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의 컨텐츠 담아낸 이식, '검은사막 PS4'

6개 직업부터 시작
2019년 08월 30일 23시 09분 43초

펄어비스가 자체 엔진 기술력으로 개발한 대표 MMORPG '검은사막'이 지난 23일 PS4 플랫폼에서 글로벌 론칭에 나섰다. Xbox One 플랫폼에 이어 두 번째로 콘솔 시장에 도전하는 검은사막 PS4는 프로 버전에서 4K 화질의 그래픽과 플랫폼에 맞게 최적화한 UI, 온라인 버전과 마찬가지로 섬세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빠른 템포로 발생하는 전투를 담았다.

 

검은사막 PS4의 출시 지역은 북미와 유럽, 한국, 일본, 호주 등이며 한국어, 영어와 독일어, 불어, 스페인어, 일어 등 총 6개 언어를 지원한다. 이달 초에 진행했던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는 10개로 서버를 시작했지만 곧장 혼잡 단계에 도달해 12개의 서버를 추가로 증설하게 됐고, 공식스토어 홈페이지의 리뷰 점수는 5점 만점 중 4.5점을 기록하는 등 초기 단계에서 호평을 받았다.

 

 

 

본 작품은 단일 월드 시스템을 채택해 플레이어가 모든 서버를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다. 단, 서버를 이동하면 15분의 대기시간이 걸린다. 또, 서버 채팅에 한해 채팅 내용을 공유해 서버에 속한 모험가들과 함께 서버 채팅을 즐길 수 있다. 지난 28일을 기준으로 국내에서 진입할 수 있었던 서버는 칼페온1, 세렌디아1, 발레노스 1과 2, 메디아 1의 5개 서버가 존재한다.

 

한편, 검은사막 PS4의 공식 트레일러 영상에서는 헐리우드 스타인 메간 폭스(Megan Fox)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 가문과 모험가

 

플레이어는 검은사막 PS4에서 활동할 때 자신이 생성한 모든 캐릭터의 이름 위에 표시되는 '가문' 명칭을 먼저 정하게 된다. 가문명은 영어와 숫자, 특수문자 중 _로만 생성할 수 있다. 이는 모험가의 이름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부분으로 영어와 숫자만 활용해 생성해야 한다. 가문명과 모험가명 생성의 언어 제약 때문에 조금 걱정했지만 게임 내에서는 멀쩡하게 한글로 채팅을 이용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단, 글로벌 서버이니만큼 한국인들로만 구성된 서버가 아니니 한국어를 자주 보고 싶다면 친구를 꼬드기거나 한국인으로 구성된 길드를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실제로 오픈 후 일주일이 되는 지금까지도 서버 채팅을 통해 심심하면 한국인 길드를 모집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가문명을 결정하고 나면 여섯 개의 캐릭터 생성 슬롯을 확인할 수 있다. 처음 캐릭터를 생성하기 전에는 가장 위의 슬롯만 열려있지만 캐릭터를 생성한 뒤에는 아래의 슬롯이 열리는 구조다. 생성할 수 있는 캐릭터 슬롯 수와 동일하게 플레이어가 선택 가능한 직업 6종이 준비되어 있다. 각각 워리어, 레인저, 소서러, 자이언트, 위자드, 위치이며 직업을 선택한 뒤에는 외형과 별자리, 행동, 뷰티 앨범의 네 가지 항목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외형 항목에서는 온라인 버전과 마찬가지로 검은사막의 장점인 강력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즈 기능을 활용해 나만의 개성을 살린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물론 각 직업마다 기본적인 뼈대는 있긴 하지만 최대한 다양한 매력을 드러낼 수 있도록 세세한 설정이 가능하게 준비됐다. 별자리 설정에서는 현실의 별자리가 아닌 검은사막의 자체적 별자리들 중에서 모험가의 별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다.

 

행동은 캐릭터 생성 확정에 앞서 다양한 포즈와 표정, 의상 프리셋을 입어보며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마지막 항목인 뷰티 앨범에서는 자신이 생성한 캐릭터 외형을 저장하거나, 다른 플레이어가 생성하고 업로드한 캐릭터를 감상할 수 있다. 아예 뷰티 앨범에서 가장 많은 호응을 받은 지표인 다운로드 순위에 따라 정렬해서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뷰티 앨범에 업로드 된 캐릭터 외형 커스터마이즈는 다운로드 후 외형에 적용할 수 있다.

 


랭킹 1위의 커스터마이즈를 불러온 모습

 

■ 퀘스트와 독특한 시스템 '지식'

 

검은사막에는 몇 가지 유형의 퀘스트 라인이 존재한다. 플레이어와 게임 시작부터 함께하는 수수께끼의 존재 '흑정령'이 제시하는 퀘스트와 스토리를 따라가는 메인 퀘스트, 그리고 일반 퀘스트와 반복 퀘스트로 나뉜다. 그러나 이것은 큰 틀에서의 분류고 더 깊이 세분화하면 전투 퀘스트부터 생활 및 기타 퀘스트 등 다양한 유형의 퀘스트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검은사막 PS4에서도 가장 중요히 여기며 빠뜨리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되는 유형은 흑정령이 주는 퀘스트다. 전투 퀘스트 계열이 많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별도로 유료 재화인 펄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많은 수의 가방 공간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 흑정령이 종종 가방의 공간을 넓히게 해주는 아이템을 보상으로 내걸기 때문에 흑정령 퀘스트는 꼭 해주는 것이 보다 편안한 플레이를 위한 길이다.

 


 


분기가 갈라지기도

 

물론 이 가방 확장 아이템을 흑정령만이 주는 것은 아니다. 검은사막은 모든 퀘스트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반 퀘스트를 비롯한 기타 퀘스트들은 퀘스트 메뉴에서 직접 확인하고 그곳으로 찾아가야 하는 시스템이라 직접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 조금 손이 가지만 꽤 친절하게 가방 관련 퀘스트를 비롯해 한 가지 주제에 묶인 퀘스트를 카테고리화해서 보여준다. 가방을 늘려주는 퀘스트는 여건만 된다면 꾸준히 챙겨주도록 하자.

 

독특한 시스템도 있다. '지식'이라는 시스템이다. 검은사막 내의 거의 모든 개체, 그러니까 인간이나 종족부터 지리, 무생물, 생물 등에는 지식이라는 시스템이 존재한다. 특정 행동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는 식인데, 전투에서는 적을 처치하다 지식을 습득해 적의 체력을 파악하고 체력바가 변하는 상황을 확인할 수 있게되며 NPC들과는 호감도를 높일 수 있는 대화 시스템에서 지식을 활용한다. 지식은 후술할 기운 수치의 총량에도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컨텐츠 중 하나다. 소개한 지식 외에도 다양한 검은사막의 컨텐츠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경험해보도록 하자.

 


 

 

 

■ 빠른 호흡의 전투

 

거의 논 타게팅으로 벌어지는 전투가 검은사막 PS4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일단 검은사막의 플레이어라면 전투를 할 상황이 굉장히 많이 발생한다. 비선공 몬스터들 위주로 등장하는 초기 지역은 물론 덜 위험하지만 조금만 레벨이 올라도 선공형 몬스터들이 등장하면서 목적지로 이동만 해도 줄줄이 몬스터가 뒤따르기도 하고, 전투 퀘스트에서 요구하는 토벌 개체 수도 높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검은사막에서 강함의 척도가 되는 레벨을 올리기 위한 경험치를 전투 외의 컨텐츠에선 거의 얻을 수 없다는 점이 이유다.

 

전투의 호흡이 꽤 빠른 편이다. 공격 동작 자체도 빠르고, 전투가 벌어지는 빈도도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잦다. 사실상 마을 밖으로 나오는 순간 사방에서 선공 몬스터가 물고 늘어질 가능성이 생긴다고 생각하면 된다. 몬스터의 밀집도가 꽤 높은 편이다. PS4 버전에서 전투를 소화하기 위한 가장 큰 난제는 패드 조작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기술을 발동시키기 위한 조작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충분히 습득한 기술의 조작법을 숙지하면 보다 능숙하게 전투를 소화할 수 있을 것.

 

붉은 전장을 비롯한 PVP 컨텐츠들도 마련되어 있다. 한 가지만 소개하자면 일정 시간마다 개최되는 붉은 전장은 두 개의 진영 중 하나에 무작위로 배정되고, 시간이 종료될 때까지 적을 처치하고 높은 점수를 획득하는 팀이 승리를 가져가는 방식이다. 검은사막의 PVP에서는 힘의 논리가 명확히 발생하기에 레벨 차이가 꽤 중요하다. 피아의 레벨 차이가 어느정도 이상 벌어지면 압도적인 그림이 나오기 쉽다.

 

PVP에서는 특히 검은사막 특유의 빠른 호흡의 전투를 체감할 수 있다. 레인저로 저 앞에서 빠르게 접근해 나를 패대기 치는 자이언트를 보면 말이다.

 

 

 

 

 

■ 공헌도와 기운, 그리고 생활

 

전투 컨텐츠에는 그다지 관계가 없지만 독특한 시스템이 여럿 존재한다. 그들 중 일부인 공헌도와 기운은 앞서 언급했던 '가문'에 관련된 수치다. 가문이 사실상 플레이어의 계정 그 자체나 마찬가지이고, 캐릭터 슬롯에 생성된 모험가들은 그 가문에 속한 모험가들인 셈인데, 공헌도와 기운은 바로 이 가문 안에 속한 모든 모험가들이 공유하는 수치다. 따라서 다중 캐릭터를 육성하는 플레이어라면 더욱 공헌도와 기운의 배분을 확실히 하는 것이 낫다.

 

공헌도는 한 번 늘어나면 영구적으로 유지되는 수치로, 하우징을 할 수 있는 집의 대여나 거점 연결, NPC 아이템 대여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는 일종의 재화다. 한 번 습득하고 소모하면 회복되는 기운과 달리 유지된다는 점에서 걱정할 수도 있겠지만 투자한 공헌도는 다시 회수하는 것도 가능하다. 퀘스트 보상에 공헌도가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 비단 전투에만 몰두하지 않고 퀘스트에도 손을 뻗쳐야 각종 컨텐츠 활동에 유익하다.

 

 

 

 

 

기운 수치는 선택지로 나타나는 특수한 행동 등에 소모되는 자원이다. 지식 수집 등의 컨텐츠로 총량이 상승할 수 있고, 접속 중에는 몇 분에 1씩 회복되는 등 잠깐 휴식을 취하면 회복되는 자원이나 접속하지 않았을 때는 회복 효율이 훨씬 떨어진다. 채집을 비롯한 생활 컨텐츠에도 쓰이는 자원이므로 다양한 컨텐츠에 손을 대고 있는 플레이어일수록 기운 수치에는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생활 컨텐츠는 여타 MMORPG와 마찬가지로 플레이어가 전투 외의 돈을 벌고 게임 플레이의 완급을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종류에 따라 플레이어가 게임 도중에 신경을 써주거나, 그렇지 않은 유형이 존재하며 이를 통해 긴 시간 게임을 하지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자금 확보에 도움을 주는 컨텐츠로 활용하기에 좋다. 초반은 빠른 레벨업이나 스토리 소화로 바빠서 생활에 눈을 돌릴 틈이 별로 없는 편이나 어느 정도 캐릭터 육성이 궤도에 올라 슬슬 정체될 무렵에는 생활 컨텐츠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

 


 

 

 

■ 검은사막 이식에 힘을 썼다

 

검은사막 PS4는 온라인에서 즐길 수 있었던 검은사막의 다양한 컨텐츠들과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도록 온갖 컨텐츠들을 담은 이식 버전이다. 검은사막이라 하면 떠오르는 세세한 커스터마이즈부터 초기 검은사막의 모습들을 PS4에서 만나볼 수 있다. 현재 PC 온라인 버전에서 생성할 수 있는 직업의 수와 비교하면 적은 수인 6종이지만 차차 온라인 빌드의 행적을 따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초기 화제성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고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점과 두 배로 확장한 서버 등으로 미루어 충분히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잘 다듬어가면서 유지한다면 꾸준히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검은사막 PS4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검은사막 PS4는 게임 구매 후 바로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닌 PSN 플러스가 적용된 상태여야만 접속 및 플레이가 가능하다.

 

원작 자체가 사양이 높은 게임이므로 스토어 소개 그대로의 게임 플레이 경험을 원한다면 가급적 PS4 프로 모델에서 즐겨보도록 하자.​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금빛기사 / 2,567,005 [09.26-02:14]

검은사막이 모바일로도 나오고 사양이 높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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