇌정'이 '미르의 전설2 어게인'으로 국내 시장에 도전한다.

 

8월 27일 출시 될 예정인 '미르의 전설2 어게인'은 '미르의 전설2'를 그대로 구현, PK와 사북성 공성전, 아이템 거래, 보스 레이드 등을 주요 콘텐츠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사전예약을 시작한지 약 2주만에 사전예약자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이용자들에게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같은 날인 27일에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도 출시된다. 출시 후 15년동안 다양한 확장팩을 거치면서 방대한 세계로 변모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초기 버전으로, 2006년 8월 진행된 '전장의 북소리' 업데이트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어 올드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한편, 블리자드는 최근 신작의 발표보다는 기존 인기작들의 리메이크에 집중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시작으로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 그리고 이번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클래식'도 이에 해당된다.

 

기존의 인기작을 기반으로 한 신작의 개발은 새로운 IP의 게임들이 연이어 흥행에 실패하면서 더욱 강화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만해도 새로운 IP를 내세운 신작들은 '치우 신시에 이는 바람', '바인야드 밸리', '기간틱엑스', '엘룬', '시간의노래: 무한의시', '퍼스트 서머너', '퍼스트 히어로', '탈리온', '기억의 저편', '드림이터' 등 수십 종에 달하지만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넥슨이 상반기 대작으로 꼽았던 '트라하'는 사전예약에만 400만명이 몰렸을 정도로 큰 기대를 모았고, 넥슨에서도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며 열기를 올렸지만 흥행에는 아쉬움만 남겼다. 지난해 출시했던 '카이저' 역시 마찬가지로 '트라하'는 구글플레이 매출 21위, 애플 앱스토어 54위에 그치고 있으며, '카이저'는 원스토어 매출 107위로만 집계되어 있을 정도이다.

 

이에 대해 업계전문가는 "신규 IP 보다 기존 유명 IP의 성공 가능성이 너무 수월하기 때문"이라며 "위험 부담이 큰 신규 IP 발굴보다 검증 된 기존 IP로만 개발이 진행 되는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시장의 건강성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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