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은 구세대지만 게임은 신세대, ‘포켓몬 레전드 아르세우스’

역대급 완성도
2022년 02월 25일 02시 50분 06초

닌텐도 플랫폼을 대표하는 게임이자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포켓몬스터’ 신작이 출시됐다.

 

한국닌텐도가 닌텐도 스위치 신작으로 선보인 ‘포켓몬 레전드 아르세우스(이하 포켓몬 레전드)’는 3년 전 출시한 ‘포켓몬스터 소드/실드(이하 포켓몬 소실)’처럼 한 단계 진화한 게임성을 컨셉으로 만들어진 점이 특징이다. 특히 시리즈 최초로 세미 오픈월드로 구현돼 기존 시리즈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색다른 재미를 제공했다.

 

아울러 이번 포켓몬 레전드는 과거의 신오지방인 히스이지방을 주요 무대로 설정했고, 게임 방식은 기존 포켓몬처럼 드넓은 필드를 돌아다니며 몬스터를 수집 및 육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 본가 시리즈와 달리 2편으로 나눠 발매하지 않고 한 편으로만 출시됐기 때문에 부가적인 구입 없이 100%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캐릭터 모델링은 포켓몬 소실처럼 현실과 가상 세계를 적절히 믹스한 등신대로 표현됐고, 오픈월드로 장르가 변경된 덕분에 게임 곳곳을 탐험하고 재료를 수집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재미가 업그레이드됐다.

 


 


 

이번 작의 대표적인 변경점을 살펴보면, 도감이나 진행에 따라 등급이 상승하고, 이 등급에 따라 제작할 수 있는 아이템 및 진행할 수 있는 지역 등이 개방된다. 도감은 포켓몬마다 관련 업적을 달성시키면 점점 등급을 올릴 수 있기에 같은 포켓몬이라도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 또 필드 내 놓인 자원들은 해당 위치에 던지면 자동으로 자원을 채집하는 방식이며, 이에 사용된 포켓몬은 경험치 등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전투는 턴제 방식에 심볼 인카운트 방식이라 전작과 큰 차이는 없지만, 불필요한 전투 없이 포켓몬에 몰래 접근해 몬스터볼을 던져 곧바로 동료를 만들 수 있게 됐다(몬스터볼 쳐내기도 한다). 단, 플레이어에게도 전용 체력이 생겼고 포켓몬이 직접 공격하기도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체력 관리도 필요하다(낙사를 통해서 죽을 수도 있다). 플레이어 캐릭터가 죽으면 게임이 다시 시작하지만 그만큼 아이템도 잃게 되고 온라인 연동을 통해 다른 유저가 찾아줄 수 있다(반대도 가능).

 




그리고 시나리오 진행에 필요한 보스급 몬스터는 턴제 전투뿐만 아니라 일반 액션 게임처럼 플레이어 캐릭터를 조작해 필드 내에서 공격도 가능한 점이 인상 깊다. 기존 포켓몬 시리즈는 전투는 모두 턴제로만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살짝 지루한 감이 있었으나, 본 작은 액션 파트가 새로 생겨 양쪽을 신경 쓰며 신경 쓰며 진행해야 한다.

 

필드 내 액션 역시 다양하게 늘어났다. 기존 포켓몬 시리즈는 일자로 이동하는 JRPG 스타일식 게임이었다면, 포켓몬 레전드는 다양한 지형지물을 활용해 빠른 이동을 하거나 포켓몬을 유리하게 잡는 것이 가능해졌다. 또 플레이어 캐릭터 자체는 일반 인간에 가까운 약골이지만, 진행 중 구르기 등의 액션이 생겨 몬스터의 공격을 전략적으로 피할 수 있으며, 특정 몬스터를 입수하면 애니메이션처럼 포켓몬을 타고 말처럼 달리거나 하늘을 다는 등의 행동도 할 수 있다.

 


 


 

이외로 이 정도 퀄리티로 나오는 스위치 게임들은 로딩이 굉장히 느려 게임 플레이의 맥을 끊는데, 포켓몬 레전드는 최적화가 잘돼 이런 부분들은 거의 안 보이는 편이다. 반면, 게임 초반 튜토리얼 형식으로 진행하는 파트가 너무 질질 끄는 부분이 아쉽다.

 

전반적으로 포켓몬 레전드는 포켓몬 시리즈가 향후 나가야 할 방향을 새롭게 제시한 느낌이 강하다. 단 이런 류의 포켓몬 게임이다 보니 게임 분량이 기존 작보다 부족할 수는 있으나, 그렇다고 크게 부족한 편은 아니니 이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포켓몬 소실이 초보 유저들이 즐기기 좋게 만들었다면, 본 게임은 초보 유저는 물론, 기존 포켓몬 유저들에게도 새로운 재미를 줄 것으로 생각하니 관심이 있다면 플레이해보자.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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