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전생회상, '어라이즈:어 심플 스토리 데피니티브 에디션'

노인의 과거를 돌아보며 여운에 잠겨
2022년 07월 01일 00시 00분 09초

디지털터치는 Untold Tales와 협력하여, Piccolo Studio에서 개발한 사랑과 상실에 대한 모험을 담은 3D 어드벤처 게임 '어라이즈:어 심플 스토리(Arise:A Simple Story) - 데피니티브 에디션' 닌텐도 스위치 디지털 버전을 지난 16일 국내 정식 발매했다.

 

어라이즈:어 심플 스토리는 추억을 벗삼아 자신의 의지로 시간을 넘나드는 두 인물의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인생의 여정을 그리는 어드벤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전생에서의 달콤하면서도 씁쓸했던 시절을 회상하기 위해 시간의 흐름을 조절하고 퍼즐을 풀면서 주변환경들을 재구성해 나가야 한다. 여정 속에서 사랑과 상실에 대한 추억이 풍경을 통해 시시각각 변화하며, 이로 하여금 플레이어에게 다른 시각으로 인생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신선한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본 타이틀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이다.

 

한편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출시된 어라이즈:어 심플 스토리 - 데피니티브 에디션은 기존의 다른 플랫폼 출시 버전과 달리 커스텀 포토모드와 자이로스코프 기능을 지원하며 100페이지 이상의 디지털 아트북, 18종의 트랙이 담긴 디지털 사운드트랙까지 제공된다.

 

 

 

■ 죽음 이후의 이야기

 

어라이즈:어 심플 스토리의 이야기는 한 노인이 화장되면서 시작된다. 부족원으로 추측되는 이들의 장례를 통해 화장 절차를 거치는 장면이 나온 후, 눈 덮인 동산에서 정신을 차리는 노인은 일종의 사후세계를 여행하기 시작하며 이 여행은 서두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전생을 돌아보는 여행이기도 하다. 플레이어는 이 캐릭터가 가진 독특한 능력을 적극 활용하면서 퍼즐을 진행하게 되는데 보통 시점 조절 용도로 활용하는 오른쪽 스틱을 좌우로 움직이면 시간을 과거와 미래로 돌릴 수 있고 이를 고정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꽤나 설명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주는 게임이기도 하다. 스토리를 진행시키기 위해 가야할 곳은 정해져 있고 실제로 컷신을 통해 그 방향을 비춰주기는 하지만 어느 길을 선택해야 하는지 헷갈리게 되는 순간이 가끔이지만 있으며 앞서 이야기했던 주인공의 시간 조작 능력이 오른쪽 스틱에 배정되어 있기 때문에 3D 게임임에도 자유 시점 조작 기능이 없어 특정 각도에서의 거리 가늠이 어려울 때도 있다. 다만 이런 불편한 요소들은 무난하게 흘러가는 게임의 난이도에 조금이나마 영향을 끼치는 부분으로 보이기도 한다. 되도록 불편보다는 다른 방식으로 난이도를 조절해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주인공은 유년기부터의 과거를 돌이키며 아름다웠던 시기를 회상한다. 특정 포인트에 도달하면 해당 시점에서 떠올릴 수 있는 기억의 삽화가 제공되고 이를 통해 플레이어 역시 주인공의 기억을 함께 되짚을 수 있게 된다.

 


 


 

 

 

■ 무난한 난이도의 힐링 게임

 

무난한 난이도의 힐링 게임이다. 어라이즈:어 심플 스토리의 게임성은 간단히 말하자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게임에 극적인 난이도 상승이 그렇게 보이는 편은 아니며 시간을 과거나 미래로 돌리면서 필요한 오브젝트를 원하는 위치까지 오도록 만들어 푸는 퍼즐 방식은 꽤 흥미로운 부분이었지만 전반적인 난이도가 낮은 축에 속한다.

 

한편으로는 플레이어가 한 노인의 과거를 회상하면서 힐링을 받거나 생각할만한 거리를 던져주는 것도 이 게임의 특징이다. 액션으로 가득한 게임을 원한다면 완전히 다른 방향성의 게임이며, 생각할거리가 있는 여운 남는 이야기로 채워진 잔잔한 게임을 원한다면 추천할 수 있을만한 게임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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