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 VS 리브 샌박, 가장 먼저 출전을 확정할 팀은?

22 롤챔스 선발전 시작!
2022년 09월 01일 13시 22분 25초

22 서머 시즌이 젠지의 창단 이후 첫 우승으로 끝나며 마무리됐다. 하지만 아직도 하나의 이벤트가 더 남았다. 롤챔스 선발전을 통한 남은 두 장의 티켓 주인공을 결정하는 일이다. 

 

이번 롤챔스 선발전에 참여한 팀은 담원 기아와 리브 샌드박스, kt롤스터 및 DRX 네 팀이며, 롤챔스 선발전은 금일부터 시작해 3일간 쉼 없이 진행된다. 또한 담원 기아와 리브 샌드박스의 선발전 첫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롤챔스의 LCK 3번 시드를 획득하게 된다. 

 

과연 두 팀 중 3번 시드를 차지할 팀은 어느 팀이 될 것인가. 


​ 선발전 방식이 작년과 달라졌다. 

 

22시즌 롤챔스 선발전은 작년과 다르게 진행된다. 

 

먼저 전체 포인트 1위인 T1을 제외한 다음 2~5위 포인트 팀들 중 2,3위는 바로 승자전으로 진출하며 4,5위는 패자전에 진출한다. 

 

이로 인해 담원 기아와 리브 샌드박스가 자동으로 승자전에, kt롤스터 및 DRX는 자동으로 패자전에서 시작하게 된다. 

 

승자전에서 승리한 팀은 바로 3시드 티켓을 확정하게 되며, 패배한 팀은 패자전에서 승리한 팀과 4시드를 놓고 최종 결전을 치루게 되고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4시드 티켓을 확정하는 구조다. 

 


 

작년과 비교하면 선발전에 참가하는 팀들 중 포인트가 가장 높은 팀의 자동 진출이 사라졌다. 경기에서 패배하더라도 4시드가 확정(사실 상 LCK 수준으로는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본선 진출이 확정적이며, 본선 3시드를 받나 4시드를 받나 별반 차이는 없다)되지 않기 때문에 승자전과 최종전에서 패배할 경우 롤챔스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반면 2위 팀은 상당한 수혜를 받게 됐는데, 작년 기준이라면 준결승전에서 패배할 경우 롤챔스 진출을 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두 번의 경기 중 한 경기만 승리한다면 진출이 가능해졌다. 사실 포인트 1위의 메리트가 너무 크고 그에 반해 2위팀은 매우 어중간한 상태였던 작년 시즌의 선발전 방식보다 올 시즌 방식이 보다 합리적인 느낌이기는 하다. 포인트 1위 팀은 조금 억울하겠지만 말이다. 

 

여기에 전승을 하면 포인트 3,4위 팀도 3시드를 배정받을 수 있던 작년과 달리 올 시즌 해당 팀들은 4시드가 획득 가능한 최대치라는 것이 다르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3,4 시드의 가치가 별 차이 없기에 크게 아쉬울 것은 없을 것 같다.

 

​ 담원 기아 VS 리브 샌드박스전 리뷰

 

승리할 경우 바로 3시드를 획득하고 선발전을 졸업하게 되는 매치다. 한번이 더 남아 있다고는 해도 두 팀 모두 불확실한 최종전에서 경기를 하기 보다는 전력을 다 해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기세는 리브 샌드박스(이하 리브샌박)가 좋다. 2라운드 성적이 젠지에 이어 2위이고, 강력한 젠지를 상대로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한 세트를 따 냈다. 결승전에서 T1이 젠지에게 3대 0으로, 그것도 큰 차이를 내며 패배한 반면 리브 샌박은 한 세트의 승리와 한 세트의 접전을 이끌어 냈다. 이미 과거에 언급한 적이 있지만 리브 샌박이 현재 T1보다 전력이 좋다. 

 


 

담원 기아는 플레이오프에 접어들면서 바텀이 조금씩 살아나고 캐니언이 폼을 회복하고 있다. 다만 준결승전 상대가 바텀이 약한 T1이었기에 바텀이 살아난 것인지 아니면 T1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나아진 것처럼 보인 것인지는 검증이 필요하다. 하지만 캐니언의 폼이 올라오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물론 탑은 아직까지도 담원에게 아픈 손가락이다. 

 

■ 라인 별 분석

 

- 탑

 

담원 기아는 양대인 감독의 너구리와 버돌을 적절히 기용하는 방식이 플레이오프에서 실패했다. 팀 내부의 사정이기에 깊은 것은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준결승전에서 버돌을 중용했고 패했다(일각에서는 양 감독의 명장병이 과했다라는 표현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판단은 실패했다. 기자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아무리 버돌의 컨디션이 더 좋았더라도 1경기를 패배한 상황에서 바로 너구리로 교체해 끝까지 갔어야 했다. 큰 경기는 경험 있는 이들이 필요하며, 아무리 올 시즌 폼이 별로라고 해도 너구리라는 이름이 주는 벨류는 결코 무시하기 어렵다. 

 


 

어쨌든 이번 첫 경기에서 과연 탑으로 너구리가 메인으로 나올지, 버돌이 메인으로 나올지가 중요한데, 설령 전패를 당하는 상황이 되더라도 너구리를 탑 메인으로 사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만약 버돌이 메인으로 나온다면 감독과의 불화가 있다고 생각할 법한 상황이다. 

 

리브 샌박의 도브는 젠지와의 경기에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상대는 젠지가 아니고 전체적인 전력도 싸울 만한 상대다. 그러한 만큼 젠지전과 같은 결과가 나오지는 않을 듯하며 공격성 강한 챔프로 승부를 걸 만한 필요도 없다. 결국 자신이 잘 사용하는 탱키한 챔프를 선택해 버티면서 한타 싸움에 집중할 확률이 높다. 

 

이 경우 담원의 탑 라이너들이 도브를 효과적으로 공격하기가 어려울 듯한데 결론적으로 버돌이던 너구리던 간에 어떤 선수라도 백중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버돌이 등장할 경우라면 도브가 버돌을 잡아먹어 버리는 그림이 나올 가능성도 높다. 

 

- 정글

 

2년 여 간 세체정의 위치에 있던 캐니언은 분명 폼이 올라오고 있다. 2라운드나 플레이오프에서도 번뜩이는 플레이들이 간간히 등장하고 있으며 플레이가 좋지 않은 것은 다른 팀원들이 너무 밀리다 보니 캐니언이 무언가를 만들기 위한 행동을 하다가 잘 되지 않는 것이 크다. 물론 전성기에 비해 폼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고 현재의 메타가 캐니언과 맞지 않는 것도 있다. 반대로 크로코는 현재 메타 챔프들에 강점이 있다. 

 


2라운드 리브 샌박의 강세는 메타의 변화도 분명 한 몫을 했다

 

이 말은 이번 리브 샌박전에서도 캐니언이 다소 무리하다가 실수를 할 확률이 높다는 말이기도 하다. 분명 담원 기아와 리브 샌박의 팀 차이는 존재하고, 캐니언이 노멀한 플레이를 할 경우 경기에서 패배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반면 이러한 캐니언의 움직임이 잘 먹힌다면 리브 샌박도 고전할 수 있다. 어쨌든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가는 법이다. 

 

크로코는 분명 잘하지만 절대 강자를 상대할 때는 역량이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캐니언은 현재 강자가 아니다. 그러한 만큼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캐니언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줄 듯 하다. 결국 정글 역시 50대 50의 싸움이다. 

 

- 미드

 

한 때 최고의 미드로 칭송받던 쇼메이커는 현재 순위권에도 들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실제로 담원 기아의 경기를 보면 쇼메이커가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가 하면 실수도 잦아졌다. 아리나 아지르 등 최근의 대세 미드 픽을 그렇게 잘 활용하는 모습도 아니다. 

 

이러한 부분은 캐니언의 폼 저하가 크다. 캐니언이 쇼메이커를 잘 서포트 해 주지 못하니 쇼메이커의 플레이도 일정 수준의 벽을 넘지 못하는 느낌이랄까. 

 

반면 클로저는 팀원의 도움이 없어도 혼자 경기를 메이킹 하는 실력이 뛰어나다. 이것이 본 기자가 클로저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이며, 서머 시즌 한정으로 쵸비와 비슷한 실력으로 보는 이유다. 

 

실제로 현재 메타에서 미드라이너가 활약하는 경우는 쉽게 보기 힘들다. 대부분 원딜러의 캐리로 결정되는 분위기에서 무려 서머 시즌 탑 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프린스가 있는 팀에서 클로저가 매우 많이, 그것도 POG급 활약을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실력이 좋다는 의미다. 쇼메이커와 달리 대세 픽의 숙련도도 매우 높다.

 

사실 상 미드는 이견의 여지가 없이 클로저의 완승이다. 라인전이나 한타 기여도, 소규모 전투에서부터 메이킹 능력까지 모두 클로저가 앞선다. 


- 바텀

 

담원 기아의 가장 큰 걱정거리이자 리브 샌박의 자랑거리다. 덕담과 켈린이 나쁜 모습을 보여준 것은 아니지만 분명 상위권 실력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반면 프린스와 카엘은 젠지의 바텀에게만 밀릴 뿐 현 LCK 넘버 2 실력을 지니고 있다.  

 

양 팀의 원딜 모두 제리 등의 대세 픽은 잘 다루는 편이다. 하지만 프린스는 캐리력이 있고 덕담에게는 그것이 없다. 여기에 원딜과 같이 경기를 주도하는 미드의 실력에서 리브 샌박이 앞선다. 

 


1차전에서 리브 샌박이 완패한 것은 담원 기아가 상대 바텀 라인을 잘 막았기 때문이다

 

서포터 자체의 실력은 카엘이 조금 앞서는 듯 하나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서포터의 영혼 동반자인 원딜의 능력에서 리브 샌박이 앞선다. 

 

결론적으로 리브 샌박은 바텀이 초반에 열세인 상황이 되더라도 이를 중 후반 역전할 힘이 있지만 담원 기아는 초반에 밀리면 줄곧 끌려 다닐 가능성이 높다. 변수는 밴픽. 제리나 시비르, 유미 등 키 플레이어를 어떻게 밴 하고 자신의 팀으로 가져오는 것에 따라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리브 샌박의 바텀이 훨씬 강하다. 

 

■ 경기에서 승리할 팀은?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리브 샌박이 우세다. 각 포지션 별 분석 내용만 봐도 그러하고 최근의 대세픽 사용 능력이나 요즘 메타인 하체 게임에 특화된 팀도 리브 샌박이다. 

 

여기에 너구리와 버돌을 고민하며 라인업이 구성되는 입장에서 선발전 포인트 순위는 높지만 보다 고심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 쪽이 담원 기아이기도 하다. 

 

오브젝트 소유 능력이나 교전 능력 또한 그렇다. 최근 캐니언의 강타 사용 타이밍에 아쉬움이 있는 상태이고 리브 샌박의 운영 능력도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한타 싸움이 좋고 교전을 피하지 않으면서도 절제하는 능력까지 리브 샌박에게 웃어주는 모양새다. 

 

kt롤스터와 T1전을 통해 담원 기아의 폼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은 변수다. 그만큼 큰 경기도 많이 치루어 봤고 다전제에 있어 담원 기아의 경험치가 보다 크기도 하다. 중요한 1세트 진영 선택도 담원 기아의 몫이다. 

 

일명 ‘짱개식’ 계산으로 평가해 본다면 젠지에게 3대 0으로 패한 T1에게 3대 2로 패한 담원이고 리브 샌박은 젠지에게 한 세트라도 따 냈으니 리브 샌박이 담원 기아에게 승리해야 맞기는 하다. 

 

실제로 담원 기아보다는 리브 샌박이 분명 승리 확률이 높기는 하지만 담원 기아전은 변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리브 샌드박스의 약점 중 하나가 밴픽을 깔끔하게 잘 하지 못한다는 점과 흐름을 탄 상태에서 오버를 하는 부분이다. 이 부분을 잘 공략한다면 담원 기아에게도 승산이 있다. 

 

다만 리브 샌박은 2라운드 후반 1만 골드의 차이를 극복하고 kt롤스터에게 승리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5천 골드의 차이를 넘어 DRX에게 승리했다. 이는 캐리가 가능한 프린스의 존재와 더불어 팀 자체가 불리한 상황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어느새인가 리브 샌박은 지는 상황에서도 기대를 가지게 만드는 팀이 됐다

 

프린스가 없었던 스프링 시즌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고 서머 시즌 성적으로 이야기한다면 1라운드는 담원 기아가 2대 0 승리를, 2차전은 리브 샌박이 2대 0 승리를 거뒀다. 담원 기아의 폼이 올라오고 있다고는 하지만 리브 샌박은 2라운드의 최강팀 중 하나였고, 가장 마지막에 진행된 젠지와의 경기에서도 한 세트나 따 냈다. T1도 못 한 일이다. 현재의 담원 기아가 젠지에게 한 세트라도 따 낼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면 그렇지 못할 확률이 훨씬 높다. 

 

두 팀 간의 경기는 대부분 장기전으로 넘어가지 않았다. 이는 담원 기아가 리브 샌박과의 경기에서 운영 위주로 플레이를 하면서도 전투를 피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는 이번 선발전에서도 동일할 것으로 보여지며, 리브 샌박이 패배할 경우 생각보다 무기력하게 패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어느 팀이 승리하더라도 킬 차이가 클 것으로 생각된다.

 

다른 경기들에 비해 변수가 많은 두 팀이다 보니 예측이 쉽지 않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객관적인 전력으로 평가한다면 리브 샌박이 3대 1 또는 3대 2 승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리브 샌박이 승리할 가능성은 높지만 팀 스타일 상 일방적인 세트 승보다는 적당히 패배하면서 결국 최종 승리를 가져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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