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를 노예로 끌고다닐 수 있는 게임, '에오스 블랙' 파이널테스트

경쟁 특화 신작
2024년 06월 02일 01시 02분 08초

블루포션게임즈는 에오스 레드의 정규 후속작 The 위험한 MMORPG '에오스 블랙'의 파이널 테스트를 지난 30일부터 1일까지 진행했다.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에오스 블랙은 지정 거래, 거래소 기반의 자유 경제 구현 및 고객 자산 가치 하락 방어를 위한 업데이트 기조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무소과금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착한 BM과 적극적인 소통 및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유저 친화 서비스 또한 서비스 철학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파이널 테스트는 출시 전 최종 안정성 점검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AOS, iOS, PC 버전을 모두 지원하며 에오스 블랙 브랜드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다.

 

파이널 테스트 빌드는 베타테스트 이후 수렴된 의견을 반영해 기본 가방 슬롯 확장, 클래스 밸런스 조정, 골드 및 재료 획득 밸런스 조정, 합성 확률 상향 등의 개선 작업이 적용됐다. 본 리뷰에 사용된 스크린샷은 모두 옵션 높음 설정의 PC 버전 기반이다.

 

 

 

■ 네 개의 클래스 등장

 

에오스 블랙의 파이널 테스트 빌드에서도 이전 CBT 서버를 운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네 개의 클래스가 존재한다. 근접전으로 앞장서는 워리어와 원거리에서 딜에 집중하는 아처, 마법으로 회복할 수도 있는 소서리스와 권법 스타일의 근접 클래스 파이터가 그 면면이다. 이전 안내와 마찬가지로 10레벨 이전까지는 캐릭터를 삭제할 수 있지만 그 레벨을 넘어가면 훨씬 높은 레벨에 도달할 때까지 캐릭터를 삭제할 수 없다. 약간 빠져나올 수 없는 모 데스게임의 느낌을 주는 것 같기도 하다.

 

진행되는 스타일은 경쟁을 바탕으로 하는 멀티플랫폼 MMORPG의 전형이다. 자신의 캐릭터를 직접 조작하거나 자동 진행 및 전투를 통해 퀘스트 수행과 사냥 등을 할 수 있다. 직접 조작은 아무래도 PvP 같은 경우에 붙잡고 하는 양상이고, 퀘스트나 전투는 양이 양인 만큼 자동에 맡겨두는 것이 주된 플레이 양상이었다. 초반에는 30레벨가량을 퀘스트와 던전 등을 돌면서 무난하게 높일 수 있고 그 이후부터는 점점 성장에 부하가 걸려 강해지기 전까지 느려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런 식으로 성장이 더뎌지는 이유는 아무래도 도감 시스템 등으로 보충해야 하는 명중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 생각된다. 에오스 블랙에서는 여느 MMORPG처럼 아이템 도감만이 아닌 일종의 변신 기능인 영혼체, 펫 기능의 패밀리어, 그리고 탈것 기능을 하는 신수에도 컬렉션 시스템이 붙어있다. 때문에 아이템이나 이 세 가지 수집 및 강화 요소를 꾸준히 많이 모으는 것이 강해지는 정공법이다.

 


 


 

 

 

■ 경쟁의 극대화, 치욕

 

에오스 블랙의 주요 컨텐츠는 사실상 경쟁에 집약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PvE 컨텐츠도 캐릭터 육성을 위해 꾸준히 이용해야겠지만 이를 꾸준히 도는 것도 결국엔 PvP라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가 아니겠는가. 플레이어는 스킬북을 사거나 획득해서 캐릭터의 스킬을 배우고, 영혼체나 패밀리어, 탈것 등을 획득해 점차적으로 캐릭터를 육성해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특히 에오스 블랙은 이 경쟁이라는 요소를 어떠한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극대화한다.

 

바로 출시 전부터 주력 컨텐츠 중 하나로 소개되던 치욕 시스템이다. 실제 플레이어의 캐릭터가 끌려다니는 것은 아니지만 PvP에서 상대방을 쓰러뜨리고 해당 캐릭터의 이름이 붙은 노예를 끌고다니거나 마을에 위치한 처형대에 쳐넣어 구경거리가 되게 할 수 있다. 이 때 노예가 된 대체 캐릭터는 에오스 블랙에서 설정된 굴욕적인 대사들을 읊어댄다. 빠른 시기에 플레이어는 이 치욕 시스템을 NPC 대상으로 체험할 수 있고, 대강 20레벨 후반대 즈음부터는 실제 필드에서도 느닷없는 PvP를 당해 죽임을 당하는 것으로 간접 체험이 가능하다.

 

이런 요소가 있기 때문인지 채팅창에서도 플레이어들 사이에서의 힘의 과시나 갈등이 빈번한 것을 볼 수 있었다. 뭐, 가령 아래 첨부한 스크린샷처럼 자신의 순위를 언급하거나 필드를 돌아다니지 못하게 해주겠다는 뉘앙스의 말을 하는 등 PvP가 생각하는 것보다 가까이에 있는 게임이다.

 


 


자동으로 두고 있으면 이렇게 PvP로 죽어있는 경우가

 

 

 

■ 경쟁 가능한 중장년을 모으는 게임

 

에오스 블랙의 주 타깃은 멀티플랫폼 경쟁 기반 MMORPG가 모두 그런 것처럼 중장년 게이머들이다. 경쟁을 위해 필요한 것은 캐릭터에 대한 투자. 투자를 많이 할수록 강해져서 다른 플레이어들을 압도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는 구조다. 확실히 무소과금도 거래소에서 아이템을 등록할 때 인게임 재화를 등록비로 사용해 다이아 재화를 수급할 수 있고 '운이 좋다면' 주어지는 지급 아이템이나 보상을 통해서 높은 등급의 영혼체, 패밀리어, 신수를 얻을 수도 있겠지만 이건 확률 싸움이니 케이스 바이 케이스가 될 수 밖에 없다. 

 

거기에 신수와 영혼체, 패밀리어는 모두 소환할 때 스크롤이 필요하고 영혼체의 경우 변신은 가능해도 해당 영혼체가 사용 가능한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 전투가 불가능해서다. 실제로 이번 테스트 기간에 영웅 영혼체 빌헬름을 얻었는데 캐릭터가 아처인지라 보상으로 얻는 장비도 주로 활이다보니 빌헬름을 제대로 써먹기가 애매했다.

 

서버에 진입하기 전에도 해당 서버의 전투력 랭킹을 보여주는 게임인 만큼 다른 플레이어들과의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어 이를 즐기는 게이머라면 해볼만하다. 아예 그쪽으로 특화됐다.​ 

 


거래소가 열리는 타이밍에도 지정거래를 바로 이용할 순 없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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