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결혼도 졸업도 게임에서

온라인으로 이어지는 현실
2020년 03월 30일 17시 43분 12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장기화되면서, 졸업식과 결혼식등을 게임에서 진행하기도 해 눈길을 끈다.

 

뉴저지의 한 커플은 최근 발매 된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오는 5월 졸업 후 의사가 될 예정인 샤민 아샤(Sharmin Asha)와 나즈뮬 아흐메드(Nazmul Ahmed) 커플은 최근 코로나19로 비상사태가 이어지면서 4월 12일로 예정되어 있던 결혼식을 취소하고 닌텐도 스위치용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아메드씨의 깜짝 이벤트였다.

 

아흐메드씨는 결혼식을 준비하기 위해 실제 가지고 있는 옷을 게임 내에서 구현했고, 해변에 웨딩 아치를 세웠다. 또 꽃으로 주변을 장식했다. 아흐메드씨는 "실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게 됐지만, 그녀에 대한 확고한 사랑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고, 아샤씨는 "매우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6명의 친구들이 함께 했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자신의 섬을 만들고 꾸미는 게임이다. 여러가지 자연물을 수집하고 채집해서 돈을 모아 집을 만들고 꾸미기 아이템을 구입하는 등 실제 생활과 유사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또 온라인을 통해 연결 된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노는 커뮤니티 활동도 가능하다.

 

ashmush의 결혼식 (캡처=레딧)
 

또 취소 된 졸업식이 게임에서 진행되기도 했다.

 

최근 뉴욕시의 소방아카데미를 졸업한 알바로 로메로(Alvaro Romero)는 친구들과 '에이펙스 레전드'에 모여 연기를 피우고 드론쇼를 하는 등 졸업을 축하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참고로 '에이펙스 레전드'에는 드론을 조종하는 기술을 가진 캐릭터가 존재한다. 또 로메로씨의 구글홈을 통해 축하 노래를 전하고 졸업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일본의 한 초등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마인크래프트'에 모여 졸업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비록 선생님은 참석하지 못했지만, 졸업식을 하는 강당을 만들고 의자와 카펫을 배치하는 등 아이들 스스로 꾸민 졸업식장은 실제와 다를 바가 없었다. 이 모습을 촬영하고 SNS에 올린 부모는 "대단하다. 아이들이 모여 자기들끼리 졸업식을 했다"며 "하루 종일 게임에 모여 즐거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방법 중 하나인 '게임'이 현실을 재현하고 있는 셈이다. CNN 및 여러 외신들은 코로나19로 사회적 활동을 중단한 사람들에게 게임이 훌륭한 대안이 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현실 세계가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참고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사무총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도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방안 중 하나로 '게임'을 권한 바 있다.

 

한편, 최근 '마인크래프트'에는 '국경 없는 기자회'가 '검열 없는 도서관(Uncensored Library)'를 오픈하기도 했다. 이 도서관 안에는 세계 각국에서 검열당해 볼 수 없는 기사들이 실려있는 약 200권의 책이 전시되어 있으며, 특히 이 기사를 검열한 나라에서도 '마인크래프트'는 플레이가 가능해 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기사를 쓴 기자들 중에는 투옥 당하거나 나라에서 추방되고, 심지어는 살해당한 기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파워포토 / 1,087,430 [03.30-06:13]

대단합니다. 모동숲 출시한지 10일만에 다양하게 풀셋팅(?) 한 사람들 보면 어마어마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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