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게임업계에도 비보

'스토커' 개발자 전사(戰死) 소식 들려와
2022년 12월 28일 16시 51분 37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게임업계에도 비보가 전해졌다.

 

지난 25일, 유명 게임 'S.T.A.L.K.E.R.'의 개발자인 볼로디미르 예조우(Vladimir "Fresh" Yezhov)씨가 전투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S.T.A.L.K.E.R.(스토커)'는 우크라이나 소재 개발사인 GSC 게임 월드에서 제작한 FPS 호러 게임이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 이후 체르노빌과 프리피야트 주변에 생겨난 초현실 구역을 배경으로, 소설 및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트위터를 통해 알려진 이번 소식은 64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전 세계 '스토커' 팬들에게 퍼져나갔고 "자유로운 세상을 위해 싸워줘서 고맙다",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 남은 가족들이 평화를 찾기를 바란다", "잘 싸워줬다 S.T.A.L.K.E.R.여" 등 저마다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참고로 그가 개발 중이던 '스토커 2'는 침공 이후 개발이 무기한 중단 된 상황이다. 당시 개발사인 GSC게임월드는 "우리는 현재 우리 직원들과 가족의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게임 개발은 잠시 옆으로 밀려난 상태”라며, "하지만 전쟁에서 승리한 이후에 계속해서 이어나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메트로: 엑소더스'의 3D 애니메이터 안드레이 코르진킨(Andrii "Nizrok" Korzinkin)씨가 전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의 부고를 전한 동료는 "그는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를 지키기 위한 독립투쟁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 사망했다"며 "그는 재능있는 애니메이터이자, 위대한 사람이자, 진짜 영웅이다"고 애도를 표했다.

 

그가 개발에 참여한 '메트로: 엑소더스'는 '메트로'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핵전쟁으로 세상이 멸망한 후 지하철역을 거점으로 삼아 지하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여정을 다룬 FPS다. 

 

한편, 지난 2월 시작 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열 달이 지나 겨울이 오면서 더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특히 전력 부족으로 우크라이나 국민 중 4분의1 가량인 900만 명은 난방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전력 복구 작업을 계속 하고 있지만, 러시아가 에너지 시설을 중심으로 대규모 공습을 이어나갈 전망이어서 고통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정부의 기개는 꺾이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내년 2월 유엔을 통한 평화정상회의를 제안하면서 러시아의 회의 초대 여부에 대해 전쟁 범죄에 대한 단죄를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다.

 

또 푸틴 대통령이 '종전 협상에 언제든 응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그것은 진실이 아니다"라며 "그들이 전장에서 저지르는 모든 일이 그 반대임을 증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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