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지만 난이도 상승, 'Shadow Corridor 2 비의 수국'

공포감은 조금 줄었다
2025년 09월 10일 08시 55분 16초

아크시스템웍스아시아 주식회사는 탈출 호러 게임 'Shadow Corridor 2 비의 수국(이하 그림자 복도2)' 닌텐도 스위치용 한국어판이 다운로드 타이틀로 지난 28일 정식 출시됐다.

 

그림자 복도2는 국내와 해외에서 큰 화제를 일으켰던 탈출 호러 게임 그림자 복도의 정식 넘버링 후속작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무작위 생성되는 거대한 구조물 속 복도를 무대로 하며 더욱 강력해진 배회자들이 등장해 플레이어를 압박해온다. 2편에서도 다양한 아이템들과 특수효과가 포함된 카루타가 등장하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정해진 공략이 없는 미로 속을 탈출해내야 한다.

 

이번 리뷰는 닌텐도 스위치2가 아닌 닌텐도 스위치1 독 모드 및 휴대 모드에서의 플레이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 전작보다 좀 더 긴 스토리

 

그림자 복도2는 전편 대비 좀 더 긴 인트로 스토리를 보여준다. 물론 엄청난 차이가 날 정도는 아니더라도, 전작과 동일하게 주인공이 어째서 그림자 복도2의 세계로 진입하게 되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스토리에 있어선 전작을 플레이했다면 더욱 반가울 인물이나 내용도 존재하며, 진행하면서 전작과의 연결점을 느낄 수 있는 요소들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연결점은 아주 긴밀한 편은 아니다. 전작을 플레이하지 않았더라도 2편의 주인공이 경험하는 이야기들만으로 충분히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이번에는 그림자 복도가 존재하는 이계에 진입했다는 설정이고, 주인공은 표식이 있어 죽어도 다시 살아나는 것을 반복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여러 복도들을 돌아다니게 된다.

 

이계의 틈새에서 안전한 장소이자 플레이어의 거점으로 활용되는 카페나 카페 주인의 존재 자체가 신비로움을 선사한다. 이런 소재 자체가 게임 속 복도들이 주는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중화해주며 한숨을 돌리게 해줘 전작보다 공포감이 좀 덜하다는 느낌도 있다.

 


 


 

 

 

■ 공포감은 줄었지만 위험도는 올랐다

 

카페를 떠나 스테이지의 복도를 돌아다니다보면 전작과 동일하게 다양한 아이템을 파밍할 수 있다. 거기에, 다양한 효과를 지닌 카루타를 수집해 세팅하는 것으로 게임의 난이도를 소소하게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작과 진행 자체는 거의 동일하다보니 시구레로 플레이하는 2편의 공포감은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배회자들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등장하는지, 어떤 타이밍에 숨어야 하는지 등을 이미 전작 경험자들은 알기 때문에, 그 아는 맛이 공포감을 다소 완화해준다. 실제 공포에 취약한 기자 또한 그림자 복도2의 복도 분위기 자체는 나름 무섭다고 생각은 하지만 전작만큼 위축되는 느낌은 덜했다.

 

대신 위험도는 전작보다 훨씬 늘었다는 느낌이다. 배회자들이 초반부터 꽤 까다로워졌기 때문. 이런 부분 때문에 전작을 플레이해봤다면 확실히 늘어난 난이도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고, 2편만 플레이 하는 사람은 몇 번 정도는 죽어가면서 어떻게 상황을 모면할 것인지 알아가야 한다. 사실 알아도, 조심해도 당하기 쉬운 배회자도 존재해 확실히 전작보다 더 까다로운 난이도가 됐다는 것이 피부에 느껴진다.

 


 


 

 

 

■ 스위치1에선 느끼기 어려운 그래픽 향상

 

닌텐도 스위치1로 플레이 했기 때문에 그림자 복도2가 출시되며 향상된 그래픽을 온전하게 느끼기는 다소 어려운 감이 있다. 2편이 극적으로 그래픽 향상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오브젝트 등에서는 확실히 전작 대비 향상된 그래픽을 보여줬다. 이런 부분을 느끼기가 좀 어렵다는 이야기다.

 

또, 조이콘 및 프로콘으로 조작할 때 아이템 사용 조작은 조금 익숙해지기까지 몇 번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아이템의 카테고리 전환과 선택 조작이 보편적인 방식과 조금 다른 편이라 그렇다. 좀 더 편리하게 선택할 수 있다면 배회자들이 플레이어를 추격하는 긴박한 상황 대처에 더 좋았을 것이라 여겨진다.

 

그림자 복도2는 전작보다 더 어려운 도전을 제시해 전작 플레이어나 신규 플레이어 모두에게 긴장감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공포감 자체는 앞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아는맛이 주는 긴장 완화로 덜한 편이니 공포에 약해도 도전할만한 신작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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