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거지로 싸우는 뱀서라이크? '미니언100'

기본기에 변형을 가한 캐주얼 신작
2025년 07월 14일 12시 38분 56초

컴투스는 이 달 초 펀플로가 개발한 로그라이트 핵앤슬래시 신작 '미니언100'의 정식 글로벌 서비스를 개시했다.

 

미니언100은 처음에는 굉장히 가벼운 게임으로 보여서 공백기를 채워주는 정도의 게임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후 며칠에 걸쳐 인기 무료 순위 상위권을 달려 최대 1위를 달성한 뒤 천천히 안정화에 들어갔다. 이 미니언100이란 신작은 기본적으로 한 때 굉장히 많은 인기를 끌었던 뱀파이어 서바이버 스타일과 비슷한 포맷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똑같은 것으로 끝이 아니라, 약간이지만 플레이 방식에 변화를 주면서 모바일 라이브 서비스 게임에 맞는 시스템으로 개조를 거친 신작이기도 하다.

 


갤럭시 Z 폴드 6 기준 내부 액정을 펼치면 이런 비율이다

 

■ 챕터 클리어형 뱀서라이크

 

일단 서두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미니언100은 소위 말하는 뱀서라이크의 한 갈래라고 볼 수 있겠다. 원류인 뱀파이어 서바이버는 스테이지 몇 개를 기반으로 오래 버티며 스테이지를 클리어해나가는 방식이었다면, 미니언100은 일종의 스태미너 시스템을 바탕으로 스테이지 챕터를 클리어하는 방식의 게임이다.

 

뱀파이어 서바이버류 게임들과의 차별점은 메인 캐릭터인 소환사가 모든 것을 해결한다기보다 주기적으로 소환되는 미니언과 스테이지 진행 도중 레벨업을 통해 소환할 수 있게 되는 챔피언 등의 힘을 활용하는 방식이라는 점이다. 소환사만으로는 진행이 어렵고, 레벨업이나 스킬 아이템 등을 통해 포인트를 투자할 때 챔피언, 미니언, 그 외 스킬 투자처를 잘 생각해야 수월한 진행이 가능했다.

 

챕터 진행은 단순하다. 스테이지를 돌아다니는 적 무리와 일정 거리까지 접촉하면 전투가 시작되며 이를 반복하다 때가 되면 보스 방으로 이동해 보스를 쓰러뜨리는 방식이다. 장르 자체가 복잡한 것을 피하고 단순하게 즐길 수 있는 구조라서 미니언100도 너무 복잡한 쪽으로는 가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적의 무리 vs 플레이어블 캐릭터 다대일이 아닌 무리 vs 무리의 싸움

 


 


도전 던전은 일일 컨텐츠와 같은 탭에 있지만 좀 더 밀도 높은 플레이를 위한 컨텐츠의 느낌이다

 

■ 빌드업과 성장도 잘 해야

 

이 장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플레이어의 조작이다. 아무리 빌드를 잘 짜더라도 완성 이전에 게임오버가 된다면 무용지물이니 소환사가 최대한 죽지 않도록 조심하는 정도의 조작 난이도는 있다. 미니언100의 특성상 소환사보다는 챔피언와 미니언들이 주로 전선에서 싸우니까 소환사는 방심하거나 전력차로 부하가 전멸하는 수준이 아니라면 위협은 덜한 편이다.

 

챕터를 진행하면서 미니언이나 챔피언 중 하나는 확실히 전력이 되도록 빌드업 하지 않으면 낮은 스테이지에서도 꽤 힘든 싸움을 하게 될 수 있다. 물론 어지간하면 낮은 난이도에서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겠지만 2챕터 정도에서 딱 한 번 스킬을 어중간하게 찍었더니 미니언 소환도 늦고, 챔피언은 사실상 별 힘을 쓰지 못해 맵을 돌아다니는 적 군단과의 싸움에서 소환수들이 전멸하기 일쑤였다.

 


잘 모르겠을 때에는 추천 트리로 가면 편한데, 가끔 추천이 없을 때도 있으니 잘 선택하자

 

빌드가 그렇게 어렵진 않지만 기적적인 수준의 엉망 빌드를 짰을 때 리스크는 있는 편이라는 정도로 인식하면 되겠다. 그런데 이걸 잘 짜더라도 소환사나 챔피언, 미니언 등의 기초 능력치가 갈수록 딸리는 것을 체감하게 된다.

 

미니언100은 패지키형 게임 뱀파이어 서바이버와 달리 라이브 서비스 게임이니 단순 클리어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고, 성장 요소를 넣어 소환사는 장비, 챔피언이나 미니언의 성장을 통해 계속해서 막히는 챕터를 돌파해나가는 구조를 짰다.

 

이외에도 성장을 위한 재화로 응당 따라오는 요일 던전 시스템이나 무한의 탑, 또 전반적인 영구 강화 컨텐츠인 세계수 성장 시스템 등을 탑재해 여러 컨텐츠를 돌며 성장을 꾀하도록 구성됐다. 게임의 방식은 단순한 편이라 사실 계속해서 같은 챕터 컨텐츠만 밀기엔 장기적으로 물릴 수 있는데, 이걸 완화하면서 매일 일정량의 숙제를 완수하러 오는 플레이어의 플레이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스전에 좋은 스킬과 쫄 처리에 좋은 스킬이 딱 구분이 되는 편이다

 


없어도 천천히 진행은 되지만 고등급 챔피언이나 미니언, 장비를 뽑으면 쾌적도가 다르다

 

■ 장르 자체의 매력을 변형해 승부

 

미니언100은 캐주얼한 맛으로 즐길 수 있는 뱀서라이크 신작이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한 판이 3분! 이런 식으로 극단적으로 짧게 떨어지지는 않고 6분 정도의 시간 동안 챕터를 진행하면서 적당히 긴장감과 적을 미니언과 챔피언들로 쓸어버리는 일종의 핵앤슬래시적 쾌감을 적절히 맛 볼 수 있는 완급조절을 해뒀다.

 

또, 이와 비슷한 스타일의 게임들이 그런 것처럼 플레이어가 스킬 빌드를 어떻게 올리느냐에 따라 전투의 쾌적도가 달라지는 전략적 요소와 운 요소를 적용하고 있어서 레벨업을 했을 때 나타나는 3개의 스킬 중 원하는 스킬이 있을 때, 그대로 원하는 방향의 빌드를 올리면서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즐거움을 갖추고 있다.

 


적과 미니언 무리들이 뒤엉켜 싸우는 비주얼은 꽤 바글바글하다

 

또, 뱀파이어 서바이버와 이후 많이 출시된 비슷한 장르의 게임들로 친숙해진 장르 자체의 매력에 더해 기존의 규칙을 비튼 미니언과 챔피언이라는 요소를 주체로 삼아 전체적인 틀은 변하지 않았지만 기존의 방식과는 살짝 다르게 진행된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재미있느냐 아니냐를 두고 말하자면 재미있는 신작이다. 플레이 타임 자체도 가볍게 즐기기에 괜찮고, 어느 정도 선까지는 굳이 빠르게 스펙업을 하지 않더라도 컨트롤과 빌드로 극복할 수 있는 난이도 배분도 해둬서 도전하는 맛도 약간 챙겼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